드넓은 잔디광장서 돗자리 깔고 휴식
최상단서 내려다 본 도심 전경 '황홀'
공공미술·정원 등 낭만과 감성 넘치는 산책로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북동쪽 모퉁이에 위치한 하늘마당은 SNS와 블로그 등에 자주 등장하는 ACC 대표 인기 장소다. 특히 야외 공간에 펼쳐진 드넓은 잔디마당에서 피크닉을 즐기거나, 주변을 산책하며 사진을 찍는 모습이 자주 소개된다.
하늘마당은 이용자가 탁 트인 공간에서 여가를 즐기고 공연을 관람하는 등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멀티스페이스 이벤트 광장의 개념으로 설계됐다. 경사진 옥상 모습을 하고 있으며 주변은 산책 코스인 보도로 둘러싸여 있어 도심 속 공원을 연상하게 한다. 규모는 약 7000㎡에 이른다.
설계 취지에 맞게 광대한 잔디광장은 음악회, 모임 등 행사가 열리면 객석으로 변신한다. 인원은 최대 4000명까지 수용 할 수 있으며, 잔디광장 끝 지점에는 임시 무대로 활용할 수 있는 특별한 광장이 자리하고 있다.
행사 등이 없을 때는 옥상정원, 도시 경관, ACC 시설을 바라보며 자유를 느낄 수 있는 열린 공간이 된다. 주말에는 잔디광장에 돗자리를 깔고 오손도손 피크닉을 만끽하는 이용자들이 자주 목격된다. 하늘마당 최상단 부분에 있는 벤치에 앉아 도심을 내려다보면 초록빛 잔디와 파란 하늘을 한 폭의 풍경화처럼 감상할 수 있다. 달빛이 스며드는 밤에는 낭만과 감성이 피어오르는 문화공간으로 변모한다. 주야를 불문하고 많은 이용자가 찾는 이유다.
하늘마당은 취약계층의 접근에 불편함이 없도록 경사를 조절한 보도와 억새를 통해 공간의 경계를 설정하고 있다. 휄체어 이동에 무리가 없는 5% 미만의 완경사로 조정됐다.
ACC는 현재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잔다광장 입장을 제한하고 있다. 대신 개방된 산책로를 아름답게 꾸며 여전히 많은 이용자가 찾고 있다.
하늘마당 입구에서 최상단까지 이어진 산책로는 지난해 6월 새롭게 단장을 마쳤다. 야외 공공미술 설치물이 들어서 이용자들의 눈길과 발길을 사로잡았다.
5만개의 라미네이트 샘플 컬러칩을 엮어 만든 설치물 '스케일'(Scale)은 하늘마당의 하늘과 땅 사이에 새로운 경계를 만들고, 바람에 따라 컬러칩이 움직이면서 시청각적 효과를 극대화했다. 이곳을 찾는 이용자들이 마치 하늘마당 위로 아름다운 무지개가 펼쳐지는 장면을 목격할 수 있도록 연출해 포토존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ACC는 산책로 주변 일부 억새 군락지에 초화류 1만여본을 심어 자연 속 정원을 구현했다. 올 가을 에 추가로 정원을 조성해 이용자들에게 낭만과 감성이 넘치는 공간을 제공할 예정이다.
ACC 시설관리과 한승호 사무관은 "하늘마당은 바쁘게 돌아가는 도심 속 지친 현대인에게 휴식 공간이자 연인과 친구, 가족과 함께 추억을 만드는 도심 속 공원 역할을 한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ACC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는 명소이기도 하다"면서 "현재 코로나로 잔디광장은 입장을 제한하고 있지만, 새롭게 단장을 마친 산책로에도 다양한 볼거리가 있으니 많이 찾아와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관우기자 redkcow@mdilbo.com
- 발레 교과서 '백조의 호수' 어린이 입문자들 모여라 백조의 호수 공연 모습. 발레의 교과서로 불리는 '백조의 호수' 주요 장면을 해설과 함께 즐기는 공연이 펼쳐진다.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이하 ACC재단)은 다음달 13일과 14일 오후 2시 ACC 어린이문화원 어린이극장에서 '난생처음 시리즈' 두 번째 이야기로 해설이 있는 발레 '백조의 호수'를 선보인다.'백조의 호수'는 '호두까기 인형', '잠자는 숲 속의 미녀'와 함께 차이코프스키의 3대 발레 명작 중 하나로 꼽힌다.특히 음악과 안무는 물론 1인 2역의 발레리나, 화려한 무대 장치와 의상, 환상적인 백조 군무 등 발레에 기대할 수 있는 모든 요소를 갖춘 작품으로 세기를 넘어 현재까지 사랑받는 작품이다.이번 공연은 백조의 호수 중 대표적인 장면인 백조와 왕자의 춤, 네 마리와 두 마리 백조의 춤, 왕자의 신붓감을 고르기 위해 무도회에 등장한 여러 나라 공주들의 춤 등을 선보이는 갈라 형식으로 진행된다.아울러 발레 마스터가 발레의 역사부터 작품의 유래, 무대 뒤 이야기, 발레의상과 토슈즈의 유래, 동작 해설 등을 관객의 눈높이에 맞춰 알려주며 관객들이 발레를 더욱 친숙하게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이번 무대는 4세 이상을 대상으로 한다. 관람료는 1만 5천원이며, ACCF 누리집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ACC재단이 기획한 '난생처음 시리즈'는 미취학 아동을 대상으로 생애 처음 새로운 경험을 느낄 수 있도록 준비된 공연으로 해설이 있는 공연, 체험이 함께하는 공연, 관객의 참여로 완성되는 공연 등 다양한 형태의 공연을 통해 극장의 접근성을 높이고자 기획된 프로그램이다.한편 ACC재단이 운영하고 있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어린이문화원은 아시아 여러 나라의 문화와 예술을 소재로 다양한 놀이와 체험·예술적 창작활동을 통해 어린이의 호기심과 상상력을 자극하는 콘텐츠를 제공하는 어린이 문화발전소이다. 이정민기자 ljm7da@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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