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 "무기력감" 60% "고독감"
건강지원서비스 받겠나? "글쎄"
장기화때 문제는 "경제 불평등"
시급한 청년 정책은 "주거비용"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광주 청년들의 심리적인 압박도 커진 것으로 조사됐다. 2명 중 1명은 '코로나 블루'(코로나19 장기화로 우울감 등을 느끼는 현상)를 호소했으며 적잖은 청년들은 극단적 선택을 생각한 것으로도 나타났다.
이 같은 조사 결과는 광주시의회 청년발전특위가 25일 광주시의회에서 진행한 '코로나19 시대 청년의 삶 실태 진단 및 대책 마련' 정책토론회에서 발표됐다.
오인창 광주시 청년정책팀장이 발표한 '코로나19 시대의 청년의 삶 실태조사'에 따르면 조사 응답자 광주 청년 50%가 '코로나 블루'를 경험했다고 답했다. 취업 준비생이 대거 분포한 25~29세 연령층과 미취업자에게서 상대적으로 코로나 블루 경험이 많았다.
주된 증상으로 우울감과 무기력감이 차지하는 비중이 65.8%로 가장 컸다. 이어 비관적이고 부정적 생각(18.3%), 감정 조절 어려움(6.5%), 분노를 느낌(6.0%) 순이었다.
코로나19로 인해 극단적 선택을 생각한 응답자 비율도 13%로 조사됐다. 특히 미취업자(20.4%)와 고졸 학력(20.9%)에게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또 광주 청년들 10명 중 6명(60%)은 코로나19로 인한 고독감을 크게 느낀다고 답했다.
그러나 이 같은 정신적 압박에도 불구하고 정신건강지원서비스 필요성에 대해서는 25.2%만이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해 발생한 정신적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려는 청년들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이들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심각한 이슈로 경제적 불평등(30.1%)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취미여가생활(18.7%), 인간관계(13.8%), 건강관리(12.1%), 학교교육(10.6%), 취업(6.8%), 환경(5.2%) 순이었다.
광주 청년들이 꼽은 청년정책의 중요도에서는 주거비용(31.2%)과 식비 및 생활비(29.6%)가 가장 컸다. 이어 학원비 및 교육비(16.4%), 결혼·육아비용(10.6%), 여가 및 문화생활(6.9%) 순이었다.
최영환 청년발전특위 위원장은 이날 토론회에서 "관행적으로 추진된 청년정책에서 탈피해 청년문제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그에 걸맞은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토론자로 참석한 주세연 광주청년지갑트레이닝센터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새로운 문제가 발생했다기보다 기존 사회안전망이 보장하지 못했던 취약지점들에서 문제가 심화된 것으로 삶의 기초를 단단히 하는 안전망 확대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번 조사는 코리아정보리서치가 지난 6월23일부터 7월21일까지 광주시 5개구별 만19세 이상 39세 이하 청년 1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구간에 ±3.1%p다.
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
- 광주시의회 후반기 의장단 선거 물밑작업 시작 광주시의회 본회의장. 뉴시스제9대 광주시의회 후반기 의장단 선거를 앞두고 의원들 간 물밑작업이 시작됐다.광역의회 의장은 광역단체장급 의전 서열을 받고 향후 자치단체장이나 국회의원 선거 출마로 정치적 체급을 올릴 수 있는 발판이 되기도 해 선거 결과에 관심이 모아진다.18일 광주시의회에 따르면 9대 의회 전반기 의장단·상임위원장 임기가 오는 7월10일 만료됨에 따라 7월 초 후반기 원구성을 진행할 예정이다.후반기 의장 선거는 재선과 초선 그룹의 대결 구도와 지역구 역학관계가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광주시의회 의원은 총 23명으로 더불어민주당 21명, 국민의힘 1명, 무소속 1명이다.절대 다수인 민주당 의원 내에서 사실상 의장단 선거가 이뤄진다. 현재까지 민주당에서 의장 선거 출마 예정자로 자천타천 거론되는 의원은 8명이다.재선 그룹 중 신수정(북구3), 조석호(북구4), 박미정(동구2), 심철의(서구4) 의원이 있다.초선에서는 강수훈(서구1), 박희율(남구3), 홍기월(동구1), 안평환(북구1) 의원이 거론된다.지역구별 후보 중 북구가 3명으로 가장 많고, 동구 2명, 서구 2명, 남구 1명이다.지역구 구도로 보면 의원 5명이 있는 광산구가 캐스팅 보트를 쥘 가능성이 있다.의원 선수로는 재선 4명, 초선 4명이지만, 전체 의원 23명 중 16명이 초선인 만큼 초선 그룹이 전체 흐름의 키를 잡을 수도 있다.민주당 의원들은 6월 말이나 7월 초 의원 총회를 갖고 경선 여부 등 의장 선출을 위한 내부 논의를 할 예정이다.민주당 의원들이 내부 경선을 통해 의장단 선출을 합의하면 사실상 원구성이 마무리 된다. 본회의 표결은 형식적인 절차다.하지만 민주당 내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7월 초 임시회 본회의에서 전체 의원들을 대상으로 표결을 통해 의장단을 선출한다.광주시의회 관계자는 "민주당 의원 간에 원만하게 합의가 이뤄지면 후반기 원구성이 마무리되겠지만, 이해관계에 따라 의장단, 상임위원장 배분을 놓고 갈등이 나타날 수도 있다"며 "지역구 역학관계나 초선 그룹이 어느 정도 영향을 주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뉴시스
- · 신승철 전남도의원, '개교 100주년 기념사업 지원 조례안' 대표발의
- · 광주시·시의회, 5·18통합조례 제정 정책토론회 개최
- · 박종원 전남도의원, '학교폭력예방 개정안' 상임위 통과
- · 이재태 전남도의원, 생'활문화 진흥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안' 대표발의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