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기 힘들었던 영화들이 고흥·완도 찾았다

입력 2020.10.29. 15:35 선정태 기자
작은영화관 기획전 내달 3~7일 상영
5·18 40주년 기념·찰리 채플린 특별전

전국의 작은영화관에서 진행되고 있는 '2020 작은영화관 기획전'이 내달 3일부터 6일까지 4일간 고흥군에서, 3일부터 7일까지 완도군에서 동시에 개최된다. 지난 12일부터 진행되고 있는 '작은영화관 기획전'은 전국 19개 영화관을 순회하며 내년 1월까지 진행된다.

이번 기획전을 위해 80여 편의 영화를 프로그래밍해 개봉되지 않은 영화와 지역에서 선호하는 영화를 중심으로 선정, 상영한다.

'2020 작은영화관 기획전_고흥'은 지역에서 접하기 힘든 예술·독립 영화가 5개 섹션, 10편의 영화가 모두 19회 상영되며, 영화와 연계한 관객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도 2회에 걸쳐 진행된다.

고흥 작은영화관은 5·18 광주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아 1980년의 광주를 기억해보는 '518 그날의 진실' 섹션에서는 '광주비디오: 사라진 4시간'과 '쏴!쏴!쏴!쏴! 탕'이,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장벽 없이 모두 함께 즐길 수 있는 '배리어프리 특별전' 섹션에서는 주디 갈랜드 주연의 1939년 작 '오즈의 마법사'가 상영된다. 또 당당한 여성의 이야기를 만나보는 '여성을 사랑한 영화' 섹션에서는 심은경 주연의 일본영화 '신문기자'를, '영화랑 놀자' 섹션에서는 '어글리 돌'과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 더빙 버전으로 만나볼 수 있다.

완도 작은영화관은 '언제나 출발은 가족', '영화 속 미술' 등의 섹션에 '고양이와 할아버지',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메기'가 반영된다.

5·18 광주민주화운동 40주년 상영작과 '프로그래머 추천작' 섹션은 찰리 채플린의 무성영화를 변사 공연과 함께 즐기는 '시티 라이트: 채플린, 그리고 변사'와 판소리 공연과 함께 감상해보는 '키드: 채플린, 그리고 판소리' 등 공동으로 선정된 2020 작은영화관 기획전은 고흥군과 완도군 관객을 동시에 찾는다.

상영 프로그램과 더불어 '영화 그리고 소리꾼 이야기'와 '채플린 파우치 만들기' 등 영화와 연계한 관객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도 2차례 진행될 계획이어서 영화를 색다르게 경험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선사할 것이다.

상영작 관람권은 예매나 현장 발권이 가능하다. 조기 매진이 예상돼 잔여석을 꼭 확인해야 하고, 교육 프로그램의 경우에는 작은영화관에 전화 문의를 통한 사전 신청으로만 참여할 수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영화진흥위원회가 주최하고 사단법인 전국미디어센터협의회가 주관한 작은영화관 기획전은 지역민의 영상문화 향유권의 확대와 작은영화관의 운영 안정화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 2014년부터 진행되고 있다. 이번 기획전은 내년 1월까지 전국의 작은영화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고흥=박용주기자 dydwn8199@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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