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군청 출입 명부, 전화로 간편하게

입력 2020.09.16. 10:40 선정태 기자
발신번호 방식, 개인정보 보호 강화
4주뒤 자동 폐기…불안·두려움 해소
고흥군은 청사 방문자 중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시 이동 경로를 신속히 파악해 n차 감염을 방지하기 위해 지난 9일부터 전화 한 통으로 간편하게 출입자 기록을 관리하는 '발신자 전화번호 출입관리 방식'을 전남 최초로 도입했다.

"내 연락처가 제대로 처분되는지 걱정 안해도 되겠네요.", "누군가가 내 번호를 훔쳐보는지 두려워하지 않아도 됩니다."

전국적으로 '수기 출입명부' 작성으로 인한 개인정보 침해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 경찰 조사까지 진행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상황에서 고흥군이 개인정보 유출에 따른 피해를 막기 위한 대책을 마련했다.

고흥군은 전남에서 처음으로 청사 방문자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이동 경로를 신속히 파악해 n차 감염을 방지하기 위해 지난 9일부터 전화 한 통으로 간편하게 출입자 기록을 관리하는 '발신자 전화번호 출입관리 방식'을 도입, 시행하고 있다.

그 동안은 군 청사와 읍면사무소를 출입하는 모든 민원인에게 성명, 휴대폰번호, 거주지 등을 수기로 작성하면서 개인정보 유출 우려가 있고 민원인들도 불편을 느꼈다.

새로 도입된 방식은 민원인이 청사를 출입할 때 본인의 휴대전화로 직원의 안내에 따라 지정된 전화번호에 전화를 걸면, 출입자의 전화번호와 방문일시 등 방문 정보가 군청 서버에 자동으로 저장되며, 4주 후에 삭제하게 된다.

QR코드 기반 전자출입명부는 시설 방문 정보와 이용자 정보가 분산 저장되는데다 노인층이 많은 군 단위 지자체에서 QR코드를 사용하는데 불편을 느낄 수 있다.

'발신자 전화번호 출입 관리 방식'은 QR코드 사용에 제약이 있는 정보취약계층을 위한 방식으로 그동안 자신의 이름과 주소, 휴대 전화 등이 남겨 불안했던 민원인들이 안심할 수 있게 됐다.

민원인 A씨는 "업무상 자주 군청을 방문하는데 방문할 때마다 이름과 전화번호 등을 기재하여 불편했는데, 전화번호 출입관리 방식으로 변경돼 출입하는데 시간도 절약되고 편리하다"고 말했다.

고흥군 관계자는 "코로나19 개인정보 보호를 강화하여 민원인들의 개인정보 유출 우려를 해소하고 청사를 출입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하기 위해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고흥군은 청사 방역강화를 위해 청사 출입문에 에어샤워 소독기와 열감지 카메라 각 2대씩을 설치해 군청 내 코로나19 유입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고흥=박용주기자 dydwn8199@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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