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서 함께 술자리를 갖던 여성을 폭행한 남성이 입건됐다. 이런 가운데 이 술자리에 함께 했던 경찰관이 폭행을 보고도 제지하지 않은 채 자리를 떠난 것으로 확인되면서 광주경찰청이 감찰에 착수했다.
광주 동부경찰서는 15일 술자리를 함께 한 여성을 무차별로 폭행한 50대 사업가 A씨를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2일 오후 광주 동구 산수동 한 술집에서 화가 난다는 이유로 40대 여성 B씨를 향해 주먹을 휘둘러 다치게 한 혐의(상해)다.
A씨는 B씨를 비롯해 경찰 간부 C씨, 광주 지역구 국회의원의 전 선거캠프 관계자 D씨와 술자리를 갖던 중 말다툼을 벌이다 격분해 폭력을 휘두른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폭행 사실을 시인하면서 "사업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B씨가 말을 귀담아 듣지 않아 주먹을 휘둘렀다"며 "술을 많이 마신 상태에서 이성을 잃어 폭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들과 함께 술자리를 갖던 경찰 간부 C씨가 폭행을 말리지 않고 자리를 뜨는 모습이 확인되면서 경찰의 책무를 저버린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잇따른다.
이에 광주경찰청은 C씨를 대상으로 하는 내부 감찰을 진행 중이다.
감찰 조사는 C씨가 폭행 사건을 목격하고도 적극적인 대처 없이 자리를 뜬 행위의 적절성 여부 규명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C씨는 이와 관련해 "자리가 길어져 귀가하려던 상황에서 폭행이 발생했다"며 "상황이 마무리된 것 같아 귀가한 것"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영주기자 lyj2578@mdilbo.com
- 새벽 광주서 순찰차 들이받고 달아난 음주운전 30대 입건 29일 오전 4시58분께 광주 남구 주월교차로에서 30대 음주운전자가 순찰차를 들이받고 도주했다. 사진은 파손된 순찰차의 모습. 광주 남부경찰서 제공. 새벽시간대 음주단속을 피하고자 순찰차를 들이받고 달아난 30대 음주운전자가 경찰에 붙잡혔다.광주 남부경찰서는 29일 특수공무집행방해와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공용물건손상 혐의로 30대 남성 A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A씨는 이날 오전 4시58분께 남구 주월교차로에서 술을 마신 상태로 운전을 하다가 순찰차를 들이받고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당시 경찰은 신호대기 중인 차가 움직이지 않는다는 음주운전 의심 신고를 받고 출동, 현장에서 A씨에게 음주 측정을 요구한 상태였다.하지만 A씨는 자신의 차량 앞을 막고 있던 순찰차를 들이받고 그대로 달아났다.이 사고로 현장에 출동했던 경찰관 두 명이 다쳐 가벼운 치료를 받았다.차적조회로 A씨의 주거지를 알아낸 경찰은 도주 1시간42분만인 같은날 오전 6시42분께 남구 소재 주거지에서 A씨를 긴급체포했다.검거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치였다.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 중이다.박승환기자 psh0904@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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