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동부권 확산 우려
순천에서 밤사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12명이 무더기로 발생,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 순천시는 4번째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하는 한편 여수시와 광양시 등 인근 지역으로도 확산될까 우려하고 있다.
5일 순천시에 따르면 전날 3명(순천254~256번·전남918~920번)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데 이어 이날 오전 9명(순천257~265번·전남923~931번) 등 12명의 감염이 확인됐다.
순천 254번 확진자는 발열과 전신무기력증, 호흡곤란 등 증상이 있어 순천성가롤로병원 응급실을 방문, 검사 후 병원 격리실 입원 중 확진 판정을 받았다.
255번 확진자는 구토와 감기 증상이 심해 같은 병원 응급실을 방문했으며 검사 후 자택으로 돌아가 확진됐다. 256번 확진자도 기침으로 인한 호흡곤란 증세가 심해 같은 병원 응급실 방문 검사 후 감염이 확인됐다.
이들 확진자는 70대 후반에서 80대 초반의 고령자로 모두 조곡동 의료기 회사와 의원을 방문해 물리 치료와 수액주사 등 진료를 받고 동 시간대 직간접적 접촉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5일 오전 확진 통보된 9명(순천257~265번)은 조곡동 의료기기 회사 직원과 방문자 4명, 조곡동 의원 방문자 4명, 확진자 접촉자 1명 등으로 파악됐다.
확진자 1명은 목욕탕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돼 방역 당국은 바짝 긴장하는 모습이다.
순천시는 확진자가 12명이 발생함에 따라 민관공동대책위원회의 의견 수렴을 거쳐 이날 정오부터 11일까지 일주일간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하기로 했다.
거리두기 격상에 따라 유흥시설 5종과 홀덤펍, 노래연습장, 실내 스탠딩 공연장, 파티룸, 목욕장업은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집합이 금지된다.
순천시는 이들에 대한 심층 역학조사에 들어갔으며, 필요한 동선은 파악되는 대로 재난안전문자와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순천에서는 지난달 27일 해외입국자인 순천253번(전남912번) 확진 이후 8일만에 추가로 감염자가 나왔다.
허석 시장은 "발생 숫자와 장소, 확진자의 동선 등을 종합해 볼 때 지난해 8월의 위기 상황보다 더 심각한 상황이다"며 "마스크 착용과 5인 이상 집합 금지 등 개인별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일상 회복을 하루빨리 앞당길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의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순천=김학선기자 balaboda2@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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