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서구 상무지구의 한 보험사 콜센터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지로 추가됐다. 광주에선 한 자릿 수로 떨어진 지 엿새 만에 다시 두 자릿 수로 올라섰다.
광주시 방역당국의 설명 등을 종합하면 23일 확진자 35명(광주 1998~2032번) 나왔다. 이들 모두 지역 감염 사례다.
상무지구 라이나생명 콜센터에서 가족·직장 동료간 연쇄감염이 잇따랐다. 광주 2001·2002번, 2005∼2012번, 2014·2017·2018·2020번, 2022∼2030번, 2032번 확진자로 각각 분류됐다. 이들 대부분 모두 전날 코로나19 의심증상이 나타나 광주시청 임시선별진료소를 찾았다가 확진된 콜센터 직원 A(광주 1994번)씨 관련이다. A씨 밀접 접촉자인 가족과 해당 콜센터 직원 124명을 긴급 전수검사했다. 이 과정에서 직원 22명, 가족 2명, 지인 1명 등의 추가감염이 확인됐다. 이로써 A씨 관련 확진자는 25명으로 늘었다.
방역당국은 해당 콜센터를 일시폐쇄했다. 병행된 위험도 평가 결과, 콜센터 책상에 성인 키 정도의 칸막이가 설치돼 있었고, 수시로 환기를 해 온 것으로 파악됐다. 콜센터 측은 "(고위험 시설인 만큼) 근무자들은 늘 마스크를 착용하고 손소독을 하는 등 기본 방역수칙은 지켜왔다"고 설명했다.
이날 집단 감염이 발생한 콜센터가 입주한 빛고을고객센터 건물은 콜센터들이 밀집한 곳이다. 추가확산이 우려되는 대목이다. 지하 5층·지상 15층 규모 건물 중 3∼12층에 보험사, 또다른 콜센터 등 13개 회사가 입주했다. 광주도시공사도 같은 건물을 사용해 근무하는 직원만 모두 1천5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지하 구내식당을 함께 이용하고 있어 대규모 확산 우려도 나오고 있다. 당국은 구내식당 이용자로 검사 대상을 확대하는 한편, 건물 전체 인원에 대한 검사 여부도 검토하고 있다.
전북 완주군 현대자동차 전주공장 감염자 B(전북 1112번)씨 관련 확진자는 8명으로 늘었다. 여기엔 광산구 한 음악학원 원장과 원생 등도 포함됐다. 당국은 학원시설을 폐쇄조치한 뒤 원생·강사 등 70명을 전수검사했다.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를 연결고리 한 연쇄 감염도 이어졌다. 지난 22일 확진된 광주 1992번과 접촉한 가족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광주 2013번은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이다.
광주에선 이처럼 다양한 경로를 통해 지난 17일 12명, 18일 3명, 19일 1명, 20일 5명, 21일 4명, 22일 6명 등 최근 일주일 간 지역감염 확진자가 66명 나왔다.
한편 종교·요양시설 관련 집단감염이 잇따르면서 광주의 누적 확진자는 첫 환자 발생 1년여 만에 2천명을 넘어서게 됐다. 1천 명에 도달하는데, 10달 가까이 걸렸지만, 2천 명이 되기까진 두 달이 채 되지 않았다.
유지호기자 hwaone@srb.co.kr
- 새벽 광주서 순찰차 들이받고 달아난 음주운전 30대 입건 29일 오전 4시58분께 광주 남구 주월교차로에서 30대 음주운전자가 순찰차를 들이받고 도주했다. 사진은 파손된 순찰차의 모습. 광주 남부경찰서 제공. 새벽시간대 음주단속을 피하고자 순찰차를 들이받고 달아난 30대 음주운전자가 경찰에 붙잡혔다.광주 남부경찰서는 29일 특수공무집행방해와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공용물건손상 혐의로 30대 남성 A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A씨는 이날 오전 4시58분께 남구 주월교차로에서 술을 마신 상태로 운전을 하다가 순찰차를 들이받고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당시 경찰은 신호대기 중인 차가 움직이지 않는다는 음주운전 의심 신고를 받고 출동, 현장에서 A씨에게 음주 측정을 요구한 상태였다.하지만 A씨는 자신의 차량 앞을 막고 있던 순찰차를 들이받고 그대로 달아났다.이 사고로 현장에 출동했던 경찰관 두 명이 다쳐 가벼운 치료를 받았다.차적조회로 A씨의 주거지를 알아낸 경찰은 도주 1시간42분만인 같은날 오전 6시42분께 남구 소재 주거지에서 A씨를 긴급체포했다.검거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치였다.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 중이다.박승환기자 psh0904@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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