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광산구 효정요양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 의료진·직원·환자 등 450여 명이 있는 이 병원에서만 2일 7명, 3일 53명 등 이틀 연속 코로나19 확진자 60명이 나왔다. 광주에선 지난해 2월 3일 첫 환자가 나 온 이후 가장 많은 숫자다.
광주시 방역당국의 설명 등을 종합하면 2∼3일 확진자 79명(광주 1112~1190번)이 나왔다. 나흘 연속 두 자릿 수 확진자를 기록했다. 이들 모두 지역 감염 사례다.
효정요양병원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광주 1138~1190번, 1119~1125번 확진자로 각각 분류됐다. 이들 모두 병원 입원 환자와 직원들이다. 2일 직원 7명(간호사·요양보호사·조리사 등)에 이어 환자 53명까지 모두 60명이 확진됐다.이 병원엔 입원 환자 293명, 직원 152명 등 445명이 있다. 직원은 의사 9명과 간호사 24명을 뺀 나머지 119명이다.
병원은 본관 4개 층(지하 1∼지상 3층), 신관 5개 층(지하 1∼지상 4층) 규모다. 앞서 확진된 직원 7명은 본관 3층 중 2층에서 근무했다. 코로나19 선제검사 과정에서 발견됐다. 방역당국은 감염 취약시설(요양병원·요양원 등)에 대해 2주일 마다 한 번씩 정기 검사를 하고 있다.
이후 당국은 입원 환자 등을 대상으로 긴급 전수 검사했다. 이 가운데 375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10명은 검사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당국은 시설 격리 범위와 대상 등을 결정한다. 역학 조사관들의 현장 위험도 평가 결과와 추가 확진자 발생 추이 등을 보고 있다.
또한 화순 모 요양병원 관련 2명 추가됐다.
마라톤을 함께 하는 의사들의 모임 관련 ‘n차 감염’은 유통업체로 옮겨갔다. 이로써 의사 10명, 간호사 1명, 가족·지인 등 12명 등 모두 23명이 확진됐다.
이처럼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를 연결고리 한 가족 감염이 되풀이 됐다. 대부분 가족·지인 연쇄감염이다.
광주 1133번은 앞서 집단 감염이 발생했던 에버그린 요양원과 연관성이 있어 자가격리 중 확진 판정을 받았다.
광주에선 이처럼 다양한 경로를 통해 지난 23일 14명, 24일 35명, 25일 27명, 26일 17명, 27일 12명, 28일 15명, 29일 9명, 30일 8명, 31일 16명, 1일 13명, 2일 26명, 3일 53명 등 최근 12일간 지역감염 확진자가 234명 나왔다.
광주지역 주요 집단감염원은 ▲ 에버그린 요양원 63명(2명 사망) ▲ 효정요양병원 60명 ▲ 경북 종교시설 49명 ▲ 광주청사교회 42명 ▲ 광주교도소 32명 ▲ 유사 방문판매 18명 ▲ 의사체육동호회 23명 ▲ 광주 기독병원 17명 ▲ 남구 G3센터 16명 등으로 집계됐다.
유지호기자 hwaone@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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