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도심 한 가운데서 파손된 채 수일 간 방치됐던 상무대 표지석 관리주체를 두고 관계기관이 서로 자신의 소관이 아니라고 미뤄 논란이 된 가운데 '상무대(尙武臺)' 표지석을 들이받고 달아난 운전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28일 서부경찰서는 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 혐의로 A(27)씨를 입건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3일 오전 4시20분께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도시공사 앞 도로 내 교통섬에 설치돼있던 상무대 표지석을 들이받아 넘어진 자신의 외제 SUV 차량을 두고 현장에서 도망간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표지석이 사고 직후에는 쓰러지지 않았으나, 충격 여파와 이후 비가 많이 내리면서 토사와 석재 등이 무너져 내린 것으로 보고 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버려진 차량 등을 수습했으며, 사고 직후 A씨가 현장을 벗어나는 과정을 확인하는 한편 음주운전 여부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사고 당시 부상을 입어 병원에 간 것으로 확인됐다.
김성희기자 pleasure@srb.co.kr
- 새벽 광주서 순찰차 들이받고 달아난 음주운전 30대 입건 29일 오전 4시58분께 광주 남구 주월교차로에서 30대 음주운전자가 순찰차를 들이받고 도주했다. 사진은 파손된 순찰차의 모습. 광주 남부경찰서 제공. 새벽시간대 음주단속을 피하고자 순찰차를 들이받고 달아난 30대 음주운전자가 경찰에 붙잡혔다.광주 남부경찰서는 29일 특수공무집행방해와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공용물건손상 혐의로 30대 남성 A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A씨는 이날 오전 4시58분께 남구 주월교차로에서 술을 마신 상태로 운전을 하다가 순찰차를 들이받고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당시 경찰은 신호대기 중인 차가 움직이지 않는다는 음주운전 의심 신고를 받고 출동, 현장에서 A씨에게 음주 측정을 요구한 상태였다.하지만 A씨는 자신의 차량 앞을 막고 있던 순찰차를 들이받고 그대로 달아났다.이 사고로 현장에 출동했던 경찰관 두 명이 다쳐 가벼운 치료를 받았다.차적조회로 A씨의 주거지를 알아낸 경찰은 도주 1시간42분만인 같은날 오전 6시42분께 남구 소재 주거지에서 A씨를 긴급체포했다.검거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치였다.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 중이다.박승환기자 psh0904@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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