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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서 살인 후 도주한 20대, 월북 시도하다 덜미

입력 2020.06.02. 11:04 수정 2020.06.02. 11:26

진도에서 동료를 살해한 뒤 도주한 20대 스리랑카인 남성이 강원도에서 월북을 시도하다 검거됐다. 경찰은 그의 소지품에서 흉기가 발견된데다 휴대전화에 살해 장면이 찍힌 사진이 남아있는 점 등을 토대로 범행을 추궁했고 자백을 받아냈다.

2일 강원 철원경찰서와 전남 진도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오후 6시50분께 진도의 한 주택 화장실에 A(38)씨가 흉기에 찔린 채 숨져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현장 인근 폐쇄회로(CC)-TV에 A씨와 함께 살던 같은 국적의 B(27)씨가 흉기로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물체를 들고 집을 나서는 장면이 찍힌 것을 확인, 그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출국을 금지하는 등 추적에 나섰다.

그러던 중 지난 1일 강원도 철원군 철원읍 대마리 민간인출입통제선(민통선) 인근 군 경계시설에서 한 남성이 검거됐고, B씨임이 확인됐다. B씨는 이날 오전 10시30분께 군 시설에 침입했다 경계근무를 하던 장병들에게 발각된 것으로 확인됐다.

신병을 인계받은 경찰은 불법 체류자 신분의 B씨가 수상한 소지품까지 가지고 있었던 점을 수상히 여겨 추궁 끝에 범행 사실을 밝혀냈다. 그의 가방에는 흉기가 담겨 있었으며 그의 휴대전화에는 A씨가 피를 흘린 채 쓰러져있는 모습이 찍혀 있었다.

B씨는 경찰 조사에서 "말다툼을 벌이다 동료를 살해한 것이 맞다. 검거가 되면 처벌받을 것이 두려워 북한을 통해 중국으로 가려고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B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주현정기자 doit85@srb.co.kr·진도=박현민기자 hm3753@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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