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면 은메달 확정···마운드 총동원 총력전
대한민국과 일본이 13년 만에 올림픽 무대서 맞대결을 펼친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2020 도쿄올림픽 야구대표팀이 4일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서 일본과 결승진출을 놓고 격돌한다.
일본은 지난 2일 미국과의 조별리그 1위 팀 간 대결서 연장 10회 승부치기 접전 끝에 7-6로 승리를 거두고 준결승에 진출해 대표팀과 맞붙게 됐다. 대표팀이 일본전 승리를 따낸다면 결승전에 직행해 최소 은메달을 확보할 수 있다. 경기서 패 해도 결승에 오를 수 있는 기회는 남아있지만 한일전은 가위바위보도 질 수 없다고 할 정도로 양국 간의 자존심이 달린 문제다.
양 국의 가장 최근 맞대결은 지난 2019년이었다. 당시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와 결승. 총 두 차례 일본과 맞붙은 대표팀은 2경기를 모두 내주며 일본의 우승을 현장서 바라만 봐야 했다.
올림픽으로 무대를 한정하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대표팀은 지난 2008년 베이징 올림픽서 일본을 2차례 만나 2차례 모두 승리를 거뒀다. 2 차례 모두 좌완 김광현이 선발투수로 나서 일본킬러의 역할을 톡톡히 수행했다. 김광현은 예선과 결선 두 경기서 각각 5.1이닝 1실점과 8이닝 2실점 호투를 펼쳐 일본타선을 꽁꽁 묶었다. 역대 올림픽 전적서도 대표팀은 일본과 총 4차례 만나 4차례 모두 승리를 거뒀다.
이번 대표팀에는 김광현 만큼 한 경기를 확실히 책임져줄만한 에이스가 없다는 것이 못내 아쉽지만 김경문 감독은 등판 가능한 모든 투수들을 마운드에 올려 이를 상쇄할 것으로 보인다.
전력적인 측면에서는 일본이 우세하다. 일본은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총연맹)에서 발표한 랭킹 1위 국가다. 자국서 열리는 이번 올림픽서 우승을 차지하기 위해 최정예 멤버를 선발했고 예선부터 지난 2일 미국전까지 단 한 경기도 패하지 않고 3연승을 내달렸다.
반면 대표팀은 최초 선발했던 자원들의 코로나19 방역수칙 위반과 음주파동에 의해 몇몇 멤버가 교체됐다. 최정예라고 판단하기에는 어려움이 따른다. 하지만 대표팀의 최근 기세는 예사롭지 않다. 그동안 타선의 침체 속에 고전을 면치 못하던 대표팀은 지난 1일 도미니카와 녹아웃 스테이지 1라운드서 9회 말 극적인 역전승을 차지해 분위기가 완전히 살아났다. 대표팀은 기세를 몰아 2일 이스라엘에게 11-1로 7회 콜드 승을 거두며 분위기를 이었다.
일본전 선발은 고영표가 나설 것으로 보인다. 고영표는 지난 31일 미국과의 경기에 등판해 4.2이닝 4피안타 6탈삼진 4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표면적인 성적은 좋지 않았지만 3회까지 미국타선을 1피안타로 묶는 등 투구내용은 인상적이었다. 국내리그서는 전반기 14경기에 등판해 86이닝을 소화하며 7승4패 3.87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KT 위즈 선발진의 한 축으로 활약했다.
일본은 우완 에이스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야마모토는 도미니카와 경기에 등판해 6이닝 2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또 자국 리그서도 9승5패 평균자책점 1.82를 기록하고 있어 일본의 에이스로 꼽힌다. 그는 최고 150km후반의 강속구와 함께 스플리터를 구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팀은 김현수와 강백호, 이정후 등 좌타 라인의 활약이 절실하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이후 13년만에 열리는 올림픽 야구서 '디펜딩 챔피언' 대한민국 야구대표팀이 숙적 일본을 만나 결승행 티켓을 거머쥘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뜨겁게 고조되고 있다.
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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