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출신 이미림(30·NH투자증권)이 생애 처음으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했다.
이미림은 14일(한국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 미라지의 미션 힐스 컨트리클럽(파72·6천763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ANA 인스퍼레이션 4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로 브룩 헨더슨(캐나다), 넬리 코다(미국)와 어깨를 나란히 한 이미림은 연장 첫 번째 홀에서 유일하게 버디를 성공, 승부를 갈랐다.
이미림은 광주 무등초등과 문화중을 나와 광주에서 골프연습장을 운영하던 아버지의 권유로 초등학교 4학년때 골프에 입문했다. 고교 시절 국가대표로 발탁, 2010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합류해 정상에 서기도 했다.
이미림이 LPGA 투어 메이저대회 우승컵을 들어올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6년 브리티시 오픈 공동 2위가 최고 성적이었던 이미림은 이번 대회를 통해 한을 풀었다. LPGA 투어 4승째.
이미림은 우승 후 LPGA와의 인터뷰에서 "진짜 아무 느낌이 없다. 아무 생각이 안 든다. 오늘도 마찬가지였는데, 처음 연장전에 나가서 우승했을 때도 아무 생각이 없었다. 그래서 좋은 성적이 나오지 않았나 생각된다"고 말했다.
최민석기자 cms20@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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