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군청 박행주(33)가 12일 강원 양구 용하체육관에서 열린 '2020전국실업역도선수권대회 및 제17회 전국춘계대학생역도선수권대회' 남자 일반부 -81㎏급 용상에서 188㎏을 들어 올려 1위를 차지했다.인상은 140㎏으로 7위, 합계는 328㎏으로 4위를 기록했다.
박행주의 성적에는 의미가 있다. 어깨 부상 여파가 있었던 그는 온전한 힘을 쓸 수 없었지만 몸무게를 감량하고 더 낮은 체급에 출전해 메달을 거머쥔 것이다.
그의 원래 체급은 85㎏급이다. 조선대 졸업후 보성군청에 입단했던 2010년을 제외하고 전남체고 시절부터 줄곧 85㎏급에 출전했다. 하지만 올 시즌 오른쪽 어깨 광배근 부상을 입었다. 치료와 재활을 했지만 대회 일정까지 컨디션을 맞추기 힘들어 체급을 낮춘 것이다. 여기에 코로나19로 인해 올 상반기에는 대회가 없었고, 1년중 가장 큰 대회인 전국체전이 취소된 데다 하반기에도 코로나의 영향이 어떻게 미칠지 몰라 전국대회 참가는 불가피했다.
김용철 보성군청 감독은 "박행주가 어깨가 좋지 못해 인상 기록을 낼 수가 없었다. 작년 체전에서 인상 154㎏을 기록했던 것에 비하면 저조한 기록이다.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인상에 나섰고 용상에서 메달을 노렸는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한편 전날 열린 일반부 남자 61㎏급에서는 보성군청 김영준(29)은 용상에서 140㎏을 들어올려 은메달을 획득했다. 일반부 여자 59㎏급에 출전한 보성군청 서지원(19)은 인상 75㎏, 용상 95㎏, 합계 170㎏으로 동메달 3개를 따냈다.
한경국기자 hkk42@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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