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여파로 늦었다" 해명
체육인 "반성과 책임 필요"
김창준 광주시체육회장이 출연금 미지급으로 논란이 일자 자신의 임기 안에 출연금 6억원 전액을 내겠다고 밝혔다.
김창준 회장은 10일 광주시체육회 회의실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올해 지급 예정이었던 출연금 2억원을 냈으며 앞으로 해년 마다 2억원씩 추가 납부할 것"을 약속했다.
김창준 회장은 광주시체육회장 당선 후 약속했던 출연금 지급을 미뤄오다가 지난 9일 2억원을 납부했다.
그는 "코로나19 등 어려운 안팎 사정으로 출연금 납부가 다소 늦어졌다"며 "출연금이 다 소진 되지 않더라도 2, 3차를 걸쳐 성실히 납부하겠다"고 다짐했다.
앞으로 김창준 회장은 출연금과 관련된 규정을 공론화하고 면밀히 재검토할 방침이다. 다만 과한 출연금에 대해서는 자신이 아닌 민선 차기 체제부터 개선할 예정이다.
그는 "민선 차기 체제에서는 참정권을 제한하는 등의 독소조항이 있다"며 "다양한 체육인의 목소리를 담아 사무처와 이사회를 통해 점진적으로 제도를 개선해 가겠다"고 말했다.
출연금 사용처에 대해서도 밝혔다. 비인기 종목과 선수 육성 격려금 등 지역체육인들을 위해 사용한다고 전했다.
김창준 회장은 "출연금을 업무추진과 사각지대에 놓인 어려운 체육인들을 위해 비인기 종목 지원하겠다"며 "선수 육성 격려금 등 상대적으로 소외된 종목을 위해서도 물심양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광주시체육회 간부들을 규탄하는 태극회의 성명서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최근 국가대표 체육인으로 구성된 태극회는 광주시체육회를 개인사유화하지 말라는 골자로 강한 목소리를 냈다.
김창준 회장은 "소통이 부족했다는 점을 인정한다. 앞으로 소통과 화합을 다지는데 노력하겠다"며 "불거진 체육인들 간 갈등에 대한 해소 방안에 대해서는 매월 1회 이상 각 위원회별 자유로운 원탁회의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지역체육인들은 다시는 이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랐다. 또 진심어린 반성과 책임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냈다.
한 체육인은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서는 안된다. 이제라도 뉘우치고 깨우쳤다면, 처음 했던 약속을 지키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다른 체육인은 "출연금을 지불했다고 해서 해결되지 않는다. 반성하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 진정 사과를 한다면 출연금에 대해 결정한 위원회도 책임을 져야 하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한경국기자 hkk42@srb.co.kr
- 광주시체육회, 임직원 부패방지교육 실시 광주시체육회가 28일 체육회관 중회의실에서 사무처 임직원을 대상으로 '부패 방지 교육'을 실시했다. 광주시체육회 제공. 광주시체육회가 28일 체육회관 중회의실에서 사무처 임직원을 대상으로 '부패 방지 교육'을 실시했다.이날 교육에는 국민권익위원회 청렴연수원의 전문 강사이며, 광주시 비서실 비서관인 이성호 강사를 초빙했으며 사무처 임직원과 종목별 지도자, 선수 등 130여 명이 참여했다.교육은 청탁금지법과 관련한 실제 사례들을 적용해 청렴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부정 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공직자 이해 충돌 방지법 등 각종 반부패 관련 법령 등을 다뤘다.전갑수 체육회장은 "체육회의 임직원과 지도자들이 청렴하고 공정한 분위기를 형성해 체육인들이 투명한 업무태도를 정립할 수 있는 교육이 되길 기대한다"며 "관련 교육을 주기적으로 실시해 시민들에게 신뢰받는 조직이 되도록 앞장서겠다"라고 말했다.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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