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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집합금지 풀린 시설 방역관리 더욱 철저해야

@무등일보 입력 2020.09.15. 18:36 수정 2020.09.15. 18:55

광주지역 코로나19 확산세가 한풀 꺾이면서 그동안 운영 중단됐던 일부 시설들이 다시 문을 열 수 있게 됐다. 방역당국이 그제 3단계에 준하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완화한 데 따른 것이다. 지난 11일 이후 광주의 신규 지역감염자는 5명 이하를 유지하고 있다. 당국은 이 추세라면 현 방역망 내에서 충분히 관리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완화 결정을 내리기까지 당국의 고민이 깊었을 것으로 본다. 한자릿수를 유지하고 있지만 꾸준히 확진자가 발생하는데다 깜깜이·무증상 감염도 이어지고 있다. 가을 대유행 경고 속에 국가 방역의 최대 시험대가 될 추석 연휴 또한 코 앞으로 다가왔다.

이같은 상황을 감안하면 사실 방역단계를 완화하리란 예상은 쉽지 않았다. 하지만 자영업자 등 방역으로 인해 파탄지경에 내몰린 소상공인들의 곤궁한 처지를 외면하기가 어려웠을 듯 싶다. 그래서 당국의 이번 조치는 방역과 경제의 최선의 타협안으로 읽힌다.

이번에 집합금지에서 집합제한으로 완환된 시설은 모두 7개다. 300인 이상 대형학원, 놀이공원, 뮤지컬이나 연극 등의 공연장, 민간운영 실내체육시설, 야구장·축구장, 청소년 수련시설, 멀티방·DVD방이 그것이다.

이들 시설들은 운영은 재개할 수 있게 됐지만 여전히 강력한 2단계 방역수칙 준수가 전제다. 규정 이상의 인원을 출입시켜서는 안되고 출입명부도 관리해야 한다. 2m 거리두기 또한 마찬가지다. 이를 위반해 확진자가 나오게 된다면 해당 시설은 다시 문을 닫아야 하는 상황에 처한다.

이번 조치로 이들 시설들의 숨통이 어느 정도 트인 건 맞지만 예전 수준을 회복하긴 어렵다. 물론 실망할 일은 아니다. 이들 시설들이 잘 버텨주고 신규 지역감염자가 현 수준을 벗어나지 않으면 얼마든지 다른 시설들의 문도 열릴 수 있다.

노래연습장 등 고사 위기에 처한 지역 영세 자영업자들의 하소연이 참담한 수준이다. 언제까지 그들의 희생만을 요구할 순 없는 노릇이다. 어렵게 내린 이번 결정을 잃어버린 일상을 되찾는 디딤돌로 삼아야 한다. 그래야 절망 가득한 서민들의 얼굴이 펴질 수 있다. 집합금지가 풀린 시설들에 대한 보다 철저한 관리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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