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상자발참여 않을 땐 강력한 조치 주저 말아야

@무등일보 입력 2020.03.24. 18:17

정부가 연일 고강도 사회적 거리 두기 실천 방침을 밝히고 있는 가운데 광주시와 전남도가 이에 상응한 조치들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신천지 시설 폐쇄 기간 연장과 종교집회나 유흥시설 운영 일시 중단 권고 등이 그것이다. 방역지침 위반시 고발이나 구상권까지 행사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앞으로 2주가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란 판단에 따른 조치다. 자칫하면 다음달 6일로 예정된 전국 유치원·초·중·고 개학이 또다시 연기될 수 있다는 위기의식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는 24일 교회와 교육센터 등 신천지 시설 115곳의 폐쇄 조치를 다음달 8일까지 재연장키로 했다. 시는 폐쇄 기간을 당초 지난 11일에서 오늘로 한차례 연기한 바 있다. 개신교 등 종교단체들을 향해선 이번 주말과 휴일 집합예배를 온라인예배나 가정예배로 대체해 줄 것을 강하게 당부했다.

시는 또 청소년 등이 주로 이용하는 PC방, 노래방, 클럽, 유흥주점 업주들에게 2주간 영업을 자제해 줄 것을 요청했다. 불가피할 땐 마스크 착용 등 방역지침을 준수하되 위반시 감염병 예방 관련 법률에 따른 고발은 물론 확진자 발생시 구상권도 청구될 수 있다는 경고도 함께 전달했다. 전남도도 일선 시·군에 요양병원 등 각종 취약시설에 대해 코호트 수준으로 관리를 강화하고 필요한 행정명령을 발동하도록 특별 당부했다.

강력한 조치 만큼이나 종교단체나 다중이용시설 업주들의 자발적 참여가 향후 2주간 코로나19 차단 성공의 중요한 열쇠라고 본다. 하지만 곳곳에서 불거지고 있는 안전불감증의 행태는 아쉽다. 여전히 일부 교회들은 주말 집합예배를 강행하는데다 클럽이나 유흥주점 등엔 청소년들로 북적이고 있어서다. 최소한의 방역수칙도 지켜지지 않는 곳이 많다고 하니 걱정이다.

다중이용시설의 경우 특히 방역망이 한번 뚫리면 겉잡을 수 없다. 나 한사람이 아닌 지역사회 공동체 전체의 붕괴를 불러올 수 있다. 잠시 상황이 진정되고 있는 것 처럼 보이지만 살얼음판이다. 자발적 참여가 최선이다. 그러나 여의치 않다면 당국은 규정에 따라 강력한 행정명령을 발동해서라도 이같은 그릇된 안전불감증을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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