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지역·단지 중심 ‘전세난’ 심화
자치구별로 차이·구축은 변화 없어
“전반적 현상 아닌 국지적 현상”
"요즘 광주에서 아파트 전세 구하기 정말로 힘드나요?"
가을 이사철로 수요가 많은 데다 최근 임대차 3법까지 시행되면서 광주에서도 전세난이 가중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최근 지역 전세가격과 전세 물량을 보면 이를 확인할 수 있다.
광주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 6월 15일 이후 18주 연속 상승했다.
한국감정원의 '올해 10월 2주(12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에 비해 0.16% 올랐다.
수도권은 0.14%에서 16%로 상승폭을 확대했고, 5대 광역시도 0.16%에서 0.18%로 상승폭을 키웠다. 시도별로는 세종(1.37%), 울산(0.46%), 대전(0.28%), 강원(0.24%), 인천(0.23%), 충남(0.20%), 경기(0.19%), 충북(0.16%), 부산(0.15%) 등이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광주 아파트 전세가격도 전주에 비해 0.04% 올라 18주 연속 상승했다. 광주 전세가격은 9월 들어 0.04%에서 0.06%의 주간 상승률을 유지하고 있다.
전세 물량도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사랑방부동산의 '전세 매물 게재 건수 자료'에 따르면 지난 9월 전세 매물 건수는 1만7천801건으로 전달(2만281건)에 비해 12.2% 줄었다. 일 평균으로 보면 811건에서 712건으로 대폭 감소했다. 전세 매물건수는 지난해 중순부터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이사 성수기로 수요가 많은데다 임대차 3법까지 시행되면서 전세난이 심화되고 있다"며 "세입자들이 전월세 계약갱신청구권을 활용해 기존 전세집을 떠나지 않아 전세 물량이 줄었고, 전월세 상한제로 집주인들은 4년의 보증금 상승분을 미리 올려 받으려하기 때문에 전세가격도 뛰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광주지역 전세난은 전역이 아닌 선호도가 높은 특정지역과 특정 단지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판단하고 있다. 올해 누계 기준으로 전국 평균 전세가격 상승률은 4.38%. 지역별로 보면 세종과 울산이 각각 37.99%와 11.09%로 전국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하지만 광주 전세가격 상승률은 전국 평균에 훨씬 미치지 못한 0.78% 불과하다.
자치구별로도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전세가격이 오르기 시작한 지난 6월 15일부터 10월 12일까지 광주 전체 전세가격은 0.70% 상승했다. 광산구와 남구가 0.93%와 0.91%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반면 동구 0.61%, 북구 0.56%, 서구 0.48%로 두 배 가까운 차이를 보였다.
사랑방부동산 최현웅 팀장은 "최저금리가 유지되고 있는 상황에서 임대차 3법으로 전세 매물 수는 줄고 있으며 남구 봉선동과 광산구 수완지구 등 특정지역으로 중심으로 전세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다"면서도 "이런 움직임이 전 지역으로 확산될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감정원 광주지사 관계자도 "학군이 우수한 봉선동 등 특정 지역과 선호도가 높은 신규 아파트 단지는 전세가격이 급속히 오르고 전세 구하기도 힘든 상황이 벌어지고 있지만 올해 입주 물량이 많은 광산구와 북구, 구축 아파트는 전세 수요가 많지 않아 큰 변화는 없다"고 설명했다. 박석호기자 haitai2000@srb.co.kr
- 광주 아파트매매가 2주연속 보합세···하락장 끝났을까 광주 도심 아파트 전경. 광주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이 지난주에 이어 2주 연속 보합세를 기록했다.전세가격도 상승 전환 1주일 만에 보합세로 돌아서는 등 잠시 숨 고르기에 나선 모양새다.2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3월 넷째 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0.03%) 대비 낙폭이 확대되면서 -0.04% 하락했다.하지만 광주는 지난주에 이어 2주 연속 보합세를 유지했다.지난주 하락폭이 가장 컸던 동구(-0.04%)는 -0.03%로 하락폭이 축소됐으며 남구(-0.04%)는 전주와 동일한 하락폭을 유지했다. 북구도 같은 기간 -0.02%에서 -0.01%로 하락폭이 축소됐다.상승세를 보였던 서구(0.03%)와 광산구(0.04%)는 각각 0.02%를 기록, 상승폭이 다소 축소됐다.규모별로 보면 3주 연속 상승세를 보인 전용면적 40㎡이하의 경우 0.03%에서 -0.01%로 하락했으며 40㎡초과~60㎡이하는 지난주(0.07%)와 동일한 상승폭을 유지했다.최근 하락세가 계속됐던 85㎡초과~102㎡이하는 -0.17%에서 0.14%로 상승세를 보였다.아파트 연령별 통계에선 구축만 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5년 이하(-0.05%) 신축의 경우 -20%로 하락폭이 커졌지만 15년 초과~20년 이하의 경우 0.04%에서 0.07%로, 20년 초과는 2주 연속 0.02%로 각각 상승세를 유지했다.전세가격은 상승 1주일 만에 보합세로 돌아섰다.남구와 광산구는 지난주와 동일한 0.03%,0.00%를 기록했지만 동구(0.01%→0.02%), 서구(0.05%→-0.01%), 북구(-0.02%→-0.01%) 등은 하락폭이 커지거나 유지됐다.규모별로는 40㎡초과~60㎡이하(0.09%→0.05%)만 상승세를 이어갔을 뿐 다른 규모의 경우 -0.01%~-0.05% 하락했다.85㎡초과~102㎡이하(0.13%)만 상승했을 뿐 다른 규모의 경우 최소 -0.01%~최대 -0.05% 하락했다.아파트 연령별에서는 지난주 0.04%로 반등했던 5년 이하 신축은 -0.08%로 다시 하락폭이 커졌으며 20년 초과(0.02%→0.06%→0.02%)만 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하지만 전반적인 보합세를 보인 통계와 달리 시장 실거래에선 기존거래가보다 낮은 가격에 매매된 '하락거래'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광주·전남 최대 부동산플랫폼인 사랑방 부동산의 실거래가 분석에 따르면 최근 1 주일새 광주지역서 거래된 360건 중 54.4%인 196건이 '하락거래'였으며 기존거래와 가격이 같았던 '보합'은 17건(4.72%), 상승거래는 147건(40.8%)이었다.한 부동산 관계자는 "2주 연속 보합세를 보였지만 여전히 하락 가격거래가 더 많은 상황"이라며 "상승으로 전환되려면 유의미한 변화가 있어야하는데 아직까지 그런 분위기는 체감되지 않는다"고 말했다.도철원기자 repo333@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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