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막차 타기로 청약 열기 고조”
단지별 매력도·인근 수요 성패 좌우
위치·세대수·분양가 등 부정적 요소로
“지난해 만큼의 경쟁률 기대 어렵다”
이르면 오는 8월부터 광주광역시에 공급되는 아파트의 분양권 전매가 사실상 금지되면서 이번 규제 전에 분양하는 아파트의 흥행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분양권 전매 규제 전에 분양하는 물량에 대한 전망은 엇갈린다.
정부는 지난 5월 11일 실수요자 중심의 주택 공급을 위해 주택전매 행위 제한기간을 강화하는 내용의 '주택법 시행령 개정' 시행을 예고했다. 이에 따라 오는 8월 개정령 시행 이후부터는 수도권 대부분의 지역과 지방광역시에서는 소유권 이전 등기 시 까지 분양권 전매행위가 제한된다.
정부의 이 같은 방침은 비규제 지역들의 경우 계약일로부터 6개월 뒤에 분양권 전매가 가능해 실수요자 이외에도 투자자들이 대거 몰려 실수요자들의 당첨 기회가 낮아졌기 때문에 투자수요를 막고 실수요자 당첨기회를 높이기 위한 조치이다.
분양권 전매 금지를 앞두고 연초 '코로나19'여파로 분양을 미뤘던 건설사들이 전매제한을 피하기 위해 8월 이전 분양에 대거 나서고 있다. 실제로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6~8월까지 전국에서 총 6만7천748가구가 일반 분양될 예정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41.6% 증가한 물량이다. 수도권은 3만6천665가구, 5대 광역시는 1만8천449가구가 분양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랑방부동산에 따르면 5~7월까지 광주에서는 5천여 가구가 일반분양될 것으로 추정된다.
고려개발이 광주 동구 소태동 일대에 짓는 'e편한세상 무등산' 주택전시관은 지난달 29일 개관한 뒤 오는 11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순위 접수를 받는다. 총 286가구 중 104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포스코건설이 북구 '문흥·각화권역'에 건설하는 '더샵 광주포레스트' 아파트(907가구)는 오는 10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청약 접수를 받는다. 또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달께 광산구 소촌동 일원에 '힐스테이트 광산'( 428가구 )를 분양하고, 남구 월산동에서 지역주택조합으로 짓는 '월산 힐스테이트(가칭)' 741가구도 공급할 예정이다. 건설사들은 8월 주택 전매제한 강화 전이어서 당첨자 발표 후 6개월 뒤 분양권 전매가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공급자인 건설사들과 분양 관계자들은 분양권 전매가 자유로운 단지들의 막차 탑승기회를 놓치지 않으려는 소비자들로 청약시장은 뜨거워질 것으로 보고 있다. 법령 개정 전에 분양한 아파트는 전매가 가능하기 때문에 대기하던 투자 수요까지 몰릴 것이라는 분석 때문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지난해 만큼의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대하기는 힘들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A부동산 전문가는 "투자자 입장에서는 이번이 마지막 기회여서 한자리수의 청약 경쟁률은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이번에 분양하는 물량은 대부분 위치가 좋지 않고 세대수도 많지 않은데다, 분양가까지 1천400만원대까지 높아져 지난해처럼 수요자들이 대거 몰리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 전문가는 "사상 최저금리라는 긍정적인 요인에도 불구하고 이런 부정적 요소들로 예전 만큼의 청약 열기는 기대하기 힘들다"면서 "분양 물량 인근의 수요에 따라 분양 성패가 좌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택협회 광주전남도회 관계자도 "8월전 분양 물량은 입지여건과 세대수 등으로 높은 청약률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면서 "8월 이후 물량들이 입지여건이 좋고 브랜드 경쟁력도 있는 것도 영향을 줄 것이다"고 전망했다.
사랑방부동산 최현웅 팀장은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겠지만, 투자자의 경우 8월전 분양권 전매라는 희소성 때문에 청약 시장에 들어가는 사람도 있겠지만, 이번 조치로 향후 분양권 프리미엄 메리트가 떨어질 것으로 보고, 청약을 주저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최 팀장은 "실수요자들 입장에서는 분양권 전매 전 물량의 매력도가 높지 않다면, 올해 말 이후 민간공원과 쌍촌동 호남대 부지 등에 건설되는 물량에 관심을 갖고 기다릴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박석호기자 haitai2000@srb.co.kr
- 올 들어 '아파트' 관심도·호감도 모두 '급등' 데이터앤리서치 제공올 들어 온라인상에서 아파트에 대한 관심도와 호감도가 모두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여론조사기관인 데이터앤리서치는 뉴스·커뮤니티·블로그·카페·X(옛 트위터)·인스타그램·유튜브·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지식인·기업/단체·정부/공공 등 12개 채널 23만 개 사이트를 대상으로 지난 2022년 3월부터 2024년 2월까지 2년간 '아파트'를 키워드로 한 포스팅 들에 대해 월별로 빅데이터 분석을 진행했다고 18일 밝혔다.분석 결과 2022년 3월부터 2023년 12월까지 22개월 동안 월별 '아파트' 게시물 수는 133만~173만 건을 유지했으나 올해 1월 포스팅수가 197만건으로 급증했다.2월에는 다른 달보다 날짜가 적었음에도 불구하고 아파트 키워드 포스팅 수가 사상 처음으로 200만건 대를 돌파한 230만 건대를 기록했다.특히 지난해 12월 아파트 키워드 게시물 수는 139만여 건에 그쳤으나 다음달인 1월에는 197만여 건으로 40.9% 급증했으며, 지난달에는 230만 여건으로 지난해 12월 대비 65.1%나 폭증했다.데이터앤리서치 측은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과 아파트값 지속 하락 외에 큰 이슈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아파트정보량이 급증한 것은 이례적으로 보고 있다.100만건대 정보량이 특별한 이슈없이 한 두달새에 급증한 것은 최근 아파트 카격 하락과 이사철이 맞물리면서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졌다는 분석이다.데이터앤리서치 제공.호감도 조사에서도 순호감도가 크게 높아졌다.호감도 조사는 게시물에 대한 긍정률에서 부정률을 뺀값인 '순호감도'를 알아보는 과정으로 아파트 게시물이 긍정적 단어가 많이 사용되면 긍정률, 부정적 내용이면 부정률로 취급된다.2022년 3월 47.9%였던 순호감도 수치는 2024년 2월 75.5%까지 상승했다. 최근 2년간 아파트에 대한 순호감도가 70%대를 넘어선 것은 지난 2월이 처음이다.실제로 '아파트' 키워드 게시글 중 긍정률 문장들의 연관어를 보면 ▲'추천해요' 130만 3천152건 ▲'장점' 100만 6천845건 ▲'저렴하다' 88만 4천439건 ▲'좋아하다' 75만 134건 ▲'현명하다' 66만 4천348건 ▲'혜택' 55만 5천341건 ▲'할인' 33만 5천46건 ▲'예쁘다' 29만 4천928건▲'이쁜' 24만 2천314건 ▲'최고다' 20만 9천930건 등으로 나타났다.데이터앤리서치 관계자는 "PF 대출 위기설, 태영건설 워크아웃 착수, 아파트 미분양 사태, 전 세계적인 경제 위기 등의 부정적 이슈가 불거졌음에도 불구하고, 올 1~2월 언론사 뉴스 채널을 제외한 11개 개인 채널의 관심도와 호감도는 모두 크게 오르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아파트'에 대한 국민 관심이 올 들어 매우 높아졌음을 방증하고 있다"고 전했다. 도철원기자 repo333@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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