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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매 금지 前' 광주 분양 아파트 흥행할까?

입력 2020.06.05. 17:44 수정 2020.06.05. 17:59
[정부, 8월부터 분양권 전매 금지]
건설사 “막차 타기로 청약 열기 고조”
단지별 매력도·인근 수요 성패 좌우
위치·세대수·분양가 등 부정적 요소로
“지난해 만큼의 경쟁률 기대 어렵다”
이르면 오는 8월부터 광주광역시에 공급되는 아파트의 분양권 전매가 사실상 금지되면서 이번 규제 전에 분양하는 아파트의 흥행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은 광주 아파트단지 전경.

이르면 오는 8월부터 광주광역시에 공급되는 아파트의 분양권 전매가 사실상 금지되면서 이번 규제 전에 분양하는 아파트의 흥행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분양권 전매 규제 전에 분양하는 물량에 대한 전망은 엇갈린다.

정부는 지난 5월 11일 실수요자 중심의 주택 공급을 위해 주택전매 행위 제한기간을 강화하는 내용의 '주택법 시행령 개정' 시행을 예고했다. 이에 따라 오는 8월 개정령 시행 이후부터는 수도권 대부분의 지역과 지방광역시에서는 소유권 이전 등기 시 까지 분양권 전매행위가 제한된다.

정부의 이 같은 방침은 비규제 지역들의 경우 계약일로부터 6개월 뒤에 분양권 전매가 가능해 실수요자 이외에도 투자자들이 대거 몰려 실수요자들의 당첨 기회가 낮아졌기 때문에 투자수요를 막고 실수요자 당첨기회를 높이기 위한 조치이다.

분양권 전매 금지를 앞두고 연초 '코로나19'여파로 분양을 미뤘던 건설사들이 전매제한을 피하기 위해 8월 이전 분양에 대거 나서고 있다. 실제로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6~8월까지 전국에서 총 6만7천748가구가 일반 분양될 예정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41.6% 증가한 물량이다. 수도권은 3만6천665가구, 5대 광역시는 1만8천449가구가 분양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랑방부동산에 따르면 5~7월까지 광주에서는 5천여 가구가 일반분양될 것으로 추정된다.

고려개발이 광주 동구 소태동 일대에 짓는 'e편한세상 무등산' 주택전시관은 지난달 29일 개관한 뒤 오는 11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순위 접수를 받는다. 총 286가구 중 104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포스코건설이 북구 '문흥·각화권역'에 건설하는 '더샵 광주포레스트' 아파트(907가구)는 오는 10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청약 접수를 받는다. 또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달께 광산구 소촌동 일원에 '힐스테이트 광산'( 428가구 )를 분양하고, 남구 월산동에서 지역주택조합으로 짓는 '월산 힐스테이트(가칭)' 741가구도 공급할 예정이다. 건설사들은 8월 주택 전매제한 강화 전이어서 당첨자 발표 후 6개월 뒤 분양권 전매가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공급자인 건설사들과 분양 관계자들은 분양권 전매가 자유로운 단지들의 막차 탑승기회를 놓치지 않으려는 소비자들로 청약시장은 뜨거워질 것으로 보고 있다. 법령 개정 전에 분양한 아파트는 전매가 가능하기 때문에 대기하던 투자 수요까지 몰릴 것이라는 분석 때문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지난해 만큼의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대하기는 힘들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A부동산 전문가는 "투자자 입장에서는 이번이 마지막 기회여서 한자리수의 청약 경쟁률은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이번에 분양하는 물량은 대부분 위치가 좋지 않고 세대수도 많지 않은데다, 분양가까지 1천400만원대까지 높아져 지난해처럼 수요자들이 대거 몰리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 전문가는 "사상 최저금리라는 긍정적인 요인에도 불구하고 이런 부정적 요소들로 예전 만큼의 청약 열기는 기대하기 힘들다"면서 "분양 물량 인근의 수요에 따라 분양 성패가 좌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택협회 광주전남도회 관계자도 "8월전 분양 물량은 입지여건과 세대수 등으로 높은 청약률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면서 "8월 이후 물량들이 입지여건이 좋고 브랜드 경쟁력도 있는 것도 영향을 줄 것이다"고 전망했다.

사랑방부동산 최현웅 팀장은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겠지만, 투자자의 경우 8월전 분양권 전매라는 희소성 때문에 청약 시장에 들어가는 사람도 있겠지만, 이번 조치로 향후 분양권 프리미엄 메리트가 떨어질 것으로 보고, 청약을 주저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최 팀장은 "실수요자들 입장에서는 분양권 전매 전 물량의 매력도가 높지 않다면, 올해 말 이후 민간공원과 쌍촌동 호남대 부지 등에 건설되는 물량에 관심을 갖고 기다릴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박석호기자 haitai2000@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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