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광주시의 아파트가 바뀐다. 획일적인 디자인과 고층·고밀의 병풍형 아파트는 사라진다.
광주시는 안전하고 쾌적한 주거환경 조성을 위해 이런 내용으로 공동주택 건축심의 기준을 정비한다고 11일 밝혔다.
광주지역은 아파트가 주택유형의 66%를 차지하고 있지만, 그동안 경제성과 효율성 위주의 양적공급이 이뤄지면서 단순 반복 형태의 획일적인 주거환경을 조성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에 따라 광주시는 전문가, 총괄건축가 등과 자문회의 등을 거쳐 개선방안을 마련했다. 새롭게 정비된 공동주택 심의기준은 이달 중순께 공고하고, 공고일 1개월 후부터 시행한다.
우선 획일적인 아파트 디자인을 개선하기 위해 성냥곽 모양의 평면적인 입면 형태를 입체적인 디자인 요소(돌출형 발코니, 측벽 발코니, 측벽디자인 등)를 도입해 다양한 입면디자인을 창출한다. 단지 규모에 따라 주거동의 형태와 층수를 2~4개 유형으로 다양화하고 광주시 주요 관문로에 들어서는 단지에는 차별화된 특화디자인 주거동을 배치해 다양한 스카이라인을 조성한다.
고층·고밀의 병풍형 아파트도 개선한다. 고층·고밀의 판상형 아파트로 인한 답답함을 해소하고 조망 확보를 위해 건물 입면적이 차지하는 비율(입면차폐도)을 제한하고 1개 층의 호수를 4호로 제한하며 25층 이상은 탑상형을 권장해 통경축을 확보할 계획이다.
단절되고 폐쇄된 아파트도 주변과 연결되도록 개선한다. 단지 주변 담장을 없애고 상가 및 공개공지 등 커뮤니티시설을 배치해 주변과 소통할 수 있도록 열린단지로 조성한다.
보행자에게 위압감을 주는 3m 이상 옹벽은 디자인 계획을 수립해 디자인 옹벽 또는 계단식 옹벽(화계) 등으로 조성한다.
안전, 무장애 및 친환경 요소도 반영한다. 장애, 연령 등에 관계없이 누구나 편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유니버셜 디자인과 범죄예방 디자인 설계, 소방차 유도 동선 설치를 의무화한다.
이 같은 기준을 도입하는 단지에는 사업승인 기간을 단축할 수 있는 인센티브를 부여한다.
김종호 광주시 건축주택과장은 "10여 년 만에 공동주택 건축심의기준이 정비되면서 개발위주의 아파트 공급정책이 시민과 거주자를 위한 아파트 정책으로 전환될 예정이다"며 "아파트 디자인이 변화하면서 도시 경관이 향상되고 시민들이 보다 편안하고 안전한 주거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지경기자 jkpark@srb.co.kr
- [종합] "7년 시간 마침표"···중앙공원 1지구 선분양 전환 확정 광주 중앙공원 1지구.7년간 이어져 온 광주 최대 민간공원 특례사업지인 중앙공원 1지구가 마침내 마침표를 찍었다. '선분양 전환'의 핵심인 공공기여 협상에서 공공기여금 1천371억원, 분양가 2천395만원을 확정해 28일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했기 때문이다.광주시는 빛고을중앙공원개발(SPC)과 협의를 마치고 중앙공원 1지구 개발에 대한 공공기여금 1천371억원과 분양가 2천395만원으로 하는 협약을 이날 오후 도계위에 상정해 '조건부' 통과했다.당초 광주시가 도계위에 상정한 분양가는 2천401만원이었지만 도계위는 추가적으로 공공기여금을 조성해 분양가를 2천935만원으로 낮추도록 하는 '조건'을 달아 의결했다. 또 도계위는 민간사업자가 비용절감을 통해 추가분양가 인하에 노력해달라고 권고했다. 또 미분양 등의 사태가 발생했을 경우 책임은 사업자가 부담한다.광주시는 중앙공원 1지구 비공원시설(주거)을 선분양으로 전환하면서 발생하는 사업자 이익을 환수하기로 하고 사업자와 협의를 진행해왔다. 지난 2021년 선분양에서 후분양으로 변경하면서 증가한 용적률·세대수 증가분(402세대), 공공기여 감면액 250억원, 선분양 전환에 따른 금융비용 차액(1조901억원) 등 3가지 환수가 선분양 재전환 조건이었다.전남대 산학협력단은 타당성 검증에서 후분양으로 할 경우 3.3㎡(평)당 평균 분양가가 3천495만∼3천822만원인 데 반해, 선분양으로 할 경우 2천425만원이라고 판단했다.28일 오후 광주시청에서 제4회 도시계획위원회가 진행되는 모습. 헬로광주 갈무리이를 근거로 광주시는 용적률·세대수 증가에 따른 이익 산출액 956억원과 공공기여 감면액 250억원 등 1천206억원 전부 환수하기로 했다. 또 추가적으로 사업자의 수익금 10%를 포함해 시공사 이익금, 홍보비·예비비 등을 더해 165억원을 추가적으로 공공기여금으로 받기로 했다. 선분양 전환에 따른 금융비용 차액은 분양가 인하에 반영했다. 광주시는 1천371억원을 분양가 인하와 추후 공공기여 용도에 맞게 공원 조성비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이날 도계위 의결에 따라 광주시와 빛고을중앙공원개발은 새로운 협약서를 작성한다. 재협약을 마치면 중앙공원 1지구 분양도 조만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사업자 측은 4월 중 분양 공고를 내고 분양에 돌입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중앙공원 1지구는 민간공원특례사업지역 9개 공원(10지구) 중 가장 큰 규모(243만5027㎡)다. 민간사업자는 약 223만㎡ 규모의 공원시설을 조성해 시에 기부채납하는 대신 대지면적 19만5천456㎡(7.78%)을 개발한다. 광주시로서는 223만㎡ (5천80억원)에 이르는 녹지 공원을 얻은 셈이다.강기정 시장은 간부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광주시의 민간공원사업은 비공원 면적 기준으로 볼 때 전국에서 가장 낮은 9.6%로 국한했다. 소중한 녹지를 지키는 우리 광주시의 노력이었고 민관협치의 빛나는 성과였다"면서 "7년 동안 우리가 노력한 결과 말도 많고 탈도 많았다고 하지만 우리의 노력 덕분에 공원 90% 이상을 지킬 수 있었다는 것이 큰 성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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