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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농촌 2021 리포트 ③] 뼈빠져도 쌀값은 30년째 그대로···귀농 청년 "누가 쌀농사 짓겠나"

입력 2021.06.27. 16:55 김종찬 기자
[노동집약적 쌀 산업 미래는]
5년 새 농민 1만865명·농가 1만5천호 줄어
앞다퉈 브랜드 쏟아내도 결국 전국화 실패
간편식 집중 공략 등 지속가능 전략 집중을


영광군 대마면 월산마을에서 25년간 벼농사를 짓고 있는 이석하(57)씨는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수입 때문에 고민이다. 보리, 마늘 등 다른 작물을 재배하며 수입을 충당하고 있으나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씨는 지난 24일 늦은 모내기를 마쳤다. 4마지기(800여평)모내기를 하려면 꼬박 3일이 걸린다.

하지만 이렇게 고생스럽게 농사를 지어도 쌀 가격은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일손을 구하기도 어려워지면서 벼농사에 대해 회의감 마저 든다.

코로나19로 외국인 노동자를 구하기 어려워지면서 하루 인건비가 20만원으로 크게 뛰었다. 트랙터 등 기계 임대비용과 농약 값 등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지만 쌀 가격은 1990년대 수준인 13만원(80kg 기준) 선에 머무르고 있다. 사실상 쌀을 팔아 생계를 유지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이미 마을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경우 평균 나이는 '초고령 사회' 진입 기준인 만 65세를 넘어선지 오래다. 농사를 지어보겠다며 귀농을 한 젊은 청년들은 벼농사에 관심이 없다. 암울한 벼농사의 미래를 볼 때마다 가슴이 답답하다.

이씨는 "시간이 지날 수록 벼농사를 지어 목에 풀칠하기도 어려운데 정부가 말로는 '식량 주권을 사수한다'고 떠들면서도 정작 농민들의 어려움을 직접 들으려는 노력이 부족하다"며 "현재의 농업정책이 그대로 유지된다면 앞으로 10년 이내에 벼 농가는 절반 이상 감소할 것"이라고 우려감을 드러냈다.


◆줄어드는 농민…쌀 소비도 급락

농촌의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가운데 쌀 소비도 급감하고 있다.

전남의 경우 2015년 기준 9만 9천965명에 달하던 농민이 2019년에는 8만 9천100명으로 1만 865명이 줄었다.

농가 수도 2016년 15만 1천호에서 2020년 13만 6천호로 1만 5천호가 감소했다. 같은 기간 벼농사 면적도 16만 6천444ha에서 15만 6천230ha로 해가 지날수록 줄어드는 추세다.

여기다 국내 쌀 소비량도 급감하면서 벼농사의 존립위기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일본·대만·한국 연간 1인당 쌀 소비량 비교 분석'자료에 따르면 1981년 기준 대만과 일본의 1인당 쌀 소비량은 각각 96.54kg과 77.8kg이었다. 반면 같은기간 한국은 1인당 131.4kg으로 이들 국가보다 소비량이 월등히 많았다.

하지만 그동안 1인 가구가 증가하고 쌀을 대신할 다양한 주식이 개발되면서 쌀 소비가 급감했다. 2020년 기준 국내 1인당 쌀 소비량은 57.7kg으로 20년 사이 무려 73.7kg이 줄었다.

영광군 대마면에서 한 농민이 모내기를 하고 있다.

◆전국 쌀 브랜드 '홍수'…전남만의 색깔 필요해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서 모니터링 중인 전국 쌀 브랜드는 총 3천여개다. 전남에는 30여개에 가까운 쌀 브랜드가 등록돼 있다. 각 시·군에서 평균 1개 이상의 브랜드를 등록하고 있는 셈이다.

모두가 고급화 일색인데다 이름 또한 어려워 전 국민적인 호응을 이끌어내기 어렵다.

지난해 전남도가 선정한 '전남 10대 고품질 브랜드쌀' 선발 내역을 보면 담양군 '대숲 맑은 담양쌀', 영광군 '사계절이 사는 집', 영암군 '달마지쌀', 강진군 '프리미엄 호평'이 포함됐다. 적게는 10년에서 길게는 17년 연속 전남도가 선정한 브랜드쌀에 이름을 올렸지만 이 중 국민적으로 큰 인기가 있는 쌀 브랜드는 드물다. 전남 특유의 쌀 브랜드가 아닌 각 시·군에서 우후죽순 브랜딩을 한 결과다.

또 전남에서 생산되는 일부 브랜드의 경우 혼합된 벼 품종을 하나의 품종에서 생산된 것처럼 속여 밥맛을 일정하게 유지시키지 못해 오히려 전남 쌀의 신뢰도를 하락시키고 있다.

조선시대 왕의 식탁에만 올랐다는 '임금님표 이천쌀'을 비롯해 벼 품종 중 하나인 오대품종으로만 재배했다는 강원 '오대쌀' 등과 대비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관계자는 "소비자들은 전국 시·군에서 생산되는 쌀의 브랜드 이름을 잘 알지 못하고, 브랜드의 홍수 속에서는 기존에 유명했던 이천쌀이나 오대쌀 등을 구매하려는 경향이 있다"며 "전남 특유의 고급 브랜드 1~2개를 제외하고는 새로운 판매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1인 가구만 30%…새 시장과 농민 생활 기반 마련도

전국적으로 고품질 쌀 브랜드 열풍이 부는 가운데 전남지역의 쌀 산업의 미래를 찾기 위해서는 1인가구 증가 등 새로운 사회 풍토가 반영돼야 한다.

2019년 기준 1인 가구 비율은 전체 가구의 30.2%를 차지했다. 가구 수로 환산하면 614만 7천516 가구다. 1인 가구는 간편식이나 편의점 음식 등으로 끼니를 떼우고 있다. 과거 가정에서 차린 밥상에 앉아 밥을 먹는 문화는 점차 그 모습을 찾기 어렵다.

이 때문에 1인 가구를 목표로 고품질 브랜드의 쌀과 다수의 중·저가 브랜드의 쌀을 동시에 재배해야 한다.

실제 편의점 등에서 판매되는 간편식의 경우 고급 브랜드의 쌀을 사용하지 못한다. 원가 대비 판매가격을 높일 수 없기 때문이다. 저렴하면서도 일정 품질 이상의 쌀을 사용해 판매가격을 낮춤과 동시에 소비량을 늘리는 게 간편식 시장의 목표다.

농촌경제연구원에서는 우리나라보다 이른 시기에 1인 가구가 급증한 일본의 사례를 주시하고 있다.

일본의 경우 2020년 기준 가구 당 인구수는 2.27명 수준이다. 때문에 편의점 문화가 크게 발달했다. 1kg 포장에 담긴 곡류를 비롯해 쌀로 만든 술, 도시락, 삼각 김밥 등 그 종류도 다양하다.

김종인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곡물관측팀장은 "전국적으로 고급 브랜드를 만드는 데 혈안이 돼 있는 반면 편의점 등에서 판매되는 냉동·냉장용 간편식품에 들어가는 중·저가 브랜드를 만드는 데에는 신경을 쓰지 않고 있다"며 "전남 쌀 산업이 미래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블루오션인 간편식에 들어갈 벼 품종을 개발, 보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농민들이 안정적으로 벼농사를 지을 수 있는 기반 마련도 뒷받침돼야 한다.

현재 농민의 50% 이상은 임차인이다. 많게는 1년 수입의 25%를 농토 임대료로 지불하고 있다.

이석하(57)씨는 "현재 농민들의 절반 정도는 조선시대 소작농과 같다. 1년 내내 고생해서 수확을 해도 입에 풀칠하기도 어렵다"며 "직접 벼농사를 짓는 농민을 지원하는 정책마련과 함께 70년대에 마련된 저곡가 정책을 바꾸고 농민들이 일정 부분의 수입을 안정적으로 얻을 수 있는 법적 보호 장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종찬 기자 jck41511@mdilbo.com


[전남농촌 2021 리포트ㅣ인터뷰] "브랜드 명성·틈새 전략, 두 토끼 잡아야"

김종인 농촌경제연구원 곡물관측팀장

현실은 전남 브랜드보다 기존 브랜드 더 먹혀 

편의점·소규모 식당 등 1인 가구 틈새 노려야

김종인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곡물관측팀장

"전남에서 생산되는 쌀 브랜드는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다. 농가 소득을 올리고 전남만의 쌀 브랜드를 특화시키기 위해서는 틈새시장을 노려야 한다."

김종인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곡물관측팀장은 전남 쌀 산업의 미래를 위해서는 브랜드 신뢰도를 높이고 틈새시장을 노릴 수 있는 장기적인 전략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1인 가구 증가로 국내 쌀 소비가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농가 소득을 증대시키기 위해서는 여러 전략을 함께 고민하는 것보다 중·장기적으로 한 가지 전략을 꾸준히 진행시키는 게 필요하다는 것이다.

김 팀장은 우선 전남 쌀 브랜드의 소비자 신뢰도 회복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그는 "2018년과 2019년 쌀 공급이 절대적으로 줄어들면서 전남 쌀 가격이 상승, 농가 수입이 증가했지만 자연재해에 쌀 가격 경쟁력을 맡길 수는 없다"며 "전남 브랜드 쌀의 경우 혼합미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혼합미는 다양한 벼 품종이 섞인 쌀을 말한다. 전남지역에서 생산된 쌀의 경우 다양한 품종에서 나온 쌀을 하나의 브랜드로 만들면서 일정한 맛을 내지 못하고 있다. 그 결과 소비자들에게 선택받지 못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반면 강원도 '오대쌀'의 경우 벼 품종 중 '오대품종'을 사용하기 때문에 일정한 맛을 유지하고 있어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결국 소비자들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쌀 브랜드 하나 당 하나의 벼 품종을 사용해 전남 쌀만의 고유의 맛을 맛볼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 팀장은 쌀 산업의 블루오션 즉, 틈새시장을 노리는 장기적인 전략 수립도 강조했다.

그는 "일본의 경우 우리보다 빨리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가정식에서 쌀 소비가 크게 줄었지만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도시락과 삼각김밥, 소규모 식당에서 사용되는 중저가 브랜드의 쌀 소비는 늘어나고 있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우리나라도 가정식 쌀 소비는 가파르게 줄어들고 있는 반면, 간편식 소비가 늘어나고 있다"면서 "간편식에 고급 브랜드 쌀을 사용하기에는 회사 이윤이 크게 떨어지는 만큼 중저가 브랜드의 쌀 소비 시장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전북의 경우 '신동진쌀' 이라는 고급 브랜드의 쌀을 판매, 소비자들에게 신뢰도를 얻었다. 게다가 장기적인 대책으로 중저가 브랜드 전략도 세우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원 '오대쌀'과 경기 이천 '임금님표 쌀' 등 고급 브랜드로 성공한 지역도 중저가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다양한 품종 개발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남지역도 빠르게 바뀌고 있는 쌀 소비 시장의 변화에 맞춰 대안을 세워야 한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김 팀장은 "국내 전 지역에서 쌀 고급 브랜드화에 열을 올리는 반면, 간편식 시장에는 아직 눈을 돌리지 않고 있다"며 "전남 쌀 산업의 미래를 위해서는 부가가치를 높이는 고급화 전략도 필요하지만 많은 소비자들이 찾고 있는 중저가 시장을 개척하는 것이 가장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종찬 기자 jck41511@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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