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이낙연, 추석연휴 호남 올인
'대장동 의혹' 놓고 연일 난타전
사퇴 정세균 세력 끌어안기 총력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의 최대 승부처인 '호남 대전'이 21일 광주·전남 권리당원 및 전국대의원 온라인 투표로 시작된 가운데 '대장동 개발 의혹'과 '정세균 전 총리 사퇴'가 호남 선거인단 표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된다.
22일 민주당에 따르면 광주·전남 권리당원 및 전국대의원 온라인 투표와 현장투표 결과는 25일, 전북 권리당원 및 전국대의원 온라인 투표와 현장투표 결과는 26일 각각 발표된다.
호남 선거인단은 전국 권리당원 및 전국대의원 70여 만명 중 30%에 가까운 20여 만명이라, 호남의 선택이 경선 승부를 결정할 것으로 정치권은 보고 있다.
또한 역대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호남의 선택을 받은 후보가 최종 후보로 결정됨에 따라 '이·이(이재명·이낙연) 후보'는 추석 연휴 기간 호남 구애에 공을 쏟았다.
정치권은 '대장동 개발 의혹'과 '정세균 전 총리 사퇴'가 호남 대전의 승부를 가를 변수로 꼽고 있다.
이를 증명하듯 지난 19일 열린 '민주당 대선후보 호남권 TV토론회'에서 '이·이' 후보는 '대장동 개발 의혹'을 놓고 충돌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대장동 개발 의혹은 사상 초유 '일확천금 개발비리'라는 것이 국민적 우려이다"며 "7명이 각각 5000만원씩 투자해 1000 배가 넘는 수익금을 받아 간 데, 국민은 분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이 지사는 "5503억원을 환수한 단군 이래 최대 부동산 불로소득 환수 사업이다"며 "이 후보께서는 공직생활을 하면서 국민이 부여한 권한을 이용해 법이 정한 것 이외의 추가적 이득을 국민들께 돌려준 일이 있냐"고 물었다.
TV토론회 이후에도 '대장동 개발 의혹' 공방은 이어졌다.
이 지사는 21일 페이스북에 '이낙연 후보님께 부탁드립니다'는 제목의 글에서 "구태 보수언론과 부패 보수 야당의 음해적 정치공세에 편승하지 마시고, 법에도 전례도 없는 획기적 방식으로 개발이익 5503억원 환수한 이 사건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격려하고 권장해 주십시오"라고 썼다.
이에 이 전 대표 캠프는 '이재명 후보, 할 말이 있으면 국민께 직접 하시라'는 논평에서 "대장동 의혹의 불길을 잡으려는 이재명 후보 측의 사투가 눈물겹다"며 "이재명 캠프는 왜 무슨 일이 생길 때마다 이낙연 후보를 끌어들여 물타기를 하는가"라고 지적했다.
전북 출신인 정 전 총리 사퇴도 호남 선거인단 표심에 영향을 줄 것이란 해석이다. 물론 일부에서는 정 전 총리 사퇴가 '호남 대전' 승부를 결정할 메가 이슈는 아니라는 분석도 있다.
하지만 최근 발표되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 지사와 이 전 대표가 엎치락뒤치락 하는 가운데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한 자릿수로 조사되고 있다. 이 때문에 양 캠프는 정 전 총리 지지층을 끌어안으려고 안간힘을 쏟고 있다.
이 지사 캠프는 22일 정 전 총리를 지지했던 안호영 민주당 의원(전북 완주진안무주장수)이 이재명 후보 지지단체인 기본국가전북연대 상임고문직을 수락했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같은날 전북 한옥마을을 방문한 뒤 전북도의회에서 '전북도민께 드리는 글' 기자회견을 통해 전북 도민들에게 마지막 지지를 호소했다.
지역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호남 경선 투표가 시작되기 전에 불거진 대장동 개발 의혹과 정세균 전 총리 사퇴가 호남 대전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김현수기자 cr-2002@mdilbo.com
- 이낙연 "새미래, 총선 패배 책임으로 비대위 꾸려···이석현 위원장 지명" 이낙연 대표가 새로운미래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해단식에 참석해 자리에 앉아 있다. 뉴시스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가 17일 4·10 총선 패배 책임을 지기 위해 지도부를 비롯한 모든 당직자가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대신 이석현 전 국회부의장이 비상대책위원장 으로 지명됐다.이 공동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4.10 총선거에서 국민의 신임을 얻지 못하고 참패했다"며 "지금 새로운미래는 안팎으로 엄혹한 현실에 직면했다"고 밝혔다.이어 "총선패배의 책임을 지면서 당의 새로운 운영방식을 찾기 위해 지도부를 비롯한 모든 당직자가 사퇴하고,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당 운영을 맡기기로 했다"고 적었다.이 공동대표는 이석현 전 국회부의장을 비대위원장 으로 지명, 이날 책임위원회의를 통해 제안이 수용됐다는 사실도 전했다. 이에 이 전 부의장의 답변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설명했다.이 공동대표는 "지도부를 포함한 여러 지도자, 관계자들과 만나 당의 현실과 미래를 상의했다"며 "그 결과 당직자 총사퇴와 비대위 체제 전환에 의견을 모으고, 비대위원장은 제가 지명하도록 위임 받았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이 전 부의장은 6선 국회의원 으로서 풍부한 현실정치 경험과 지혜를 갖추셨고, 새로운미래 창당준비위원장 으로도 수고하신 분"이라고 전했다.새로운미래는 이번 총선에서 김종민 의원의 세종갑 지역구 의석만 확보한 채 비례대표 의석은 확보하지 못했다. 비례대표 투표에서 1.7% 득표율 이라는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 고전을 면치 못했다. 서울=강병운기자 bwjj2388@mdilbo.com
- · 민주 내달 3일 새 원내대표 선출···"원구성 등 준비 필요"
- · 박영선·양정철 기용설에 대통령실·당사자, 부인···정치권 한때 '술렁'
- · 이재명 "경제 총체적 위기···민생회복지원금 13조 등 긴급조치 제안
- · 박영선 총리·양정철 비서실장···대통령실 입장은?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