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가 계속되는 코로나19 확산세에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를 유지하되 다음달 1일부터 시설별 방역수칙을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29일 오후 시청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한 후 브리핑을 통해 "우리 시는 지난 일주일간(11월22일~28일) 지역감염 확진자가 총 67명으로, 하루 평균 9.6명에 달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실제 지난 27일 광주에서 14명, 전남에서 7명이, 28일엔 광주 6명, 전남 19명이 각각 확진되는 등 일주일간 광주·전남에서 67명이 확진 양성 판정을 받았다.
광주에서는 경기도 골프모임(광주 651번) 관련 확진이 이어져 참석자 7명과 중학생 자녀 1명 등 9명이 확진됐으며 대형마트 직원(광주676번) 관련 확진자가 6명으로 늘었다. 특히 기아자동차 광주공장 직원이 확진돼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전남에서는 육군 최대 군사교육학교인 장성 상무대발 확진자가 이날까지 18명이나 됐다.
이 시장은 "코로나19로부터 안전지대가 없는 상황이다. 전남대병원과 광주교도소, 호프집과 유흥주점, 중학교와 성당, 골프모임 등 일상에서 산발적 감염이 이어지면서 지역사회 감염확산의 위험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광주와 공동생활권인 전남과 전북에서도 집단감염이 이어지면서, 호남권은 지난 일주일간 총 227명의 확진자(1일 평균 32.4명)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광주의 하루 평균 확진자가 9.6명으로 적은 수는 아니지만 현재 확진자와 접촉자들이 방역시스템 내에서 관리 가능하기 때문에 1.5단계 거리두기를 유지하기로 했다"면서도 "최근 집단감염이 발생했거나 위험도가 높은 시설들과 활동에 대하여 12월1일 0시부터 2주간 방역수칙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광주시의 강화된 방역수칙에 따르면 우선, 중점관리시설인 유흥시설 5종·노래연습장 등은 0시(자정)부터 5시까지 운영이 중단된다. 또 방문판매 등 직접판매 홍보관은 8㎡당 1명으로 인원 제한을 강화한다.
또 일반관리시설인 목욕탕·오락실·영화관·PC방·독서실 등에서는 음식 섭취가 금지된다.
종교활동은 좌석수를, 공공시설도 입장인원을 각각 30%로 제한하고 스크린경마장은 운영이 중단됩니다. 스포츠경기도 관중 입장이 현재 전체 좌석의 30%에서 10%로 줄어든다.
아울러 마스크 과태료 부과 대상이 운송수단과 건축물 및 사방이 구분돼 외부와 분리된 모든실내시설 전체로 확대된다.
이 시장은 "연말 모임과 행사, 회식을 자제해 주시기 바란다"며 "최근 우리시 대부분의 확진자가 가까운 지인 또는 가족과 마스크를 벗은 상태에서 먹고 마시고 대화하면서 감염됐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밀폐, 밀집, 밀접한 시설은 감염의 위험도가 더욱 높아지므로 출입을 삼가주기를 부탁드린다"면서 "이번 방역수칙 강화에도 확진자가 감소하지 않을 경우에는 2단계 격상을 검토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세균 국무총리도 이날 브리핑을 통해 다음달 1일부터 전국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1.5단계로 일제 격상한다고 밝혔다. 이미 2단계가 적용되고 있는 수도권은 현행 2단계를 유지하되 방역사각지대의 감염다발시설에 대한 추가 조치를 취하는 '2+α'가 시행키로 했다. 나머지 7개 권역 중 환자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부산, 강원 영서, 경남, 충남, 전북 등은 2단계 상향조정이 추진된다.
박지경기자 jkpark@srb.co.kr
- 광주 공공배달앱, 대형 플랫폼 사이서 살아남으려면? 광주지역 공공배달앱 '위메프오' 광주시가 지역 소상공인의 경영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지난 2021년 민관협력 방식으로 공공배달앱 '위메프오'를 선보인 가운데 최근 '땡기요'를 추가 도입해 경쟁에 불을 붙였다.하지만 앞선 '위메프오'가 민간기업보다 저렴한 수수료 등 이점에도 민간 배달 플랫폼 사이에서 눈에 띄는 이용률을 보이지 못한 실정이라 서비스 편의 개선, 인지도 향상 등 근본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29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 2021년 7월 공공배달앱 '위메프오'를 도입한 데 이어 지난 21일부터는 '땡겨요'를 추가해 총 2개 운영사에서 공공배달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소상공인들의 경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공공배달앱을 추가함으로써 플랫폼간 경쟁체계를 만든 것이다.추가된 공공배달앱 '땡겨요'는 신한은행이 지난 2022년 1월 정식 출시해 전국 가맹점 13만여곳과 300만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서울시, 서울 각 자치구, 충북도, 세종시 등과도 협약을 맺고 공공배달앱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현재 위메프오와 땡겨요에 등록된 지역 가맹점 수는 각각 9천459개소, 2천96개소다.앞서 광주시와 공공배달앱 운영사들은 위메프오와 땡겨요가 모두 광주상생카드 결제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으며 가맹점 중개수수료가 2%로 민간기업의 최대 7%에 달하는 수수료보다 훨씬 저렴한 것으로 홍보해왔다.또 땡겨요는 가입비 당일정산 서비스, 한눈에 장부관리 서비스, 매장식사 기능 도입 등을 지원하고 위메프오도 첫 구매 할인, 프랜차이즈 할인, 결제금액 1% 페이백을 지원한다.하지만 앱을 이용하는 점주들이나 광주시민들 사이에서의 반응은 뜨뜻미지근한 실정이다.광주지역 공공배달앱 '땡겨요' 광주 공공배달앱을 이용한 경험이 있는 점주들은 사용 시 시스템상 불편함이 있었거나 주문량이 타 앱보다 극히 적어 기대감이 떨어졌고 이용 고객들도 앱 이용 시 불편, 적은 입점 점포 수 등을 이유로 손이 잘 가지 않는다는 것이다.광주 동구에서 제과점을 운영하고 있는 A씨는 위메프오를 사용해본 경험이 있지만, 현재는 배달앱으로 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이츠만 등록해뒀다. 위메프오를 사용했을 당시 알림소리가 작고 시스템 사용이 불편했으며 무엇보다 타 앱에 비해 주문량이 현저히 적었다고 했다.지역한 한 전통시장 상인회장도 공공배달앱 초기에는 상인들이 이용하려고 했었는데 민간 플랫폼에 비하면 10분의1 수준으로 주문량이 적어 이용률이 많이 줄었다고 설명했다.또 광주 북구에서 분식 체인점을 운영하고 있는 C씨는 "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이츠 3개 앱을 이용하고 있는데 이번에 추가된 땡겨요는 써볼 의사가 있다"며 "주로 쓰는 플랫폼을 계속 쓸 것이라는 생각에 새로운 시도를 덜 하게 되기도 하고 공공배달앱을 모르는 손님들이 많아서 홍보가 더욱 활발하게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이어 "배달의민족은 수수료가 부담되긴하지만 쿠팡이츠도 그렇고 배달기사들이 지정돼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공공배달앱도 무조건 할인 이벤트만 할 게 아니라 서비스 이용 개선이나 홍보,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필요한 시스템이 무엇인지 조사해서 개선해나갈 필요가 있겠다"고 덧붙였다.위메프오에서 배달 음식 주문 경험이 있는 최모(31)씨는 "음식을 주문했는데 배달이 너무 안 와서 가게에 전화하니 사장님이 위메프오에서 주문이 들어온걸 모르고 계시기도 했고 한번은 결제 오류로 문의를 하려는데 상담 진행이 느렸다"며 "문의사항이 비교적 빠르게 해결되고 입점 매장 수도 많은 대형 플랫폼을 주로 사용하게 됐다"고 말했다.이와 관련 광주시는 온·오프라인 홍보 계획이 있으며 개선사항이 접수되면 플랫폼 운영사에 전달하는 방식으로 배달앱 안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입장이다.광주시 관계자는 "엘리베이터 홍보 영상 제작하고 있고 버스쉼터 광고 등 예정된 온·프라인 홍보들이 있다"면서 "공공배달앱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으며 지난해 위메프오에서는 이용 고객들을 대상으로 개선사항을 조사했고 시로 불편사항이 접수되면 운영사로 전달하는 등 이용자들의 편의를 위해서도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승희기자 wlog@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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