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건물 "노란색 칠해달라" 쇄도
문의 폭주로 2차 접수에 내년도 추가
장성군이 그리스의 산토리니, 스페인의 안달루시아처럼 도시 이미지를 컬러와 연관시키기 위해 지역 건물에 노란색을 입히기로 했다. 이를 통해 보다 많은 관광객이 찾고, 노란색을 장성만의 고유한 색깔로 인식시키기 위한 것이다.
장성군은 20일 전국 최초로 컬러마케팅을 추진해오며 장성을 '노란색'과 확실히 연관시키기 위해 '컬러마케팅'을 지역 개인 건물까지 확대하기 위해 '엘로우시티 건축디자인 지원사업'을 통해 노란색을 테마로 한 도장·도색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그간 장성군은 황룡강에서 모티브를 얻은 '엘로우시티' 컬러마케팅을 추진해 군민의 부와 행복을 상징하는 노란색으로 도시를 새롭게 디자인하고 있다. 이에 군은 지난 2월 '엘로우시티 건축디자인 지원사업'을 시작하며 개인 건축물에 '엘로우시티' 디자인 반영을 희망하는 군민을 지원하고 있다.
이 사업은 연면적 200㎡(60평) 이상의 민간 건축물에 대한 도장 공사비를 지원하는 것을 주요 골자로 하고 있다. 지원 금액은 건물의 규모에 따라 차등 지급된다. 도장면적 100~300㎡ 미만의 소규모 건축물은 300만원, 도장 면적 300㎡ 이상의 중대형 건축물은 400만원 이내로 지원된다. 주민들의 참여 열기는 기대 이상으로 높아 공모에 들어간지 얼마 되지 않아 예산이 마감돼 지원 대상을 선정해 결과를 개별 통보 중이다.
이 사업 이전부터 주민 스스로 벽을 칠하기도 했다. 군청 건물 등 공공건물에 노란색을 도장하자 자신들의 건물에도 이를 본따 노랗게 칠한 것이다.
장성군 관계자는 "건물 대부분이 무채색이어서 노란색을 접목하기 힘든 부분도 있지만 부분적으로 노란색을 넣으면 건물의 강점도 부각되고 외지인과 관광객들에게 장성 이미지도 알릴 수 있을 것"이라며 "지역 컬러마케팅에 동참하면서 건물 가치 상승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는 주민들도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장성군 모든 건물에 노란색이 들어가면 엄청난 장관을 이뤄 더 많은 관광객들이 찾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신청 마감 이후에도 관련 문의가 쇄도할 정도로 관심이 뜨거워지자 장성군은 2차 사업을 추진하기로 하고, 추경을 통해 사업비 8천만원을 발 빠르게 확보했다.
2차 사업 공모는 오는 이달 말께 진행할 계획이다. 장성에 건물을 가지고 있는 주민이 신청하면, '지원대상 선정 → 상호 경관협정 체결 → 디자인 협의 → 도장공사 시행 → 보조금 지원' 순으로 진행된다.
유두석 장성군수는 "전국 지자체 최초로 컬러 마케팅을 추진해온 '엘로우시티 장성'은 군민과 함께 도시를 디자인하는 '거버넌스'를 통해 더욱 쾌적하고 아름다운 고장으로 탈바꿈할 것"이라면서 "2차 지원사업에 대한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선정태기자 wordflow@srb.co.kr·장성=최용조기자
- 장성군, 어르신 '효도권' 지원 확대 '화합과 변화! 군민이 행복한 장성' 전남 장성군청 전경. 뉴시스장성군이 민선8기 노인복지 공약 이행을 이어가고 있다. 군은 기존 효도권의 지원 금액과 사용처를 대폭 확대한다.효도권은 장성군이 독자적으로 추진해 온 노인복지 정책이다. 이·미용실과 목욕탕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이용권으로, 65세 이상 주민에게 분기별 4만 5천원, 연간 총 18만 원을 지급한다. 어르신의 쾌적한 일상 유지를 돕고 있지만, 고령 주민의 영양 보충과 건강 증진도 함께 지원할 필요가 있었다.이에, 장성군은 민선8기 출범과 함께 음식 구입에 사용할 수 있는 '건강권'을 효도권에 포함하는 방안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관련 행정절차와 보건복지부 협의 등을 거친 끝에 오는 4월 말부터 시행하게 됐다.효도권이 달라지는 점은 크게 세 가지다. 먼저, 지급 방식이 기존 종이권에서 충전식 바우처카드로 변경돼 사용이 편리해졌다.연간 사용액이 18만 원에서 24만 원으로 33% 늘어난 점도 눈길을 끈다. 분기별 4만 5천원에서 6만 원으로 지원금이 상향됐다.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사용처 확대다. ▲기초연금 수급 ▲국민기초생활 수급 ▲차상위 어르신은 연간 효도권 사용액 24만 원 가운데 6만 원을 음식 구입에 쓸 수 있는 건강권이 추가 적용된다.단, 기존에 농식품바우처 지원을 받고 있거나, 기초연금을 받지 않는 어르신은 이·미용과 목욕에만 24만 원 전액을 사용할 수 있다.장성군은 읍면 담당 공무원 교육과 사용업소 협약, 카드 배부 등을 진행한 뒤 4월 말부터 본격적으로 효도권 확대 운영을 시작한다.김한종 군수는 "추진 과정에서 크고 작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장성지역 노인의 95%가 효도권 수혜 대상인 점을 감안해 최선을 다했다"며 "앞으로도 어르신의 행복하고 건강한 노후 지원에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장성=최용조기자 young671221@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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