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배달앱 '씽씽여수' 스타트는 잘 끊었다

입력 2021.05.27. 14:10 선정태 기자
저렴한 수수료, 가입업체·회원수 기대 이상
이용자 만족도 미흡·빈약한 이벤트는 숙제
여수시는 지난 3월 15일 배달앱의 독과점과 수수료 인상을 억제하고, 지역 소상공인들의 주문수수료 경감을 위해 '씽씽여수'을 출시됐다.

여수 지역 소상공인들의 주문수수료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개발한 공공배달앱 '씽씽여수'가 출범 두달이 넘으면서 예상보다 많은 업체와 회원수가 가입하는 등 연착륙하고 있다.

그러나 기존 배달앱을 이용하는 연령층을 붙잡을 만한 콘텐츠가 부족하는 등 발전 가능성에도 한계가 있어 개선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7일 여수시에 따르면 민간 배달앱의 독과점과 수수료 인상을 억제하고, 지역 소상공인들의 주문수수료 경감을 위해 개발한 '씽씽여수'가 지난 3월15일 출시됐다.

민간 배달앱의 수수료가 최대 12%까지 요구되는 반면 씽씽여수의 수수료는 1.9%로 저렴한데다, 가맹비, 광고비 등 추가 부대비용이 일체 없어 출시 전부터 500개가 넘는 가맹점이 가입했다. 두달이 지난 현재는 '수수료가 적은 착한 배달앱'이라는 입소문이 나면서 가맹점이 700여개로 늘었다.

600개 수준의 가맹점을 예상했던 여수시의 예측보다 늘어난 수치다.

회원수도 5천여명에 육박하는 등 성공적인 출발로 분석하고 있다.

가맹점은 저렴한 중개수수료로 수수료 절감 효과를 보고, 소비자는10% 할인 받는 여수사랑상품권을 배달앱에서 결제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그러나 '씽씽여수'의 경쟁력은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배달앱 사용에 큰 진입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는 배달료 금액은 민간 배달앱과 다르지 않다는 것이 '씽씽여수' 이용에 저조한 원인이다.

수수료는 저렴하지만, 사후에 한꺼번에 정산받는 시스템이다보니 업체는 효과가 크다는 차이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

또 업체들의 경우 단말기 한대로 여러 주문 어플을 활용하기 어려워 주문 건수가 적은 '씽씽여수'를 탈퇴하는 경우도 있다.

주문 건수가 회원수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 가입 업체가 적다보니 소비자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키기에는 부족하다.

또 소비자 입장에서는 어플이 촌스러워보이는데다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이벤트도 부족해 '씽씽여수'를 사용할 이유를 찾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씽씽여수'는 직관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어플을 단순화시키면서 회원수를 늘리기 위해 다음달에 대대적인 이벤트를 계획하고 있다.

여수시 관계자는 "'씽씽여수'는 기존 민간 배달앱들이 받던 중개 수수료를 10% 수준으로 크게 줄이면서 소상공인들의 부담을 크게 줄었다"며 "소상공인을 살리는 공공배달앱이 제대로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소비자를 어떻게 끌어들이느냐가 숙제다. 편의성을 늘리고 불만을 개선하는 등 다양한 아이디어를 통해 공공배달앱이 정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선정태기자 wordflow@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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