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R 첫 경기 1-3 패···이번엔 다를까
"신바람 배구로 KGC 상대할 것"
여자프로배구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가 '신바람 배구'를 펼치며 KGC인삼공사를 넘을 수 있을까.
페퍼저축은행은 25일 대전 충무체육관서 '도드람 2021-2022 V리그 여자부문 2라운드' KGC 인삼공사와 경기를 갖는다.
페퍼저축은행은 지난 19일 서울 장충체육관서 열린 GS칼텍스와 2라운드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0-3(16-25, 18-25, 21-25)으로 패하며 높은 벽을 체감했다. 이날 패배와 함께 페퍼저축은행은 3연패의 수렁에도 빠져들었다. 그나마 마지막 세트서 치열한 추격전을 펼치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경기력을 보인 것이 위안이었다.
이번 경기서도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페퍼저축은행이 열세를 보인다. 2위 KGC인삼공사는 리그 득점 5위(196득점)에 빛나는 옐리나를 필두로 '도쿄올림픽 4강 신화의 주인공' 이소영(133득점)과 박혜민(74득점)의 삼각편대가 매섭다. 또 베테랑 한송이도 버티고 있다. 페퍼저축은행의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운 전력이다.
양 팀은 지난 달 19일 광주페퍼스타디움서 1라운드 맞대결을 벌였다. 당시 창단 첫 경기를 가졌던 페퍼저축은행은 비록 KGC인삼공사에 세트스코어 1-3(25-16, 20-25, 21-25, 17-25)으로 패하긴 했으나 예상외의 선전을 펼쳤다는 평가를 받았다. 경기를 마친 직후 적장 이영택 감독이 "감히 전력을 평가하기는 그렇지만, 잘했다. 젊은 선수들이 분위기를 타고 잘한 것 같다. 우리도 좋은 경험했다"고 언급했을 정도였다.
다만 페퍼저축은행은 6라운드 전체 36경기에 이르는 장기 레이스를 펼쳐야 하는 만큼 선수들의 체력안배와 컨디션 조절에도 대비를 할 것으로 보인다. 다른 팀들보다 선수층이 얇고 경험이 부족한 만큼 신경을 쓸 필요가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페퍼저축은행의 '신바람 배구'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김형실 감독은 "어제도 훈련을 하며 Hand In Hand, Let Go, Fresh(손에 손을 잡고 신바람 나게 달리자)는 모토를 선수들에게 강조했다. 우리는 젊은 선수들의 패기와 팀워크로 멋진 경기를 선보일 것"이라고 다짐했다.
페퍼저축은행이 이번 경기서 감독의 바람대로 좋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서는 '범실 줄이기'가 지상과제로 떠오를 전망이다. 올 시즌 9경기서 34세트 동안 205개의 범실을 기록하고 있는 페퍼저축은행은 경기당 평균 22.7개의 범실을 기록해 사실상 1세트를 상대에게 공짜로 넘겨주고 있다. 페퍼저축은행은 지난 GS칼텍스와 경기서도 20개의 범실을 기록했다. 거기다 한 선수가 범실을 기록하면 뒤이은 선수들도 범실을 기록하는 '범실 도미노 현상'도 자주 연출되고 있어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페퍼저축은행 김형실 감독은 "전력에서 우리가 뒤지지만 공은 둥글다"며 "컨디션, 정신력을 강조하고 있다. 상대 용병에 대한 대비도 하고 있다. 범실이 너무 많은데 범실을 줄이고 신바람 나는 배구로 KGC를 상대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 AI페퍼스, 4대 감독에 장소연 해설위원 여자프로배구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가 장소연 해설위원을 4대 감독으로 선임했다. AI페퍼스 구단 제공. 여자프로배구 페퍼저축은행AI페퍼스가 신임감독으로 장소연 해설위원을 선임했다고 25일밝혔다.장소연 감독은 현역시절 미들블로커 포지션을 맡았던 대한민국 여자배구의 레전드로, 지난 1993년부터 2016년까지 선수로 활동했다.올림픽과 세계선수권 등의 메이저대회를 비롯한 각종 국제대회에 참가해 괄목할 만한 성적을 거둔 한국 여자배구의 입지전적인 인물이다.리그우승 경험과 베스트미들블로커상, 리그MVP, 블로킹상, 공격상 등 화려한 개인수상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2016년 은퇴 후 현재까지 SBS스포츠에서 배구해설위원으로 8시즌 동안 활동했다. 그는 김형실 감독과 아헨 킴, 조 트린지에 이어 AI페퍼스의 4대 감독을 맡게 됐다.김동언 AI페퍼스 단장은 "장 감독은 화려한 경력의 선수생활과 다년간의 여자부 리그 해설위원으로서의 경험을 갖추고 있어 여자배구단과 선수들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며 "강력한 리더십과 운영능력을 바탕으로 구단이 처한 상황을 돌파하고, 선수들을 하나로 묶어 원팀으로 만들어갈 소통능력이 뛰어난 적임자라는 판단 하에 심사숙고 끝에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말했다.장소연 감독은 "AI페퍼스의 신임감독으로 새로운 지도자의 길을 가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기본에 충실한 배구로 팀의 변화와 성장을 위해 최선을 다하면서 팬들의 기대에 부응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AI페퍼스는 장 감독과 함께 팀을 이끌어갈 신임 수석코치로 이용희 수석코치를 선임했다.이 수석은 세터출신으로 국내 여자프로팀에서 10년 넘게 지도자 경력을 쌓았다. 2012년 도로공사코치를 시작으로 GS칼텍스에서는 2017년부터 7년간 수석코치를 역임했다.한편, AI페퍼스는 장 감독과 이 수석 선임을 시작으로 다가 올 시즌을 위한 새로운 코칭스태프 구성을 빠르게 마무리 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안정적인 팀훈련프로그램을 준비하고 FA, 아시아쿼터,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 등 새로운 선수구성에 대한 준비업무를 해 나갈 계획이다.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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