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우 사무국장 인터뷰
"팀 이름에 '하나의 공동체' 소망 담아
연고지와 상호협조 매우 중하게 생각
지역 발전 위해 지원 아끼지 않을 것"
"배구단의 첫 출발을 광주에서 할 수 있어 굉장히 뜻 깊습니다. 광주 시민들께서 긍지를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오는 10월 2021-2022 V리그 합류를 앞둔 광주 AI 페퍼스의 정규 리그 준비가 속속히 진행되고 있다. 페퍼 저축은행은 지난 8월 24일 배구단의 이름을 광주 AI 페퍼스로 명명했고 지난 7일에는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7명의 선수를 영입하며 전력을 구축하는 등 리그 합류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는 30일에는 광주서 창단식을 갖고 본격적인 시즌 준비 담금질에 돌입할 예정이다.
AI 페퍼스 정성우 사무국장은 "'AI PEPPERS'의 AI는 배구단의 연고지인 광주시와의 동행을 뜻한다"며 "지난해 광주는 AI를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성장동력으로 삼고 'AI 중심도시 광주'라는 비전을 선포했다. AI 중심도시로 성장하는 광주의 동반자이자 지역 겨울 스포츠의 상징이 되겠다는 의미를 반영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PEPPERS'는 선수단과 코치진, 페퍼저축은행 임직원, 광주시민 그리고 배구단을 응원하는 팬들까지 하나의 공동체로 뭉쳐나가자는 소망을 담았다"고 말했다.
그는 "AI 페퍼스의 성공적인 스타트와 정착을 위해 광주지역사회 서포터즈 모집 등 팬과 함께 개막을 시작하고 싶다"며 "이와 관련해 광주시와도 적극적인 협의를 통해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당초 페퍼 저축은행은 연고지를 결정함에 있어 본사가 있는 경기도 성남과 광주를 두고 저울질을 이어갔다. 정 사무국장은 "장 매튜 구단주께서 광주 연고 협약식에서도 밝혔듯 사실 처음 창단 준비를 할 때는 연고지는 본사가 있는 경기도가 적합하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광주에서 배구단 유치에 대한 적극적인 의사를 보내주셨고, 실제로 미팅을 진행하며 광주시에서 얼마나 배구단을 환영하는지, 얼마나 광주 배구팬들이 열광할 것인지를 바로 이해 할 수 있었다. 광주시의 열정과 성의에 대해 너무 감명 받았고, 최종 연고지를 광주로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배구단의 연고지를 광주로 결정한 만큼 지역 비즈니스를 확장하기 위해 직원 채용 등을 포함해 더 많은 투자를 할 예정이다"며 "지역 배구의 발전을 위해서도 적극적으로 기여할 계획이다. 그런 의미에서 광주지역 유소년 배구 발전을 위해 1억 지원에 대한 약속을 하기도 했다. 장기적으로는 광주가 대한민국 여자 배구의 중심지가 될 수 있도록 지역 배구 인재 양성에 힘쓸 예정이다. 광주와 함께 상의해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을 찾아 실질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프로 구단이 성공적으로 연고지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연고지와 구단의 상호 호흡이 굉장히 중요하다. 정 사무국장은 "배구단이 연고지를 사용하기 때문에 팀과 연고지의 상호 협조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래야 좋은 퍼포먼스를 이뤄낼 수 있고, 성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광주 정착을 위해 광주시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협조해 나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최근 여자배구는 2020 도쿄올림픽서 4강 진출의 신화를 일궈내며 중흥의 적기를 맞이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정 사무국장은 "여자배구 국가대표의 도쿄올림픽 선전으로 인해, 배구의 관심이 높아지는 요즘 신생구단으로서 국내여자배구 부흥과 내실에 더 기여해야 한다는 사명감과 책임감이 높아졌다. 국내여자프로 배구리그의 새로운 부흥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 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그는 "신생구단의 첫 발을 광주에서 출발하는 점에 대해 페퍼저축은행에서는 매우 뜻 깊은 인연으로 생각한다"며 "신생구단으로서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지만 광주시의 협조와 시민과 배구팬 여러분의 응원의 마음을 항상 마음에 새기고 보답해나가겠다. 앞으로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 AI페퍼스, 4대 감독에 장소연 해설위원 여자프로배구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가 장소연 해설위원을 4대 감독으로 선임했다. AI페퍼스 구단 제공. 여자프로배구 페퍼저축은행AI페퍼스가 신임감독으로 장소연 해설위원을 선임했다고 25일밝혔다.장소연 감독은 현역시절 미들블로커 포지션을 맡았던 대한민국 여자배구의 레전드로, 지난 1993년부터 2016년까지 선수로 활동했다.올림픽과 세계선수권 등의 메이저대회를 비롯한 각종 국제대회에 참가해 괄목할 만한 성적을 거둔 한국 여자배구의 입지전적인 인물이다.리그우승 경험과 베스트미들블로커상, 리그MVP, 블로킹상, 공격상 등 화려한 개인수상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2016년 은퇴 후 현재까지 SBS스포츠에서 배구해설위원으로 8시즌 동안 활동했다. 그는 김형실 감독과 아헨 킴, 조 트린지에 이어 AI페퍼스의 4대 감독을 맡게 됐다.김동언 AI페퍼스 단장은 "장 감독은 화려한 경력의 선수생활과 다년간의 여자부 리그 해설위원으로서의 경험을 갖추고 있어 여자배구단과 선수들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며 "강력한 리더십과 운영능력을 바탕으로 구단이 처한 상황을 돌파하고, 선수들을 하나로 묶어 원팀으로 만들어갈 소통능력이 뛰어난 적임자라는 판단 하에 심사숙고 끝에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말했다.장소연 감독은 "AI페퍼스의 신임감독으로 새로운 지도자의 길을 가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기본에 충실한 배구로 팀의 변화와 성장을 위해 최선을 다하면서 팬들의 기대에 부응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AI페퍼스는 장 감독과 함께 팀을 이끌어갈 신임 수석코치로 이용희 수석코치를 선임했다.이 수석은 세터출신으로 국내 여자프로팀에서 10년 넘게 지도자 경력을 쌓았다. 2012년 도로공사코치를 시작으로 GS칼텍스에서는 2017년부터 7년간 수석코치를 역임했다.한편, AI페퍼스는 장 감독과 이 수석 선임을 시작으로 다가 올 시즌을 위한 새로운 코칭스태프 구성을 빠르게 마무리 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안정적인 팀훈련프로그램을 준비하고 FA, 아시아쿼터,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 등 새로운 선수구성에 대한 준비업무를 해 나갈 계획이다.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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