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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을 브랜딩 하자

지역을 '브랜딩' 하자 <12> '낭만항구 목포'

입력 2020.07.06. 15:07 수정 2020.07.15. 15:50
거친 포구 아닌 '낭만과 맛의 항구'로 거듭나
맛·멋·역사 품은 매력·자산
브랜드로 개발 세일즈 행정
지속가능한 전략 상품 개발
도시 가치 높이는 상징으로


목포는 항구도시다. 예향이라는 명칭을 처음으로 사용한 문화와 예술의 도시이자 대한민국 최고의 '맛의 도시'이기도 하다. 지붕 없는 박물관이라고도 불릴 정도로 잘 보존된 근대문화유산을 가진 도시이자 아름다운 자연과 전통국제슬로시티로도 지정된 곳이다.

목포는 다양한 매력을 품은 도시지만 그동안 거칠고 폐쇄적이라는 왜곡된 이미지가 덧씌워졌던 것이 사실이다. 목포 본연의 매력과 가치를 알리고자 개발한 도시브랜드 '낭만항구 목포'가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도시 정체성을 브랜드로

목포가 도시브랜드에 주목한 것은 시대의 흐름이다. 이제는 지자체도 세일즈 행정을 해야 하는 시대이기 때문이다. 가지고 있는 자원을 상품화하고 마케팅을 잘해서 많이 판매해야 한다.

이를 위해 지역의 정체성과 이미지를 재정립해 사람들에게 지역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주고 유지하기 위한 전략이 필요했다.

그 첫번째 단추가 도시의 역사·사회적 자산과 정체성을 함축한 명칭으로 도시의 이미지를 표현하는 도시브랜드를 만드는 것이었다.

목포는 항구도시다. 브랜드 네이밍은 대중에게 익숙한 것을 활용해 도시 이미지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목포는 해양과 내륙이 만나는 관문이자 서남해의 거점 항구로서 가수 이난영, 동양화가 남농 허건, 극작가 차범석과 김우진, 여성 소설가 박화성, 무용가 최정자 등 대한민국 문화예술사에 한 획을 그은 걸출한 예술인들의 숨결이 살아 숨 쉬는 곳이다.

목포의 매력과 미래 가치를 함축적으로 표출할 수 있는 슬로건 개발을 위해 목포시는 공직자 공모 및 전문가 의견수렴, 시민 선호도 조사 등 다양한 의견수렴 과정 거쳐 지난 2018년 9월 브랜드 슬로건으로 항구도시와 예향의 감성이 집약된 '낭만항구 목포'를 확정했다.

지난해 3월 확정된 브랜드 디자인의 '낭만항구'에는 서예가 강병인 씨의 캘리크라피를 적용해 문화적인 감성과 예술성을 담았다. 나무의 초록색, 바다의 파란색, 목포 앞바다에 비친 울긋불긋한 물결의 반짝임을 상징하는 주황색으로 구성돼 밝고 온화한 느낌을 더해준다.

◆거친 이미지 대신 감성 듬뿍

목포는 국도1,2호선 및 철도의 출발점이자 종착점, 섬과 해양의 출발점이자 관문이다. 그래서 출발에 대한 기대와 떠남의 설레임, 돌아가고 싶은 그리움과 고향의 포근함이 공존한다.

'낭만항구 목포'에는 거친 포구가 아닌 낭만 항구의 포근함, 따뜻함, 설렘이 함께 담겨있다.

목포시는 새롭게 개발된 도시브랜드를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하며 도시 이미지 변신에 성과를 거두고 있다. 드라마, 영화, 예능, 교양 프로그램 등 각종 미디어로부터 각광을 받고 있으며, 특히 '레트로'(Retro) 감성 도시로 이미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

지난해 목포를 찾은 관광객은 전년 대비 67%가 증가한 650만명을 돌파했으며, 한국관광혁신대상 최우수상, 여행하기 좋은 도시 선정 등 대외적으로도 인정을 받고 있다.

목포시는 지역 브랜드 육성에 머물지 않고 장점을 극대화시켜 지역 발전과 시민 소득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낭만항구 목포'에 어울리는 매력을 끊임없이 만들어가겠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관광도시로 도약

'낭만항구 목포'는 지속가능해야한다는 것이 목포시의 방침이다.

이를 유지하기 위한 전략상품으로 ▲맛의도시 목포 ▲슬로시티 목포 ▲근대역사문화도시 목포 등 특정 분야의 강점을 표현하는 브랜드로 확장시켜나가고 있다.

올해 초 4대 지역관광거점도시로 선정되며 '대한민국 4대 관광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으로 도시브랜드를 접목시켜 적극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대한민국 최초로 맛의 도시를 선포하며 '맛'이라는 브랜드를 선점해 전국적인 주목을 받았다. 목포의 음식을 관광자원화 한 것이다.

지난해 6월 '국제슬로시티'로 승인되며 역시 목포의 자연과 문화, 전통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목포시는 같은해 10월 1일 '오래 갈 미래의 도시, 슬로시티 목포' 비전을 선포하고, 사업을 추진 중이다. 국제슬로시티는 세계적인 영향력을 가진 파워 브랜드인 만큼, 목포 홍보에 잘 활용하면 국내외적으로 상당한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근대역사문화도시'도 목포가 품은 가장 큰 자산이다. 국내 최초 면(面)단위 문화재인 목포근대역사문화공간은 문화재청의 '근대역사문화공간 재생 활성화 시범사업'에 지난 2018년 9월 선정되며 근대문화재 보존과 활용의 모범 선례를 만들어 가고 있다.

목포시 관계자는 "도시 브랜드는 이름 자체가 중요하다기보다 그 이름을 달기 위해 전제가 되는 다양한 사업의 성공이 필수적"이라며 "목포시는 다양한 분야에서 좋은 브랜드 상품을 많이 만들어 낭만항구의 매력과 가치를 더욱 높여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뷰] 김종식 목포시장

“목포만의 색다른 정취로 관광객들 맞이하겠다“

"지자체도 세일즈 행정을 해야하는 시대입니다. 관광도시로 발돋움 하기 위해서는 먼저 목포가 가지고 있는 이미지를 변신할 전략이 필요했습니다."

김종식 목포시장의 도시브랜드에 대한 철학이다.

김 시장은 지난 2018년 취임 직후부터 도시브랜드에 대한 열정이 남달랐다. 도시브랜드를 역점사업으로 추진하며 목포시의 매력과 자산, 가치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했다.

김 시장은 "목포는 옛스러운 정취가 있는 근대역사문화공간, 매력적인 항구, 삼학도, 유달산 등 다양한 관광자원을 가지고 있지만, 그에 걸맞는 도시 이미지가 형성되지 못했다"며 "관광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해서 먼저 목포가 가지고 있는 이미지를 변신할 전략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제는 지자체도 세일즈 행정을 해야 하는 시대라는 새각에 목포가 품고 있는 자원을 사람들이 찾아오고 싶게끔 관광 상품화하는 마케팅이 필요했다"며 "그 첫 시작이 도시의 역사·사회적 자산과 정체성을 함축한 명칭으로 도시의 이미지를 표현하는 도시브랜드를 만드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도시브랜드에 무엇보다 목포의 정체성을 담아내려 했다.

그는 "목포는 해양과 내륙이 만나는 관문이자 서남해의 거점 항구로서 가수 이난영, 동양화가 남동 허건, 극작가 차범석과 김우진, 여성 소설가 박화성, 무용가 최정자 등 대한민국 문화예술사에 한 획을 그은 걸출한 예술인들의 숨결이 살아 숨 쉬는 곳이도 하다"며 "'낭만항구 목포'에는 이러한 지역의 특성과 항구도시로의 매력, 예향의 문화적 감성을 집약시켰다"고 전했다.

도시브랜드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강조하고 있는 김 시장은 국제적인 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정책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김 시장은 "목포는 관광거점도시에 지정되며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대표 관광도시로 인정받았다"며 "'낭만항구 목포'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발전하기 위해, 목포가 보유한 다양한 관광자원을 나타낼 부가적 이미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목포 원도심의 근대역사문화공간을 걷기 좋은 공간으로 정비해 '근대역사문화 도시 목포'로 거듭나 색다른 정취로 세계인을 맞이할 계획"이라며 "지난해 '맛의 도시' 선포를 통해 '맛' 브랜드를 선점한 만큼 목포의 맛을 세계화해 전 세계 식도락 여행객의 발걸음을 목포로 향하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시장은 또 "지난해 국제슬로시티 지정을 계기로 바쁜 현대인들에게 쉼표가 될 수 있는 '슬로시티 목포'로 조성하겠다"며 "'낭만항구 목포'가 세계적인 관광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맛과 멋, 쉼이 있는 도시로 다양한 관광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목포=박만성기자 mspark214@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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