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타워크레인 해체 작업…실종자 수색은 '잠시 멈춤'
신축 공사장 외벽 붕괴 사고 발생 10일째 실종자 수색 작업이 재개됐다.
20일 구조당국에 따르면 중앙구조본부 등 13개 기관은 이날 오전 7시 30분께 190명의 구조대원과 장비 50대, 인명구조견 5두를 투입했다. 인명 구조견은 사고 현장 내 마련된 야적장 내 실종자와 유실물을 정밀 재수색하고 있다. 구조대원은 22층 이상 상층부에 투입돼 내시경 카메라와 매몰자 영상탐지기 등을 활용해 인명 검색을 실시함과 동시에 내부 잔해물과 위험 요인을 제거할 방침이다.
구조당국은 또 수색드론 3대를 투입, 건물 상층부 내부를 샅샅이 뒤진다.
이와 함께 추가 붕괴나 잔해물 낙하 등을 대비해 신속동료구조팀, 관측경보팀, 안전보건팀 등 33명의 안전관리 전담팀 편성, 현장에 대기한다.
타워크레인 해체 작업을 위한 준비도 병행된다. 현재는 타워크레인 안정화를 위해 와이어 인장작업을 진행 중이다.
또 1천200t급 이동식 크레인 2대의 조립이 완성된 상태다. 기존 203동에 있던 크레인 등 3대를 이용해 21일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크레인 해체작업이 진행된다. 해체는 조종석 뒤쪽에 위치한 무게추 해체, 붐대(타워크레인 팔부분) 제거, 조종실 해체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실종자 수색 작업은 타워크레인 해체가 진행되는 시간동안 전도 등의 위험성으로 인해 잠시 중단된다. 타워크레인 전도반경은 79미터로 설정됐다. 아파트 신축부지 입구와 아이파크 1단지, 광주고속터미널 주차 공간 남측 일부와 금호하이빌 일대다.
크레인 전도 전조 증상이 나오면 사이렌과 경보음을 울려 경찰 등 유관기관과 협조해 통제와 대피를 진행할 예정이다.
민성우 현대산업개발 안전경영실장은 "해당 작업을 위해 전문가 자문회의를 수차례 진행했다. 반경 내의 작업자에게는 21일을 기해 대피령을 내렸고 주민들도 통제했다"며 "타워크레인이 해체되면 실종자 수색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종찬기자 jck41511@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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