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현재 단속건수 작년 전체 육박
공영주차장 이용률은 50%대 저조
"효과 없을 것, 근본대책을" 지적도
노점상과 방문객들의 불법 주정차로 극심한 몸살을 앓고있는 광주 북구 우산동 말바우시장 도로변에 불법 주정차 단속을 위한 폐쇄회로TV(CCTV)가 추가로 설치될 예정이다.
그러나 시장 인근 도로변에 이미 3대의 CCTV가 설치돼 불법 주정차를 단속하고 있는데도 적발 건수가 줄지 않고 있어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미지수다.
24일 광주 북구에 따르면 10월 중으로 북구 우산동 말바우시장 동문대로쪽 입구 인근에 불법주정차 단속을 위한 CCTV 1대가 추가설치된다.
이 구간은 방문객과 노점상이 얽혀 혼잡이 극심한 지역이지만 기존 설치된 CCTV 단속구간에서 벗어난 사각지대였다.
현재 말바우시장 인근 도로에는 동문대로와 서방로를 걸쳐 총 3대의 CCTV가 설치돼있다. 우산119안전센터 부근을 시작으로 우산동 행정복지센터 인근, 서방로 내 제일볼링센터 입구 등 3곳에서 작동중이다.
그러나 우산동 행정복지센터로부터 서방로의 제일볼링센터 입구까지 약 400여m 구간에는 CCTV가 없어 그동안 추가설치 민원이 잇따랐다.
올해에서야 관련 예산을 마련한 북구는 CCTV 추가 설치로 인근 도로의 혼잡을 상당부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북구의 이같은 기대에도 불구하고 일각에서는 CCTV 추가 설치 효과가 미미할 것이라며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기존 설치된 3대의 CCTV가 지속적인 단속을 벌이고 있지만 불법주정차 적발 건수가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올들어 말바우시장 동문대로 인근에서 적발된 불법 주정차량 단속 건수는 벌써 지난해 단속 건수의 턱 밑까지 도달했다.
북구 교통지도과가 올해 1월1일부터 9월17일까지 해당 구간에서 적발한 불법주정차 건수는 모두 2천225건으로 지난 한 해 동안 집계된 2천722건과 불과 500여건 차이가 난다.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에는 무려 6천787건이 적발되기도 했다.
불법주정차가 줄지 않자 북구는 올해 초 말바우시장 내 운전학원 자리를 매입해 268면 규모의 제3공영주차장까지 마련했지만 하루 평균 이용률이 50%를 오가고 있어 기대보다 저조한 실정이다.
나병룡 교통지도과 계장은 "이동식 단속차량이 4대에 불과해 말바우시장만을 단속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이번 CCTV 추가 설치는 단속사각지대 최소화를 위한 것이다. 설치 이후에는 교통혼잡 해소에 어느정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영주기자 lyj2578@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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