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찾는 행렬 평소 절반 이하 ‘뚝’
‘무료 안맞을래’ 돈 내고 다른 백신 골라
"지금 독감 백신 맞고 돌아가시는 분들이 대부분 고령자분들이긴 한디, 내가 잘못될 수 있을지 누가 알겠어요. 그런데 또 안 맞아서 겨울에 고생할까 걱정되고. 다음주부터 나도 무료 접종 대상인데 어째야 할지 갈피가 안서네요."
22일 오후 광주 농성동 한국건강관리협회 광주전남지부 앞에서 만난 김모(62·여)씨는 독감 백신 접종 여부를 놓고 혼란스러운 모습이었다.
현재 이번 주까지는 70세 이상에 대한 독감 백신 무료 접종이 이뤄지고 다음주부터는 김씨의 나이인 62세부터 69세까지의 무료 접종이 진행된다.
그러나 최근 독감 백신을 접종한 환자들이 10명 넘게 사망하면서 불안한 마음에 접종을 받아야 하나 고민에 빠졌다.
김씨는 "정부에서는 평소랑 상관없으니 받으라고는 하는데, 진짜 매년 발생하는 평범한 상황인지 어쩐지 부검을 진행해서 명확하게 답을 내려줬으면 하는 마음이다"고 전했다.
김씨 외에도 많은 시민들이 독감 백신 사태에 우려와 혼란을 나타내고 있었다.
독감 백신 무료 접종 기관인 이곳 농성동 한국건강관리협회는 백신 접종 사망자가 발생하기 전만 해도 하루 500명 이상의 사람들이 찾아 접종을 했었다. 인파가 몰리며 대기줄이 협회 건물 바깥까지 이어지던 상황이었지만 이날은 100~200여명이 찾는 데 그쳤고 그나마도 1시간 후에는 발길이 뜸해졌다.
현재 의사 1명당 100개의 백신을 처방할 수 있어 협회에서는 하루 500개의 백신을 처방하고 있다.
특히 전날까지 백신 접종 사망자 9명 중 8명이 국가예방접종 대상자로 무료 백신을 맞은 후 사망했던 터라 무료 백신에 대한 불신이 컸다. 그래서 무료 백신 대신 자비를 부담하고 다른 백신을 맞는 경우도 많았다.
월산동 주민 조모(66·여)씨는 "다음주부터 60대 무료 접종 대상인데, 불안해서 맞을 수 있겠냐"며 "2만5천원을 내고 자식들이 알려준 다른 백신을 접종하려고 신청했다"고 전했다.
또다른 예방 접종 기관인 광주 남구 인구보건복지협회 광주전남지회 가족보건의원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코로나 19 방역 조치 가운데서 진행되는 이곳 가족보건의원도 평소보다 예방접종 방문자가 절반 이하로 줄어든 상태다. 이곳에서는 무료 백신 2종과 유료 백신 2종을 접종하고 있는데, 무료 백신 대상자임에도 유료 백신을 선택하는 이들이 잇따랐다.
독감 백신 접종이 불안한 건 노년층 뿐만이 아니었다. 유모(32·여)씨는 "매년 백신을 접종한 환자 중 일부가 사망하는 것으로 안다"며 "그렇다고 해서 지금 상황이 불안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겨울에 고생하기 싫어 백신은 맞고 있지만 이 상황에 대해 정부가 정확한 분석을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서충섭기자 zorba85@srb.co.kr
- 육군 31사단, 22일부터 나흘간 대침투종합훈련 육군 제31보병사단 2024년 대팀투종합훈련 예고.31사단 제공 육군 제31보병사단(31사단)은 오는 22일부터 25일까지 광주·전남 일원에서 2024년 대팀투종합훈련을 실시한다고 18일 밝혔다.이번 훈련은 적의 국지도발 위협에 대응해 해안 및 내륙지역의 작전수행능력을 숙달하고, 민·관·군·경·소방 통합방위작전 수행능력을 배양을 하기 위해 실시한다.특히 훈련 간 실전적인 상황묘사를 위해 선박 및 대항군을 운용하고 공포탄을 사용하는 등 주·야간 병력과 장비가 실제 기동할 예정이다.31사단은 훈련 기간 중 국가·군사 중요시설 위치를 물어보거나 수상한 인물을 발견 시, 가까운 군부대나 경찰서 또는 국번없이 1338번으로 신고를 당부했다.31사단 관계자는 "훈련 기간 다소 불편하시더라도 시민 여러분의 양해와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드린다"며 "광주·전남을 수호하는 호남의 방패로서 이번 훈련을 통해 '강하고 스마트한 최정예 충장부대'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임창균기자 lcg0518@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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