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공원 일몰제 시행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광주 민간공원 13곳의 실시계획 인가 고시가 완료됐다. 이로써 공원 용지가 자동으로 해제되는 일은 피하게 됐다.
지난 31일 광주시는 민간공원 25곳 중 재정공원 13곳의 실시계획 인가 고시가 완료, 나머지 12곳도 실시계획 인가 신청을 마쳤다고 밝혔다. 도시공원 일몰제가 시행되는 7월 1일 이전 실시계획 인가 고시를 마치면 사업을 시행한 것으로 보고 도시계획 시설 결정이 해제되지 않는다. 이에 따라 광주시는 이 달안으로 인가 고시를 차질없이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실시계획 인가 고시가 완료된 공원은 각 공원별로 감정평가를 거친 후 2022년까지 보상 절차가 이루어진다. 이후 2023년까지 광주시는 사업예산 2천613억 원을 투입해 공원 조성사업을 완료할 예정이다.
하지만 그동안 토지 보상 절차와 중앙공원 1지구 고분양가 관리지역에 따른 논란이 일어 사업 완료까지 남은 과제도 만만치 않다.
특히 '노른자 땅'으로 꼽히는 중앙공원 1지구에 한해서만 고분양가 관리지역 지정 해제를 추진하기로 해 특혜 논란이 제기됐다. 이에따라 시는 민간공원만 관리지역 해제하는 방안을 HUG와 국토부에 요청하고 있지만 받아들여질지는 불투명하다.
한편 토지 보상 절차도 난관이다.
공원 일몰제 적용에서 벗어나면 사업 시행자들은 토지 보상 절차를 진행하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잡음이 발생했다. 지난 4월 토지 소유주들이 보상비 인상을 요구하며 광주시청을 항의 방문하는 등 갈등을 빚었다. 토지 소유자들은 개발 분양 면적 30% 이상 확대와 시세의 80% 이상 되도록 시행사에 행정 명령할 것 등을 광주시에 요구했다.
하지만 시는 민관 거버넌스를 통해 10개 공원의 평균 개발 면적을 9.7%로 결정했다며 수용이 어렵다고 밝혀 양측의 의견 차는 더욱 좁혀지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민간공원 특례사업은 도심 속 허파인 공원을 보존하자는 대명제 아래 추진하는 만큼 모든 사업지구의 실시계획 인가 고시가 완료될 때까지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겠다”며 “인가 고시 이후에도 사업 완료까지 갈 길이 멀지만 극복해야 할 과제들을 차분히 해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여정기자lovesunyj@srb.co.kr
- 광주관광공사, 상상이 현실되는 꿀잼도시 견인 강기정 광주시장이 28일 오후 서구 광주관광공사를 방문해 김진강 대표이사 및 직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광주광역시 제공 관광마이스 통합플랫폼기관으로 새롭게 출범한 광주관광공사가 직위공모제와 관리직 축소(13명→9명) 등 조직개편을 통해 '일하는 조직'으로 재정비하는 등 '재미와 활력이 넘치는 익사이팅 광주' 실현을 위한 발빠른 변화에 나섰다.광주시와 광주관광공사는 28일 오후 김대중컨벤션센터 회의실에서 '공공기관 현장대화'를 진행했다. 이날 대화에는 강기정 시장을 비롯해 김진강 광주관광공사 사장과 직원 40여명이 참석했다.공사는 광주의 미래 가치를 창출하는 '관광마이스 통합플랫폼'으로서 단순하게 두 기관의 물리적 결합을 넘어 동반상승(시너지) 창출과 경영혁신을 통해 '상상이 현실이 되는 꿀잼도시, 온종일 활력이 넘치는 도시 광주'를 실현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할 계획이다.먼저 모바일 앱으로 운송수단을 호출하면 인공지능 분석을 통해 실시간 운행경로를 파악해 최적의 교통서비스를 제공하는 '광주관광 수요응답형교통수단(DRT)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이 서비스를 통해 광주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의 이동 편의성이 한층 증진될 것으로 전망된다.'광주 관광 수요응답형교통수단(DRT) 서비스'는 우선 광주 대표 관광지인 비엔날레 전시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양림근대역사문화마을과 주요 교통거점인 광주송정역, 광주공항, 광주종합버스터미널을 중심으로 운행한 후 점차 경유지를 확대할 계획이다. 외국인과 교통약자들을 위한 번역, 자동응답시스템(ARS) 등 다양한 부대 서비스를 제공해 이용객들의 만족도를 높일 예정이다.또 야구, 축구 등 광주만의 특화된 스포츠 관람형 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국내외 내로라하는 춤꾼들이 모이는 축제의 장이 될 '스트릿컬처 페스타', 방송을 통해 광주를 세계에 알리는 광주관광 붐업방송 프로그램 제작 지원 등 광주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 추진을 통해 '경유하던 도시 광주'에서 '머무는 도시 광주'로 변모시키겠다는 전략이다.'축제의 도시 광주' 조성을 위해 산발적으로 흩어져 있던 계절별 축제를 그룹화하고 신규 축제를 개발해 광주다운 축제 경쟁력 강화에도 집중한다.봄에 열리는 '광산뮤직ON페스티벌'과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하우펀(HOW FUN)', 여름 축제인 '스트릿 컬처 페스타', 'ACC월드뮤직페스티벌', 가을의 광주비엔날레, 충장축제, 김치축제, 그리고 겨울에는 빛과 소망을 콘셉트로 개최되는 '크리스마스 광주 빛 축제' 등을 효과적으로 연계하고 홍보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사계절 축제가 끊이지 않는 예향·의향·미향 '삼향의 도시' 광주만의 매력을 널리 알린다.또 오는 6월27일부터 열리는 광주미래산업엑스포(6월 27일~29일)를 필두로 대한민국기후환경에너지대전(8월28~30일), 광주메디뷰티산업전(9월6~8일), ACE Fair(9월26~29일), 광주식품대전(10월17~20일), AI Tech+(11월28~29일), 광주창업페스티벌(11월28~29일) 등 공사 주관 전시회의 성공 개최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겠다는 전략이다.강기정 시장은 "우리의 목표는 풍부한 광주 스토리를 기반으로 한 꿀잼광주 실현과 3000만 도시이용인구 달성이다"며 "영산강 Y프로젝트, 복합쇼핑몰 조성, 김대중컨벤션센터 제2전시장 건립 등 광주관광 100년을 이끌어 갈 굵직한 사업들이 잘 진행될 수 있도록 창의적인 발상을 통해 무한대의 가능성을 보여 달라"고 당부했다. 박석호기자 haitai2000@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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