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로컬시대 광주전남을 크리에이팅하자

청정 로컬재배 초식 펫푸드, 반려동물 입맛 잡다

입력 2021.09.09. 16:56 김옥경 기자
[이젠 로컬시대, 광주전남을 크리에이팅하자 ⑨정읍 '더올HAY']
토끼·기니피그 주식 '티모시' 생산
자체기술로 품질 차별로 특허까지
중기부 '로컬크리에이터' 등 선정
온라인시장 확대, 日에 수출 계획
'더올 HAY'가 자체 개발생산한 초식성 펫푸드 제품.해당 제품은 곡물을 섞이지 않은 초식성 펫푸드로 상품등록·특허 출원돼 있다.

[이젠 로컬시대, 광주전남을 크리에이팅하자 ⑨정읍 '더올HAY']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 골목 상권은 물론 지역의 지리적 환경과 문화, 커뮤니티 등을 연결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로컬 크리에이팅에 대한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최근 지역의 농촌자원을 바탕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펫푸드 산업 등 농·생물 분야도 마찬가지다.

특히 광주·전남지역은 전국을 대표하는 '농도(農道)'로 농·생명 분야에 막대한 비중과 역할을 차지하고 있다.

기존 농·생명 분야에 청년창업자들의 남다른 창의성과 혁신성을 덧붙여 지역의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고 지역의 가치를 재창출하는 지역 중심의 로컬 크리에이팅 역할에 더욱 관심을 쏟아야 하는 이유다.

'더올 HAY'는 토끼와 기니피그 등의 주식인 알파파와 티모시 등 건초를 직접 생산재배하며 남다른 성과를 드러내고 있다.

전북 정읍에서 초식성 반려동물 펫푸드 사료 등을 직접 생산제작판매하고 있는 '더올HAY(대표 최청원)'.

'더올HAY'는 해외 수입 의존도가 높은 펫푸드 시장에서 토끼와 기니피그 등의 주식인 알파파와 티모시 등 건초를 자연청정지역인 정읍 소성면 일대에서 직접 생산재배하며 남다른 성과를 드러내고 있는 로컬 크리에이팅 업체다.

해외 의존도가 높은 국내 펫푸드 산업 시장에서 직접 재배생산 개발한 국내산 건초로 맛과 품질을 차별화해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업계 주목을 받고 있다.

반려동물 사료·간식을 아우르는 국내 펫푸드 시장은 지난 2020년 기준 약 1조3천억원 규모로, 연평균 18.7%씩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최근 반려동물 개체수와 반려가구수 증가에 따라 국내 반려동물 연관산업 규모는 지난 2015년 1조9천억원, 2019년 3조원에 이어 오는 2027년에는 6조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아웃도어와 주얼리, 의료기기 시장과 맞먹는 규모다.

반려동물 시장 성장세와 함께 반려동물 산업은 사료·간식과 함께 미용, 수의·보건·동물의약품, 휴게, 보험, 사체 처리, 장례서비스 등 다양하게 추진되고 있다.

국내 펫푸드 생산량은 지난 2019년 기준 약 11만톤, 생산액은 3천656억원에 달할 정도로 높다. 펫푸드 시장이 급성장하며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도 펫푸드 연구·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펫푸드 산업은 지역 농업·농촌에 파급효과가 크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된다. 펫푸드 산업은 원료로 사용되는 곡물과 곤충·가축 등이 지역의 연관산업을 활성화해 광범위한 소득을 창출할 수 있다. 농생명산업에 특화된 지역 여건을 살려 호밀 등 조사료 생산은 물론 펫푸드 원료인 고품질 자원 생산 등에 주력해야 하는 이유다.

여기에 국내 펫푸드 시장은 외국산 비중이 물량 기준 약 50%, 판매액 기준으로는 약 70%에 달할 정도로 수입의존도가 높다.

그만큼 국내에서 직접 생산재배해 원료에 대한 안전성과 신뢰를 바탕으로 제품을 개발하고 있는 '더올HAY'에 관심이 높아질 수 밖에 없다.

'더올HAY'는 건초를 직접 재배해 가격 단가를 낮추고 맛의 품질을 높이는 등 국내산 건초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활동을 다각화하고 있다.

특히 '더올HAY'는 곡물이 들어간 사료가 아닌 건초만으로 구성된 초식성 펫푸드 제품을 상표등록·특허 출원하는 등 남다른 기술력과 성과를 보유하고 있다.

곡물 함유량이 높은 제품은 토끼 등 반려동물 장이 약해지는 부작용이 있는 반면, 곡물이 들어가지 않은 국내산 건초 제품은 반려동물이 맛있게 먹고 건강하게 잘 성장할 수 있도록 한다.

특히 건초를 직접 재배해 펠렛으로 가공하는 '더올HAY' 제품은 프리미엄급으로 생산제작돼 색깔이 진하고, 향은 은은하면서 깊은 특징이 있다.

이를 통해 '더올HAY'는 지난 2020년 중소벤처기업부가 추진한 '올해의 로컬 크리에이터'에 선정되기도 했다.

지난 2019년 6월에는 전북 청년혁신가 예비 창업지원 디자인씽킹 창의혁신교육과정을 이수하며 해당 지역 혁신 기업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여기에 순천 등 지역에서 찾은 강소농 회원들에 비즈니스 모델 발굴 등에 대한 강연도 다양하게 벌이며 남다른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더올HAY'는 오프라인에 이어 최근 온라인 시장을 겨냥한 판매에 적극 나서고 있다. 장기화된 코로나 등 영향에도 불구하고 '더올HAY'는 지난해 5억원대의 매출을 달성하는 등 성과를 드러냈다.

'더올HAY'는 앞으로 일본 등 시장으로 수출하는 등 활동을 다각화해 나갈 계획이다.

일본 펫시장은 중국과 미국 등 시장이 애견용품으로 자리잡은 것과 달리 햄스터 등 초식형 반려동물에 대한 소비 규모가 커 수출에 대한 남다른 성과가 기대되고 있다.

또 사료 뿐만 아니라 간식과 영양제 등 다양한 펫푸드의 국산화를 통해 '건강한 펫푸드' 업체로 전세계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기틀을 다져 나갈 예정이다.

'더올HAY' 관계자는 "곡물이 전혀 들어가지 않은 초식성 펫푸드로 특허 출원하는 등 남다른 기술력을 보유한 만큼 다양한 종류의 펫푸드 개발에 앞장서 전세계를 대표하는 건초 농가로 자리매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옥경기자 okkim@mdilbo.com


"구체적 사업계획 가지고 창업 등 도전을"

인터뷰- 최청원 대표

최청원 대표

"농업 등 지역의 무궁무진한 자원을 바탕으로 로컬 창업해 성공하려면 구체적인 사업계획 등이 밑바탕돼야 합니다. 남다른 아이템과 기획력으로 성공 창업의 길을 걸어보세요."

전북 정읍에서 초식성 반려동물 펫푸드 사료 등을 직접 생산제작판매하며 남다른 성과를 드러내고 있는 '더올HAY' 최청원(34) 대표.

정읍이 고향인 최 대표는 서울에서 학교를 다니다 지난 2015년 귀농한 청년 창업가다.

그는 펫푸드 제품을 납품판매하고 있는 부모님의 '청아농장'을 이어받아 토끼와 기니피그 등의 주식인 알파파와 티모시 등 국내산 건초 생산과 함께 자체 기술력을 바탕으로 특허제품을 개발해 매출 성과를 드러내고 있다.

그는 "최근 펫푸드 산업이 급성장하고 있지만 여전히 해외 제품에 대한 의존도가 높고 제품의 질 역시 떨어져 반려동물이 잘 크지 못하는 등 한계가 있다"며 "청정 지역인 정읍에서 생산된 국내산 건초만으로 제작한 프리미엄급 사료를 상표등록·특허 출원한 것도 바로 그 때문이다"고 말했다.

그는 "반려동물 사료시장은 여전히 생산성이 낮아 곡물 함유량이 높은 제품이 많이 나온다"며 "국내산 건초만을 사용해 맛과 품질을 높인 것이 펫푸드 시장에서 남다른 관심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장기화된 코로나에 일본 등 해외 시장 진출이 늦어지고 있지만 조만간 수출 기반을 확보해 본격적인 수출에 나설 계획이다"며 "전국을 넘어 전세계를 대표하는 건강한 펫푸드 업체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포부를 다졌다.

그는 "청년창업가로 두려움도 컸지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며 "차별화된 제품과 남다른 유통시스템 등 사업계획을 구체화해 성공창업하는 기회를 갖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김옥경기자 okkim@mdilbo.com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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