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예술감독 데프네·진발라 77위
참여 작가 세실리아 비쿠냐는 17위
김선정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가 영국 문화전문지 아트리뷰(Art Review)가 선정한 올해의 파워 미술인 100인에 이름을 올리며 국제적 영향력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4일 아트리뷰에 따르면 김선정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는 아트리뷰가 선정한 '2020 파워 미술인 100인'에서 72위로 국내 1위를 차지했다. 아트리뷰는 제13회 광주비엔날레가 코로나19로 인해 내년으로 연기되면서 5·18 40주년을 조명했던 전시가 그립고 아쉬울거라는 김 대표의 말을 전하며 그녀의 기획이 다루는 '상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상징은 (5·18 40주년을 기념한 13회 비엔날레 뿐 아니라) DMZ 프로젝트 등에서도 중요하게 다뤄졌다고 평했다.
2017년부터 광주비엔날레재단을 이끌고 있는 김 대표는 지난 2018년 12회 광주비엔날레에서는 다수 큐레이터제를 시도하고 세계 굴지의 미술기관들이 광주 전역에 파빌리온에 참여토록 하는 등 국제적 네트워크와 감각을 자랑해왔다. 또 13회 비엔날레에는 후보자에게 프리젠테이션을 미리 받아 광주에 대해 탐구할 수 있도록 했다.
이렇게 선정된 이번 광주비엔날레 공동예술감독 데프네 아야스(Defne Ayas)와 나타샤 진발라(Natasha Ginwala)도 파워 100인에 77위로 새롭게 진입해 광주비엔날레의 국제적 명성을 재확인했다.
또 이번 광주비엔날레 참여작가인 세실리아 비쿠냐(Cecilia Vicuna)는 17위로 새롭게 상위권에 진입했다. 칠레 산티아고 출신의 비쿠냐는 칠레 군사 쿠데타가 발생한 1970년대 초 고국에서 추방됐다. 그녀는 뉴욕과 샌디에이고를 오가며 폭력에 대한 저항과 칠레 원주민 문화 보전 작업을 시와 영화, 미술 등 다양한 영역에서 선보이고 있다. 1위는 미국에서 전개된 인권운동 '흑인 생명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s)'가 선정됐다. 파워 미술인 100인은 2002년부터 매년 발표되고 있다. 작가, 예술가, 큐레이터, 비평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지난 1년을 평가한다.
김혜진기자 hj@srb.co.kr
- 광주비엔날레 참여 지역 작가 누구 김자이 작 '휴식의 기술 ver.도시농부' 제15회 광주비엔날레 참여작가가 발표된 가운데 명단에 이름을 올린 지역 작가 김자이, 김형숙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광주비엔날레의 국제적 위상은 물론 동시대 미술계에서 스타큐레이터인 니콜라 부리오 예술감독의 지명이기에 관심은 더욱 뜨겁다.김형숙 작 '하이드로컬쳐' 지난 26일 광주비엔날레 재단은 올해 9월 열릴 제15회 광주비엔날레 참여작가를 공개했다. 그 중 국내 작가는 11명. 이중에서도 지역 작가는 단 2명이다. 이들 모두 식물과 관련한 작업을 펼쳐 온 작가들로 조선대에서 학사를 마치고 영국과 런던에서 유학을 마쳤다. 특히 이번 참여작가들이 1980~1990년대생에 대거 포진한 가운데 이들도 각각 1982년, 1983년생으로 1980년대 생이다.김자이 작가는 '휴식'을 화두로 탐구하며 이에 대한 답을 다양한 조형언어로 펼쳐오고 있는 작가다. '나의 휴식 방법'이 외부로 확장되는 과정과 관객과 작가가 상호작용하는 '커뮤니티 가드닝'을 작업 소재로 한다. 작가는 조선대에서 판화미디어를 전공하고 런던 킹스턴대학교 아트&스페이스에서 석사를, 조선대 대학원에서 박사를 마쳤다. 다수의 개인전을 열고 '생태미술프로젝트' '휴식의 기술' 등 대규모 단체전에 참여한 바 있으며 광주시립미술관 국제 레지던시 작가로 활동하는 등 활발한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김자이 작가는 "제15회 광주비엔날레 본 전시 참여작가로 선정된 것이 아직 얼떨떨한 상황이다"며 "이제 작업에 대한 이야기를 감독과 주고 받기 시작했다. 좋은 작업을 펼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김형숙 작가는 자연과 생명의 본질을 깨닫고 인간과 함께 하는 모든 환경을 수학적 리서치를 통해 바라보는 작가다. 조선대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마인츠 요하네스 구텐베르크 대학교 미술대학 디플롬 미디어학과와 마이스터 슐러 영화과를 졸업한 후 한국과 독일에서 활발한 활동 중이다. 다수의 개인전과 단체전을 국내외에서 가졌으며 광주시립미술관과 광주문화재단 레지던스 작가로 활동한 바 있다.김형숙 작가는 "이번 광주비엔날레에 참여하게 돼 영광스럽다"며 "현재 감독과 작업에 대한 이야기가 오고 가고 있는 상황으로 구체적인 설명은 어렵지만 열심히 참여하려한다"고 전했다.한편 제15회 광주비엔날레는 9월 7일부터 12월 1일까지 열린다. 이번 참여작가는 73명으로 환경, 생태, 분쟁 등의 영역에서 작업해 온 이들이 주를 이룬다.김혜진기자 hj@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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