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AR 접목한 미디어아트 작품 선봬
산업단지에서 예술와 기술이 만난 작품들을 살펴볼 수 있는 특별한 비엔날레가 열려 주목을 끈다. '2020 산단비엔날레-아트&테크놀로지'가 5~25일 문화복합공간 소촌아트팩토리에서 열린다.
이번 산단비엔날레는 문화예술 사각지대인 산업단지를 배경으로 4차 산업 기술과 예술을 융합한 전시를 선보이며 미디어아트 플랫폼을 구축한다. 이번 행사는 슬릿스코프(김제민·김근형), 문준용, 박상화 작가가 참여해 인공지능과 증강현실, 영상미디어 등 과학기술을 접목한 미디어아트 작품들을 선보인다.
주제전에서는 슬릿스코프의 '아이퀘스천 4.0'과 문준용 작가의 '액자와 나무와 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아이퀘스천 4.0'은 관람객이 제시하는 사진을 통해 인공지능과 행복을 주제로 대화하는 작품으로 미디어파사드로 선보여진다. '액자와 나무와 새들'은 증강현실 기술을 이용해 평면적 액자들로 만든 그림자 세계를 관객의 호응과 참여로 확장하는 작품이다.
특별전 '미디어아트피트닉'에서는 박상화 작가가 '사유의 정원-소촌'을 통해 영상으로 담아낸 산업단지의 풍광을 선사한다. 또 서영무용단은 행사 기간 동안 매주 토요일 오후 1시와 오후 3시·7시에 미디어아트 융복합 공연으로 '오래된 미래'를 선보인다. 연계전시로는 현대 사회 환경문제를 다룬 위재환 작가의 '몽상가', 최용석 작가의 '메탈산수'가 마련돼 더욱 풍성한 행사를 만든다.
'작가와의 만남'도 마련된다. 12일 박상화 작가, 17일 슬릿스코프, 19일 문준용 작가 순으로 진행되며 작품에 대한 설명과 미디어아트에 대한 질의응답 시간을 갖는다. 참석은 사전예약을 통해 가능하다.
관람료는 무료이나 사전예약제를 통해 하루 50명에 한해 입장할 수 있다. 월요일은 휴관하며 자세한 내용은 소촌아트팩토리 네이버 블로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혜진기자 hj@srb.co.kr
- 한 사람 한 사람 모여 커지는 울림 이형기 작 세월호 참사 10주기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사랑하는 이를 떠나보내는 이들의 계절은 아직도 춥기만 하다. 사회에 이같은 재난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기를 바랄 뿐인데 뾰족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이들이 있어서다. 10년의 시간 동안 힘들어한 이들에게 용기와 위로가 되는 것은 '항상 함께 하고 있다'는 인사가 아닐까. 이런 인사를 전할 수 있는 전시가 열리고 있다. 작가들이 참여한 이 전시는 시민 참여로 비로소 완성된다.대인동에 자리한 복합예술공간 예술이빽그라운드가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기리는 참여형 특별전 '4·16'을 지난 13일 시작해 27일까지 이어간다.이번 전시는 한희원, 이성웅, 이형기, 이당금 등 4명의 작가들이 참여해 세월호 참사에 대한 애도와 추모의 메시지를 전한다.한희원은 세월호 참사 당시 느꼈던 상실과 비애를 담아낸 서정적 회화작품을, 이형기는 서로가 서로에게 연결하고 의지하는 인물군상의 도조 작품을 통해 참사에 희생 당한 이들을 잊지 않고 기억하겠다는 의지를 전한다.예술이빽그라운드가 세월호 10주기를 추모하는 전시를 열고 있다. 사진은 추모 작품에 참여하고 있는 관람객과 이당금 대표.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복합적인 설치 작업을 선보여 온 이성웅은 종이배 작품과 영상을, 예술이빽그라운드 대표이자 배우로 활동하고 있는 이당금은 세월호 10주기를 추모하는 사진, 퍼포먼스 등을 통해 참사 이후 남은 이들의 아픔에 공감하고 위로를 전한다.특히 이번 전시는 시민이 함께 만들어가는 참여형 전시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방문한 이라면 누구나 추모의 글귀를 적고 세월호를 형상화한 종이배를 접거나 추모의 글귀를 적어 하나의 작품을 함께 만들 수 있다. 관람에서 한 발짝 나아가 복잡한 과정 없이도 누구나 10주기 추모에 주체적으로 동참할 수 있는 것이다. 많은 이들이 연대해 완성되는 종이배는 작품에 참여하는 시민에게도, 참사 유가족에게도 용기와 희망으로, 위로와 치유로 다가설 것으로 기대된다.이당금 예술이빽그라운드 대표는 "텅 빈 마음과 잊지 않을 기억들에게 조금이라도 위로가 되고자 하는 마음을 담아 애도와 추모의 공간을 준비했다"며 "시민이 자유롭게 공간에 방문해 종이배를 접거나 추모의 글귀, 바람 등을 적은 포스트잇을 붙여 형상을 만들며 함께 추모하는 전시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한편 예술이빽그라운드는 소극장 씨어터연바람, 전시 공간 등을 둔 복합문화공간으로 연극, 전시, 콘서트 등의 다양한 장르의 예술을 선보이고 있다.김혜진기자 hj@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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