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최초 '반가음식' 한식당
미향 남도 플래그십 기대
고택, 국가지정 중요 문화재
광주학생독립운동 주인공 집안
호남의병.근대교육 역사적 의미
남도의 역사와 문화를 품은 나주 종가 음식이 강남 한복판 백화점 한식당 주빈으로 등장해 화제가 되고있다.
롯데백화점이 31일부터 강남점에 선보일 한식당 '남파고택'이 주인공이다.
200년 전통의 나주 밀양박씨 종손 고택으로 국가 지정 문화재이기도 한 남파고택(南坡古宅)이 롯데강남점 한식당이란 이름을 하나 더 추가했다.
'남파고택'은 반가(班家)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국내 최초의 한식당으로 미향 남도의 명성을 공고히하는 플래그쉽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남파고택 모든 메뉴는 200년 전통 씨간장과 된장을 베이스로 강정숙 종부와 김선경 차종부(며느리)의 내림 음식 비법에 나주산 식재료로 만들어진다. 어르신과 손님에게 대접하던 반상과 2인 손님상, 어린이 외상(1인상)을 시그니처 메뉴로 선보이며, 밑반찬으로 종가의 대표적인 내림 음식인 장조림·육전·어전·반동치미를 맛 볼 수 있다. 이 중 어린이 외상은 남파고택만의 문화가 담긴 상차림으로 만 5세 이상 어린이를 하나의 인격체로서 존중하는 의미를 담았다. 또 씨간장만큼 중요한 김치와 고기도 남파고택 비법으로 생산한다.
이곳에서는 명절 선물세트로나 만날 수 있었던 씨간장과 된장 등 장류와 김치·토하젓 등 반찬은 물론 약과와 유과, 김부각, 수제청 등 디저트도 판매한다.
남파고택은 한국 근현대 역사와 문화를 간직하고 있을 뿐 아니라 조상 대대로 내려오는 내림 음식으로도 유명하다.
남파고택 박경중 종손의 아내 강정숙 종부는 200년 전통의 씨간장과 내림 음식, 고택을 지켜온 공로로 대한민국 문화유산상 대통령상을 수상했고 내림음식은 '청와대 한국의 대표 내림 음식전'에 전시되기도 했다.
롯데백화점은 2017년부터 남파고택과 협업해 명절 한정 선물세트로 전통 방식으로 생산한 '200년 씨간장·된장 리미티드 세트'를 출시한 것을 계기로 3년 간 고심 끝에 남파고택 정수를 담은 한식당으로 탄생시켰다.
전국 12대 종가 중 하나인 남파고택은 1824년 남파 박재규씨가 건립, 8대를 이어온 고가이자 종가로 건축과 내림음식으로 명성이 자자한 곳이다. 전남 지역 단일 건물로는 가장 크고 오래된 양반 가옥이다. 전남도 문화재이자 국가지정 중요문화재로 문화적으로도 의미가 크다.
역사적으로도 각별한 집안이다. 광주학생독립운동의 도화선이 된 '나주 댕기머리 사건' 주인공인 박준채·박기옥 선생 집안이며, 호남 지방 의병 및 독립 운동 지원, 나주 지역 각종 사회 운동과 근대 교육을 이끈 대표적인 집안이기도 하다.
강정숙 종부(70)는 "어느 집이나 그렇지만 저희 집은 음식을 정말 정성스럽고 맛깔스럽게 준비했다"며 "어머님께 배웠던 전통의 방식과 손맛으로 가족이 먹는다는 마음으로 함께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혜진기자 hj@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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