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예 891점 포함 2천700여점
한국 서예의 맥을 이어온 故학정 이돈흥 선생의 전시관이 담양에 마련된다.
6일 담양군에 따르면 이 지역 출신 서예가 학정 이돈흥 선생의 작품 등이 전시되는 전시관이 담양 한국대나무박물관에 설치된다.
이 전시관은 학정 선생의 서예, 전각, 서각 작품을 기증받아 전시한다. 서예 891점을 포함한 서화 작품 900여점, 벼우 150여점, 인장 300여점, 도서 1천400권 등이다.
앞서 학정 선생은 지난해 11월 기증의사를 밝히고 담양군과 협약을 체결했으며 이에따라 담양군은 지난해 12월부터 학정 선생의 기증 물품에 대한 데이터베이스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 11일에는 1차로 미술품에 대한 수장고 이관 작업을 진행했으며 이달 중으로 책자에 대한 2차 이관작업을 갖는다.
전시관은 학정 선생의 기증품이 전시된 전시동과 체험공간 등으로 활용될 전수관 등 2개관으로 구성된다. 조성은 내년부터 내후년까지 2년 동안 건립된다. 전수관은 체험공간 등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한편 학정 이돈흥 선생은 담양 출신으로 송곡 안규동 선생에게 서예를 배우고 조선 후기 우리 민족의 서체인 동국진체의 전통을 이어왔다. 원교 이광사, 추사 김정희, 송곡 안규동으로 이어지는 호남 서예계를 대표하는 21세기 한국 서예 10대가 중 한 사람으로 꼽힌다. 그의 작품은 국립5·18미주묘지 민주의 문과 화엄사, 송광사 대웅전, 불국사 등 전국 사찰에 걸려있다. 뿐만 아니라 학정연우서회와 학정서예연구원 등을 설립해 1만명이 넘는 후학을 양성하기도 했다.
김혜진기자 hj@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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