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산 거주·20대·男노동자 압도적
우즈벡·카자흐 국적자 가장 많아
생활·노동 환경 모두 대규모 밀집
광주의 코로나19 유행세가 석 달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전체 환자의 30%를 차지하는 외국인의 경우 주거지는 물론 종교, 노동 등 사실상 모든 생활 환경에서의 밀집 여파로 분석됐다.
방역당국은 유행 고리를 끊기 위해 외국인 전수검사와 예방 백신 접종률 향상에 주력하고 있다.
광주시감염병관리지원단은 15일 오후 긴급 온라인 브리핑을 통해 지역 내 외국인 확진자 경향을 분석, 발표했다.
그 결과 지난달 1일부터 현재까지(13일 기준) 추가된 지역 외국인 확진자는 총 299명으로 같은 기간 전체 환자(1천76명)의 28%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해외입국자 27명을 제외한 90%는 모두 지역 내 감염이다.
외국인 감염은 지난 7월 말부터 1~2개 사례씩 확인된 이후 광복절을 기점으로 폭발 증가했다. 가장 많은 외국인 환자는 지난 9월 2일(33명)에 발생했다.
국적으로는 우즈베키스탄과 카자흐스탄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각각 84명, 78명으로 높은 비율을 보였다. 다음으로는 러시아(46명), 베트남(32명), 몽골(12명)이 뒤를 이었다. 이 밖에도 15개 국적의 환자가 확인됐다.
전체 외국인 환자의 85%(256명)는 광산구 거주자로 확인됐다. 북구는 27명, 서구 13명, 남구 2명, 동구 1명에 그쳤다.
광산구 가운데서도 산정동(155명), 월곡동(56명), 월계동(19명), 우산동(18명) 주민이 가장 많았다. 이 밖에도 옥·송정·오선·하남·장덕·비아 등 13개동에서 산발적으로 발생했다.
성별로는 남성이 67%로 여성보다 많았으며, 연령별로는 20대(44%)~30대(24%)가 압도했다. 다음으로는 40대, 50대, 10대·10대 미만, 60대 순이다.
광주지역 외국인 코로나19 환자가 20~30대에서 집중 발생한 이유는 전체 환자의 70% 이상의 직업이 노동자라는 점에서 엿볼 수 있다.
분석 결과 적잖은 이들이 광산구 일대에 발달되어 있는 산업단지 종사자로 확인됐다.
실제로 광산구의 한 종교시설인 투르키스탄 지하 예배당에서 시작된 외국인 환자 유행세는 광산구 소재 물류센터와 광산구 3개 사업장으로 직접 번졌다. 외국인 고용사업장 관련 감염도 광산구 소재 9개 사업장과 학원, 건설현장 등 내·외국인 관련자 모두에게 번졌다.
류소연 광주시감염병관리지원단장은 "거주 환경은 물론 노동, 종교, 취미 등 일상의 상당수의 생활방식이 밀집인 외국인의 경우 감염병에 취약할 수 밖에 없는 구조로 풀이된다"면서 "방역당국 지침 숙지 미흡, 의사소통 어려움 등 여러 이유로 한계가 있는 점도 문제"라고 꼬집었다.
류 단장은 그러면서 "방역당국와 행정당국이 아직 찾지 못한 숨은 감염자 찾기에 주력하고 있다"면서 "주변에 외국인이 있거나 관련 업종에 종사하는 이들이 있다면 반드시 진단검사를 유도해 달라"고 당부했다.
주현정기자 doit8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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