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년 앞둔 경찰 간부, 낙도 주민 생명 구해

입력 2021.04.05. 16:40 선정태 기자
압해파출소 센터장 김원익 경감
심폐소생술로 의식잃은 환자 살려
최근 신안군 압해읍 고이도에서 정년퇴직을 3개월 앞둔 목포경찰서 압해파출소 센터장 김원익 경감이 의식불명이 된 마을 주민을 심폐소생술로 구조했다. 사진은 심폐소생술을 진행하고 있는 당시 사진.

최근 신안군 압해읍 고이도에서 정년퇴직을 3개월 앞둔 경찰이 의식불명이 된 마을 주민을 심폐소생술로 구조했다는 소식이 알려져 화제다. 주인공은 목포경찰서 압해파출소 센터장 김원익 경감.

마을 주민들에 따르면 밭에서 일하는 남편이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고 아내가 동네 주민들에게 연락을 하자, 마을 주민들이 119구급대에 연락하고 서둘러 환자를 차량에 싣고 고이도 선착장으로 이동했다.

김 경감도 연락을 받고 선착장으로 출동하자 의식이 없는 환자 주위로 마을 이장 등 주민 7명이 발을 동동 구르며 당황해 하고 있었다. 김 경감은 눈에 초점이 없고 맥박이 아주 약하게 뛰는 환자의 모습을 보고 긴박한 상황으로 판단돼 바로 심폐소생술을 진행했다.

심폐소생술로 낙도 주민을 살린 목포경찰서 압해파출소 센터장 김원익 경감.

김 경감의 기지로 얼마 후 의식이 없던 환자는 호흡이 돌아오고 주변 사람을 알아보는 등 의식을 되찾았다. 이후 이 환자는 119구급대를 통해 목포의 한 병원으로 후송돼 입원 치료 중이다.

환자 부인은 "담당 의사 선생님이 조금만 늦었어도 생명을 잃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며 "센터장님 덕분에 남편 목숨을 살렸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김 경감은 "주민을 돌봐야 할 경찰로서 당연히 할 일을 했다"며 "응급조치가 효과가 있어 다행이다"고 밝혔다.

신안=박기욱기자 pkw4803@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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