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이 영화 '기생충'을 구상할 당시 참고했던 실제 사건을 다룬 장 주네의 희곡 '하녀들'이 출간됐다.
일명 파팽 자매 사건은 1933년 프랑스 외곽 도시 르망에서 일어난 충격적 엽기 살인 사건이다. 파팽 자매가 7년 간 숙식 하녀로 일한 주인집 모녀의 눈알을 뽑아 잔인하게 살해하고 시신을 심각하게 훼손했다.
당시 정신의학자 라캉, 심리학자 프로이트, 실존주의 사상가인 보부아르와 사르트르 등 지식인들은 이 사건에 매료돼 저마다의 독특한 해석과 이론을 내놓았다.
또 이 사건을 바탕으로 한 소설, 연극, 영화도 꾸준히 탄생했고 그 영향력은 현대까지 이어져오고 있다.
장 주네의 희곡도 이 중 하나다. 특히 파팽 자매 사건을 모티브로 한 예술 작품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고전 희곡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공연화된 작품이기도 하다.
작품은 실제 하녀들이 벌이곤 했다는 '역할 바꾸기 놀이'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파팽 자매는 마담이 없는 동안 각자 마담과 하녀 역할을 맡아 연극 놀이를 벌였다고 한다. 마담에 대한 동경에서 시작됐지만 연극이 거듭될수록 하녀들은 마담이 되어 마담의 권위와 권력에 취하고 복종해야만 하는 자신들의 현실을 깨닫게 된다.
이러한 구성은 하녀들이 꿈꾸는 환상과 현실의 심각한 괴리를 보여준다는 평을 받는다.
역할 놀이를 하는 부분에서는 영화 '기생충'의 한 장면이 떠오른다. 동익(이선균)의 가족이 여행을 간 날 밤 기택(송강호)의 가족이 집주인 행세를 하며 술을 마시는 장면이다.
희곡 '하녀들'은 '제2의 기생충'으로 다가와 또 한 번의 재미를 선사할 것이다. 156쪽, 오세곤 옮김, 지만지드라마, 1만2800원.뉴시스
- '판도라' 고윤빈 "너무나 소중한 순간들" '판도라'에서 반전 인물을 맡아 열연한 배우 고윤빈이 종영 소감을 전했다.1일 고윤빈은 SNS를 통해 "첫 촬영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종방이라니"라며 "훌륭하신 감독님, 작가님, 스텝분들, 선배님들과 함께 할 수 있어 정말 행복하고 즐거웠다. 너무나 소중한 순간들"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사진은 비밀연구소에 함께 갇혔던 3인방인 장교진(홍우진), 차필승(권현빈)과 함께 한 모습과 종영 축하 꽃다발을 받고 행복한 미소를 짓고 있는 모습, 특수 분장을 받고 있는 모습 등이 담겼다. 극중에서 보였던 냉철한 모습과는 다른 고윤빈의 사랑스러운 반전 매력이 담긴 사진은 팬심을 사로 잡았기 충분했다.한편 고윤빈은 '판도라'에서 '해치'를 책임지는 수석연구원 양세진 역으로 열연했다. 양세진은 과거 '해치' 3인방으로부터 인체 실험 피해를 입은 박수정으로 밝혀져 극 후반, 반전을 선사한 인물이다. 극 말미에는 표재현(이상윤)의 악행에 대한 증거를 모아 넘기는 등 홍태라(이지아)의 복수를 돕는 키로 활약하기도 했다.김혜진기자 hj@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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