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수터) 변이 바이러스

@김옥경 입력 2021.06.23. 17:35

사람을 비롯한 대부분의 종(種)은 서로 비슷한 모양을 가지고 자신과 닮은 모습의 자손을 남기지만, 어떤 유전적인 요인과 환경적인 영향을 받으면 변이가 발생하기도 한다. 변이는 키와 몸무게 등에 이르는 단순한 것부터 색깔과 모양 등에 이르기까지 기존 객체와 다른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이같은 변이는 때론 유전적으로, 때론 자라면서 형성되기도 한다.

변이 중 가장 위험하고 치명적인 것은 다름아닌 바이러스로 인한 변이다.

바이러스로 인한 변이는 인간과 동물을 넘나드는 이종 간 전염 과정에서 변이를 거쳐 강력한 신종 바이러스로 진화한다. 특히 바이러스로 인한 변이는 한 가지 형태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복제를 통해 끊임없이 변종을 만들어 낸다는 측면에서 더욱 위험할 수 밖에 없다.

최근 전염성이 강한 인도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한숨 돌렸나 했더니 또다시 비상이다.

특히 델타 변이는 방역이 느슨해진 틈을 타 국내 4차 대유행을 몰고 올 수 있다는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는 사실 이번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처음은 아니다. 변이 바이러스는 기존 영국발 알파형부터 남아프리카공화국발 베타형, 브라질발 감마형 등 다양하게 상존했다.

문제는 이같은 변이 바이러스가 감염병의 유행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지속적으로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다.

다행인 것은 주요 변이 바이러스 검출률이 39.6%로 다른 나라에 비해 낮다는 것이다. 영국은 98.98%, 프랑스는 85.98%, 미국은 67.79%, 일본은 51.27%, 캐나다는 42.27% 등에 달했다.

여기에 변이 바이러스는 백신 접종이 충분한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주요 백신이 변이에도 충분한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2차 접종을 완료할 경우 60~88% 정도의 예방접종 효과를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생명체가 존재하는 한 변이는 언제든지 나타날 수 있다.

이제는 기존과 다른 변이가 나타났다고 두려움에 떨며 무작정 도망칠 것이 아니라 백신접종을 확대하는 등 상황에 맞춰 발빠르게 대응하고 대처하는 자세가 필요할 때다.

김옥경 취재2부 부장대우 okkim@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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