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수터) 비대면 수출

@김옥경 입력 2020.10.05. 18:40

수출은 광주·전남지역을 포함한 우리나라 경제성장의 든든한 버팀목이다.

국토가 좁고 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는 지난 1960년대부터 국내 생산 물품을 외국에 파는 경제활동인 수출을 통해 성장 발전전략을 다양하게 펼쳐왔다.

지난 1990년대 중반 40%대에 머물던 무역 수출의존도는 2000년대 60%, 현재는 70%에 육박할 정도로 크게 성장했다. 수출 품목 역시 처음에는 농·수산물 위주에서 60~70년대 의류와 합판 가발 등으로 품목을 늘려갔다. 또 1980년대 이후 반도체와 자동차, 휴대전화 등 첨단제품을 주력 수출상품으로 내세우면서 세계적인 무역강국으로 자리매김했다. 우리 수출의 역사가 신기록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하지만 무역의존도가 높은 광주·전남지역을 포함한 우리나라는 올 초 발생한 '코로나19' 사태로 국외 이동이 제한됨에 따라 적지 않은 타격을 입었다.

중소기업중앙회 광주·전남지역본부가 최근 발표한 '지난 8월 중소기업 업황 전망 건강도지수'에서 지역내 수출전망은 67.4로, 지난 3월부터 4개월 연속 큰 폭 하락해 지역내 수출 부진에 대한 불안심리를 있는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다행인 것은 사실상 올스톱된 지역내 수출산업의 악재를 타개하기 위한 시도가 다양하게 전개되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무역협회와 광주시가 이달 중순부터 '코로나19'로 위축된 지역 기업의 수출시장 개척을 위해 '비대면 온라인 수출 상담회'를 개최한다고 한다. 이번 온라인 수출상담회는 '코로나19'로 위축된 지역 기업들의 수출 다변화를 위해 베트남과 중국, 터키, 러시아 등 13개국 해외바이어를 순차적으로 초청해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코로나19'로 사실상 해외무역 등 수출이 올스톱되면서 지역 기업들은 생사기로에 놓여 있다. 해외 바이어를 만나 제품을 소개하고 판매하는 등 매출실적을 올려야 하는 수출기업에게 '코로나'는 세상 처음 겪는 악재 중의 악재다.

가뜩이나 장기화된 경기침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열악한 지역 중소기업 입장에서 '코로나' 악재는 눈앞에서 손놓고 당할 수 밖에 없는 피눈물 나는 최악의 시련이나 다름없다.

'코로나'는 여전히 기승이지만, 부족하나마 해외무역 등 수출이 올스톱된 지역 기업들에 이번 온라인 상담회가 단비같은 기회가 되길 바라는 이유다. 김옥경 경제부 부장대우 okkim@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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