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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수터) 노동계 '하투'

@김옥경 입력 2020.07.28. 18:33 수정 2020.07.28. 18:46

전세계적으로 불어닥친 '코로나19'로 인한 피해가 심각하다. 가뜩이나 장기화된 경기침체로 악화될 대로 악화된 지역 경제는 '코로나19'로 패닉 상태다.

최근 발표된 각종 통계지표에서 지역 제조업과 서비스업 업황은 부진하고 소비심리도 크게 위축되고 있다. 지역 제조업의 올 상반기 매출은 지난해보다 광주 12%, 전남은 20% 이상 급감했다. 지역 수출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올 상반기 지역 수출은 전년 같은기간보다 24% 줄었다. 문제는 '코로나19'가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면서 지역 경제상황이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이다. '코로나19'로 악화된 현재의 경제 상황을 대처할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 지역 노동계가 '하투(夏鬪·하반기 투쟁)'를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 협상에 들어간 금호타이어 노사는 초반부터 뜨거운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차 노조 또한 최근 대의원대회를 통해 기본급 인상과 함께 수천만원 대의 성과급 지급 등을 확정하고 조만간 사측과 교섭을 진행할 예정이다.

하지만 '코로나19' 장기화로 대내외적으로 어려워진 경제 상황에서 이들 노동계의 임금협상과 성과급 지급 요구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적지 않다.

'코로나19' 여파로 일자리를 잃거나 파산하는 등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현 시점에 타 직종에 비해 임금이 상대적으로 높은 이들 노조의 요구안은 사실상 현 시대의 아픔을 외면한 '제 잇속 챙기기'라는 지적이다. 비난여론이 비등한 이유이기도 하다.

기아차의 경우 '코로나19'로 지난 2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1.6%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무려 72.8%나 줄어들었다.

기아차 광주공장은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2월 중국 협력업체의 차량 내 전선 뭉치인 '와이어링 하니스' 부품 공급 차질로 차량 생산이 전면 중단됐다. 미국 등 수출시장도 직격탄을 맞아 지난 4월부터 현재까지 수차례 조업을 중단하는 등 감산피해를 보고 있다.

임금인상은 현장에서 열심히 일한 노동자들의 당연한 권리지만, '코로나19'로 다수가 일자리를 잃고 생존권을 위협받고 있는 현재의 위기감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일부 노조의 '묻지마식' 하투 전횡은 아쉽다.

김옥경 경제부 부장대우 okkim@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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