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수원과 홈경기
프로축구 광주FC가 무실점 경기를 펼치며 4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광주는 19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17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홈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광주는 이날 경기 전까지 4연패의 늪에 빠져있어 어느 때보다 승리가 절실했다.
광주는 지난 16라운드에서 '주포'펠리페가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엄원상을 최전방에 세웠다. 헤이스와 이희균 이순민, 엄지성, 김원식이 중원을 맡았고 이민기, 이한도, 한희훈, 이지훈이 후방에서 수비에 임했다. 골키퍼 장갑은 윤보상이 착용했다.
전반전은 광주가 제주를 거세게 밀어붙였다. 전반 5분 엄지성이 왼발 중거리 슈팅을 날리며 포문을 열었다. 곧이어 9분에는 헤이스가 슈팅을 시도한 것이 제주 골키퍼 오승훈의 품에 안겼다.
광주는 계속해서 찬스를 잡았다. 13분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엄원상이 엄지성의 패스를 받아 슈팅을 시도한 것을 오승훈이 가까스로 쳐냈다. 이 공이 헤이스에게로 향했고 헤이스도 곧바로 슛을 날렸지만 오승훈이 다시 한 번 막아냈다.
제주의 반격도 이어졌다. 24분 공민현의 크로스를 받은 주민규가 수비수를 제치고 헤더를 날린 것이 골대를 빗나갔다. 양 팀의 치열한 공방을 주고받았으나 골 결정력에서 아쉬움을 남기며 0-0으로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후반전 시작과 함께 제주는 3명의 선수를 대거 교체투입 했다. 여름과 이동률, 공민현이 나가고 김봉수, 진성욱, 조성준이 각각 투입됐다. 광주도 후반 13분 이순민 대신 김주공을 투입하며 공격력을 강화했다.
광주는 후반 25분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다. 이민기의 크로스를 헤이스가 헤딩을 통해 엄원상에게 연결했다. 엄원상이 곧바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이를 오승훈이 쳐냈다. 오승훈에게 막혀 튀어나온 공을 받은 김주공이 한 번 더 슛을 시도했지만 빗맞으며 골로 연결되지 못했다.
이후로도 양 팀은 치열하게 맞붙었지만 모두 결정력 부재속에 득점을 올리지 못하며 이날 경기를 0-0으로 마무리 했다.
경기를 마친 김호영 감독은 "4연패 중이었기 때문에 우리 팀에게 간절한 승리가 필요했다"며 "상대에 대응해서 철저하게 압박을 통해 상대의 빌드업을 차단하려고 준비했다. 준비한데로 잘 흘러갔다. 득점기회에서 득점을 못한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말했다. 이어서 "최선을 다한 선수들에게 감사하다. 승리를 위해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이 되지 않았나싶다. 승리는 못했지만 연패를 끊은데 의미를 두고 싶다"고 말했다.
경기에서 광주의 골문을 지킨 윤보상은 "팀이 하고자한 것을 했고 분위기를 잘 살렸다. 감독님부터 코치님들, 게임 뛰는 선수와 안 뛰는 선수가 모두 하나가 돼서 연패를 끊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는 오는 23일 수원과 18라운드 홈 경기를 갖는다.
이재혁기자 leeporter5125@srb.co.kr
- 광주FC, '달빛 더비'에서 1위 탈환 노린다 프로축구 광주FC의 가브리엘(오른쪽)과 최경록(가운데)가 팀의 득점 이후 환호하고 있다. 광주FC 제공. 프로축구 광주FC가 시즌 첫 '달빛 더비'에서 홈 3연승에 도전한다.광주는 오는 31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대구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4라운드' 경기를 치른다.지난 3라운드 포항 원정에서 후반 추가 시간에 실점하며 0-1로 시즌 첫 패배를 떠안은 광주는 대구와의 '영호남 라이벌 대결' 승리를 통해 다시 1위 복귀를 노린다. 광주는 지난 2017년 3월 이후 맞붙은 대구와의 홈경기에서 단 1승도 챙기지 못했다. 6차례 대결에서 1무 5패를 기록했다. 통산 전적은 7승 4무 7패로 팽팽한 균형을 유지하고 있지만 유독 홈경기에 약한 모습을 보였다.이번 맞대결에서 '홈경기 징크스'를 과감히 털어내겠다는 각오다. 지난 26일, 태국 원정에서 국가대표 데뷔전을 치른 미드필더 정호연이 대구의 밀집 수비를 깨트리는 '중원의 사령관'으로 나선다. A매치 휴식기 동안 U-23 대표팀에 선발돼 사우디전 결승골을 기록한 엄지성은 물오른 공격 본능으로 시즌 마수걸이 골에 도전한다. 지난 포항 전에서 집중 마크를 당했던 가브리엘은 동료를 이용하는 연계 플레이로 공격 기회를 창출한다는 전략이다.아직 시즌 첫 승을 거두지 못한 대구는 광주 원정을 단단히 벼르고 있다. 세징야–에드가-고재현으로 이어지는 공격 삼각 편대를 앞세워 광주 골문을 두드린다는 계획이다. 후방을 책임지는 요시노와 홍철도 경계 대상이다. 시즌 1, 2호 골을 기록한 이들은 정교한 킥을 바탕으로 언제든 결정적 기회를 만들 수 있다.시즌 초반, 강력한 전방 압박과 밀집 수비에 다소 고전하는 모습을 보인 광주FC는 A매치 휴식기 동안 남해 합숙 훈련을 통해 '밀집 수비 파훼법'을 연마했다. 우승을 바라보는 광주로선 이번 주말부터 시작되는 대구, 인천, 김천과의 3연전에서 최대한 많은 승점을 쌓아야 한다. 세 팀 모두 역습에 강한 팀이란 점에서 광주FC의 올 시즌 성적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시험대이기도 하다.매 경기 '상식 밖의 전술'로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있는 이정효 감독이 과연 어떤 전략으로 상대를 제압할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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