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 뮬리치에 2점 허용
프로축구 광주FC가 3연승고지 점령에 실패했다.
광주는 10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1 하나원큐 K리그1 9라운드 성남FC와의 맞대결에서 0-2으로 패했다. 이 경기 전까지 2연승을 달리던 광주는 성남을 상대로 승리한다면 단숨에 5위에 등극할 수 있었지만 패배에 그치면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8라운드에서 펠리페의 멀티골을 앞세웠던 광주는 이번 경기에서도 펠리페를 최전방에 세우며 득점을 노렸다. 엄지성, 헤이스, 이희균, 김주공, 김원식이 펠리페의 뒤를 지켰고 이지훈, 알렉스, 이한샘, 이민기가 후방을 맡았다. 골문은 윤보상이 지켰다.
이날 전까지 성남은 8경기에서 5득점에 그쳐 공격보다는 수비가 돋보이는 팀이었다. 하지만 이번 경기에서는 달랐다. 전반 14분 성남의 뮬리치가 하프라인부터 돌진해 오른발 슈팅을 날렸고, 이 공이 골대 기둥에 맞고 광주의 골문을 흔들었다. 성남의 선취점.
아찔한 상황도 이어졌다. 전반 31분 뮬리치의 무릎이 광주 김원식의 머리를 충격했다. 김원식은 그대로 그라운드에 쓰러졌고 뮬리치는 경고를 받았다.
광주는 반격에 나섰다. 펠리페가 전반 41분 성남의 수비수 5명의 빈틈을 파고들어 강력한 왼발 슈팅을 날렸지만 이 슛이 상대 골키퍼 김영광에게 막혀 아쉬움을 자아냈다.
후반전 광주는 또다시 실점했다. 이번에도 뮬리치였다. 후반 9분 뮬리치가 다시 한 번 하프라인에서부터 달려 나오며 오른발 슛을 날렸고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여기서 뮬리치가 상의탈의 세리모니를 하며 경고를 받아 경고누적으로 인해 퇴장을 당했다.
이후 광주는 수적우세를 앞세워 끊임없이 성남의 골문을 노렸다. 펠리페와 헤이스, 정현우, 김주공, 이한도가 수차례 슛을 날렸지만 아쉽게 무위에 그쳤다.
아찔한 상황은 후반전에서도 이어졌다. 후반 36분 후방에서 빌드 업을 펼치던 이한샘이 갑자기 오른쪽 발목을 붙잡고 쓰러졌다. 갑작스런 부상발생으로 선수단 전체가 술렁였다. 광주는 남은 교체카드가 없어 그대로 10명으로 남은 시간 공세를 펼쳤다. 그대로 경기는 종료됐고 광주는 2-0으로 성남에 패하며 3연승에 실패했다.
김호영 감독은 경기 후 "체력적 문제와 함께 상대의 역습을 잘 끊어내지 못했던 점이 실점으로 이어졌다"며 "수적 우위에도 불구하고 상대를 제압하지 못했고 이한샘의 부상까지 겹쳐 우리의 플레이를 선보이지 못한 게 아쉽다"고 말했다.
이재혁기자 leeporter5125@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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