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영 감독 "실력 증명할 것"
'광주만의 축구' 팬 응원 바라
28일 수원 개막전 승리 다짐
"작년보다 훨씬 좋아진 경기력으로 시즌을 맞이하겠다."
프로축구 광주FC가 2021시즌 개막을 앞두고 서울 종로구 아산정책연구원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미디어데이에서 시즌 목표를 밝혔다.
지난해 사상 최고의 성적을 올린 광주는 올 시즌에도 뛰어난 활약을 기반으로 K리그1에 잔류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광주FC 김호영 감독은 "개막전이 아직 열리지도 않았는데 많은 분들이 광주가 강등 1순위라고 말씀하신다"며 "덕분에 각오를 새롭게 다졌다. 광주의 실력을 증명하고 작년보다 더 높은 순위에서 마무리하는 시즌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함께 김호영 감독과 함께 미디어데이에 참여한 광주의 엄원상도 "팀이 설정한 목표에 최대한 가깝게 갈 수 있도록 선수단 전원이 노력하겠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광주는 지난해 6승7무13패를 기록하며 K리그1 6위에 올랐다. 올 시즌에도 이에 버금가는 성적을 올리겠다는 것이 광주의 목표다.
이날 행사에서는 미디어데이에 걸맞게 광주FC와 수원삼성블루윙즈 선수단간 입담 대결이 펼쳐지기도 했다. 양 팀은 시즌 개막전 맞상대다. 수원삼성 박건하 감독이 먼저 "개막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포문을 열었다. 그러자 광주FC 김호영 감독이 "원정경기지만 저희도 일반적인 예상과 다른 우리 스타일의 축구를 보이겠다. 저희 선수들이 좋은 경기력을 보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맞받는 등 치열한 기싸움을 벌였다.
김호영 감독의 선수단 운영 스타일도 주목받았다. 김 감독은 감독 선임 이후 전과 달라진 부분을 묻는 질문에 "많은 선수가 이적을 했다. 그 자리를 채우기 위해 많은 영입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두 번째로 분위기 전환을 꾀했다. 많은 이적으로 어수선한 선수단의 분위기를 추스르기 위해 노력했다"며 "선수단의 분위기가 곧 경쟁력이다. 그래서 선수단은 즐겁고 행복해야 한다. 그래야 축구를 할 수 있기에 그것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그러자 엄원상이 곧바로 "선수들이 웃음이 많아졌다"며 "형들이 이동을 할 때도, 팀 훈련을 할때도 웃음을 잃지 않는다"며 김 감독의 말을 두둔하고 나섰다.
이날 행사에서 김 감독은 올 시즌 기대되는 선수로 엄원상과 엄지성을 꼽았다. 그는 "선수 개인보다는 팀 전원에게 기대하고, 팬들이 기대가 된다. 팬들이 정말 많은 힘을 줄 것이다"면서도 "선수를 굳이 꼽자면 옆에 있는 엄원상 선수가 있다. 또 유스에서 올라온 엄지성 선수도 좋은 능력을 보여줄 것이다"고 말했다.
엄원상의 입담도 만만치 않았다. 엄원상은 영 플레이어 수상을 노리냐는 질문에 "지난해 팀 전체가 좋은 모습으로 파이널A에 진출을 했기에 후보에 이름을 올릴 수 있었던 것 같다"면서 "그런 모습이 나에게 큰 동기부여가 됐다. 올해는 감독님 밑에서 더 많이 배워 반드시 수상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광주FC는 오는 28일 오후 4시30분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삼성블루윙즈와 개막전을 치른다.
이재혁기자 leeporter5125@srb.co.kr
- 광주FC, '달빛 더비'에서 1위 탈환 노린다 프로축구 광주FC의 가브리엘(오른쪽)과 최경록(가운데)가 팀의 득점 이후 환호하고 있다. 광주FC 제공. 프로축구 광주FC가 시즌 첫 '달빛 더비'에서 홈 3연승에 도전한다.광주는 오는 31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대구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4라운드' 경기를 치른다.지난 3라운드 포항 원정에서 후반 추가 시간에 실점하며 0-1로 시즌 첫 패배를 떠안은 광주는 대구와의 '영호남 라이벌 대결' 승리를 통해 다시 1위 복귀를 노린다. 광주는 지난 2017년 3월 이후 맞붙은 대구와의 홈경기에서 단 1승도 챙기지 못했다. 6차례 대결에서 1무 5패를 기록했다. 통산 전적은 7승 4무 7패로 팽팽한 균형을 유지하고 있지만 유독 홈경기에 약한 모습을 보였다.이번 맞대결에서 '홈경기 징크스'를 과감히 털어내겠다는 각오다. 지난 26일, 태국 원정에서 국가대표 데뷔전을 치른 미드필더 정호연이 대구의 밀집 수비를 깨트리는 '중원의 사령관'으로 나선다. A매치 휴식기 동안 U-23 대표팀에 선발돼 사우디전 결승골을 기록한 엄지성은 물오른 공격 본능으로 시즌 마수걸이 골에 도전한다. 지난 포항 전에서 집중 마크를 당했던 가브리엘은 동료를 이용하는 연계 플레이로 공격 기회를 창출한다는 전략이다.아직 시즌 첫 승을 거두지 못한 대구는 광주 원정을 단단히 벼르고 있다. 세징야–에드가-고재현으로 이어지는 공격 삼각 편대를 앞세워 광주 골문을 두드린다는 계획이다. 후방을 책임지는 요시노와 홍철도 경계 대상이다. 시즌 1, 2호 골을 기록한 이들은 정교한 킥을 바탕으로 언제든 결정적 기회를 만들 수 있다.시즌 초반, 강력한 전방 압박과 밀집 수비에 다소 고전하는 모습을 보인 광주FC는 A매치 휴식기 동안 남해 합숙 훈련을 통해 '밀집 수비 파훼법'을 연마했다. 우승을 바라보는 광주로선 이번 주말부터 시작되는 대구, 인천, 김천과의 3연전에서 최대한 많은 승점을 쌓아야 한다. 세 팀 모두 역습에 강한 팀이란 점에서 광주FC의 올 시즌 성적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시험대이기도 하다.매 경기 '상식 밖의 전술'로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있는 이정효 감독이 과연 어떤 전략으로 상대를 제압할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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