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고 성적 축하 세레머니
10주년 유니폼 착용 이벤트도
프로축구 광주FC가 홈 폐막전에서 역사적인 해를 보낸 기쁨을 팬들과 함께 누린다.
광주는 오는 25일 오후 2시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0' 26라운드 상주 상무를 상대로 시즌 마지막 홈경기를 치른다.
광주는 창단 첫 파이널A 진출과 함께 1부 리그에 잔류하는 등 잊지 못할 시즌을 보냈다. 최하위 싸움을 벌일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고 6위를 확정 지으며 파란을 일으킨 것이다. 광주의 전력을 고려한다면 사실상 최고의 성적이다.
팀 성적뿐만 아니라 선수들 개개인의 활약상도 뜨거워 의미는 더욱 깊다. 펠리페-엄원상-윌리안으로 그려지는 공격삼각편대는 광주가 득점한 32골 중 24골을 기록하는 등 올 시즌 K리그 최고의 조합으로 평가받고 있다. 홍준호는 20경기 동안 클리어링(3위-89개), 차단(11위-121개), 블락(공동 2위-19개) 부분에서 리그 상위권을 달린다.
하지만 광주에게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 바로 관중과 함께한 추억이 적다는 점이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해 대부분 무관중 경기를 이어왔던 터라 팬들과 만날 기회가 적었다. 때문에 골을 넣어도, 승리를 해도 기쁨은 반감됐다.
다행히 또 한번 행운이 찾아왔다. 시즌 막바지에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관중 입장이 풀렸다. 광주에게는 반가운 일이다. 좋은 성적을 거뒀음에도 팬들에게 제대로 인사하지 못했던 광주에게 기회가 생긴 것이다. 이에 광주는 관객들을 위해 이번 홈 폐막전에서 최고의 경기를 펼칠 각오다.
이번 승부에는 많은 것이 달려있다. 광주 팬들 앞에서의 첫 승을 비롯해 광주전용구장 첫 승, 파이널A 첫 승이다. 광주는 앞서 단 한차례 치른 유관중 경기에서 강원FC에게 2-2로 비기고 말았다. 또 홈 경기 징크스가 생길 정도로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승점 3점을 확보하는데 실패했다. 파이널A에 진출한 이후에는 우승 경쟁팀과 맞붙게 되면서 승리하지 못했다. 묵은 징크스를 깨고, 승리를 거둔다면 경기장에 찾아온 팬들에게 이만한 선물은 없을 것이다.
마침 광주의 분위기가 좋아 전망은 긍정적이다. 최근 광주는 주축 선수들이 없었음에도 파이널A에서 쉽게 밀리지 않는 경기력을 보였다. 이 흐름이 이어진다면 상주전에서도 할만하다. 여기에 징계와 부상으로 제외됐던 펠리페, 홍준호, 임민혁 등 주전 선수들이 상주전에 맞춰 돌아온다. 이들은 체력도 잘 비축해둔 상태라 최고의 움직임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동기부여는 또 있다. 상주에게 진 빚을 갚아줘야 한다. 문선민, 권경원 등 국가대표급 선수들을 보유한 상주의 탄탄한 조직력에 광주는 두 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0-1로 석패했다. 특히 지난 21라운드 맞대결에서는 종료 직전 실점을 허용하는 바람에 아쉬움을 삼켰다. 이번에야 말로 승리해 설욕할 기세다.
한편 광주는 홈 폐막전을 맞아 다양한 이벤트를 펼친다. 먼저 유관중 경기 관람 안전수칙에 의거해 육성 응원이 금지된 만큼 경기장 내 흥을 돋을 수 있도록 모든 팬들에게 응원 막대 풍선을 증정한다. 또 2번 게이트에서는 올 시즌 맹활약한 선수단의 사진전을 열고, 응원 메시지를 받아 팬들과 함께 한 해를 되돌아보는 뜻 깊은 시간을 갖는다.
이 밖에 창단 첫 파이널A 진출 및 역대 최고 순위 달성을 축하하는 축포와 하프타임 비대면 화상통화(ZOOM) 경품 이벤트, 경기 종료 후 전광판을 통한 팬들의 응원 영상 송출 등의 행사를 진행한다. 선수단은 팬들의 사랑이 담긴 창단 10주년 유니폼을 재착용 해 의미를 더할 예정이다.
한경국기자 hkk42@srb.co.kr
- 광주FC, '달빛 더비'에서 1위 탈환 노린다 프로축구 광주FC의 가브리엘(오른쪽)과 최경록(가운데)가 팀의 득점 이후 환호하고 있다. 광주FC 제공. 프로축구 광주FC가 시즌 첫 '달빛 더비'에서 홈 3연승에 도전한다.광주는 오는 31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대구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4라운드' 경기를 치른다.지난 3라운드 포항 원정에서 후반 추가 시간에 실점하며 0-1로 시즌 첫 패배를 떠안은 광주는 대구와의 '영호남 라이벌 대결' 승리를 통해 다시 1위 복귀를 노린다. 광주는 지난 2017년 3월 이후 맞붙은 대구와의 홈경기에서 단 1승도 챙기지 못했다. 6차례 대결에서 1무 5패를 기록했다. 통산 전적은 7승 4무 7패로 팽팽한 균형을 유지하고 있지만 유독 홈경기에 약한 모습을 보였다.이번 맞대결에서 '홈경기 징크스'를 과감히 털어내겠다는 각오다. 지난 26일, 태국 원정에서 국가대표 데뷔전을 치른 미드필더 정호연이 대구의 밀집 수비를 깨트리는 '중원의 사령관'으로 나선다. A매치 휴식기 동안 U-23 대표팀에 선발돼 사우디전 결승골을 기록한 엄지성은 물오른 공격 본능으로 시즌 마수걸이 골에 도전한다. 지난 포항 전에서 집중 마크를 당했던 가브리엘은 동료를 이용하는 연계 플레이로 공격 기회를 창출한다는 전략이다.아직 시즌 첫 승을 거두지 못한 대구는 광주 원정을 단단히 벼르고 있다. 세징야–에드가-고재현으로 이어지는 공격 삼각 편대를 앞세워 광주 골문을 두드린다는 계획이다. 후방을 책임지는 요시노와 홍철도 경계 대상이다. 시즌 1, 2호 골을 기록한 이들은 정교한 킥을 바탕으로 언제든 결정적 기회를 만들 수 있다.시즌 초반, 강력한 전방 압박과 밀집 수비에 다소 고전하는 모습을 보인 광주FC는 A매치 휴식기 동안 남해 합숙 훈련을 통해 '밀집 수비 파훼법'을 연마했다. 우승을 바라보는 광주로선 이번 주말부터 시작되는 대구, 인천, 김천과의 3연전에서 최대한 많은 승점을 쌓아야 한다. 세 팀 모두 역습에 강한 팀이란 점에서 광주FC의 올 시즌 성적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시험대이기도 하다.매 경기 '상식 밖의 전술'로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있는 이정효 감독이 과연 어떤 전략으로 상대를 제압할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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