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신협, 지역사회와 동행···서민금융 '동반자'

입력 2021.03.18. 15:30 박석호 기자
[지역발전 거름 역할]
조합원과 끈끈한 유대관계 형성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금융기관
지역밀착형사회공헌 활동 눈길
강진신협이 지역사회와 동행하며 서민금융 동반자 역할에 적극 나서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사진은 강진신협과 함께 하는 행복한 집 프로젝트.

강진군 도암면에서 초등학생 두 아이를 둔 한부모 가정이 있다.

형편이 어려워 조부모와 함께 사는 두 아이는 한 방에서 엄마와 함께 생활하고 조부모도 생활이 넉넉지 않아 온 가족이 마을 어촌계 소유 5평 건물과 토지를 무상임대해 컨테이너를 놓고 살고 있다. 강진신협은 이런 딱한 상황을 듣고 침대와 책걸상을 놓아주는 공부방 만들기 사업을 추진했다. 이 가정의 조부모는 "어려운 상황에서 강진신협을 통해 아이들의 거주환경이 개선됐다"며 "앞으로 손주들이 학업에 충실히 임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강진신협(이사장 문경환)이 지역사회가 발전할 수 있도록 거름 역할을 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더불어 잘 사는'협동조합 정신을 꾸준히 실천하며 지역 내에서 금융기관을 뛰어넘어 협동조합의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 시대 변화에 따라 역할을 바꿔온 강진신협은 앞으로 지점 확대를 통해 전남지역 초우량 협동조합으로 발돋움할 계획이다.


◆ 郡 대표 서민금융기관

강진군을 기반으로 한 강진신협은 지난 1981년 민간 주도로 설립된 대표적인 서민금융기관으로 지난해 12월말 기준 조합원 수는 9천21명이고 총 자산은 2천193억 원에 달한다.

그동안 서민과 영세상공인의 경제적 자립을 돕고 계층간 경제적 불균형을 해소하는데 앞장서 왔다. '금융을 통한 사회 안전망 확립'이라는 금융기관 본연의 업무를 통해 서민의 금융 동반자로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강진신협은 서민들의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금융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조합원에게 예금 3천만 원까지 이자소득세를 면제해 주고 높은 고금리 대출로 고통받는 서민·자영업자·직장인 등을 대상으로 1천만 원까지 연 3.1~8.15% 이내의 금리로 전환해 주거나 신규 대출의 길을 열어주는 중금리 대출을 하고 있다. 신용도나 담보 제공 능력이 떨어지는 서민들을 위한 다양한 맞춤 대출을 지원하고 있다.


◆ 조합원과 끈끈한 유대관계

강진신협은 조합원에 대한 자부심이 남다르다.

강진신협만의 탄탄한 조합원 관리 프로그램 덕분이다. 특히 14~16세 조합원을 위해 만들어진 '1416 어부바 프로젝트'는 지역에서 인기가 높다. 청소년 조합원이 신협에 가입하면 요구불 통장에 5만원을 넣어주는데, 경제 교육도 함께 진행해 금융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도록 했다. 올해부터는 고등학생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또, 60~70대 조합원들을 위한 공동회갑·칠순잔치 지원 및 연회장 대여, 취약 청소년 대상 주거환경 개선, 다수의 동호회를 운영하며 조합원들과의 끈끈한 유대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신협중앙회가 주관하는 '2020년 조합원관리 우수 공모전'에서 전국 대상 조합으로 선정돼 신협중앙회장 표창도 수상하기도 했다.

문경환 이사장은 "조합원들에게 수익을 돌려주는 다양한 정책들이 조합원 확대 등 조합 성장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며 "예금상품 금리는 높게, 가계대출 상품 금리는 시중은행 못지 않게 낮게 설계해 가계경제에 도움이 되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사회와 더불어 사는 신협

강진신협은 조합원 복리 증진에만 한정하지 않고,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사회적 책임도 다하고 있다.

수익은 출자배당을 비롯해 어려운 이웃과 소상공인, 자영업자, 조합원 자녀들의 장학사업 등에 사용하고 있으며 신협의 모든 수익은 일부 내부유보를 제외하고는 모두 지역에 돌려주고 있다.

문 이사장은 "신협은 영리만을 추구하는 일반 상업금융 회사와 달리 조합원이 모두 주인이 되는 사람 중심의 금융공동체"라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금융기관로서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석호기자 haitai2000@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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