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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방 미디어가 추천하는 광주 맛집- 지음책방(산수동)

입력 2019.11.28. 15:52 김승용 기자
책 읽으며 밥 먹는 '맛집' 독립서점
먹방이 가능한 독립서점, 지음책방. 책을 읽을까? 밥을 먹을까?

대표적인 산나물인 취나물이

파스타 속으로 들어갔다

취나물은 칼륨 함량이 많아

체내의 염분을 배출해 줄 뿐만 아니라

비타민과 무기질 칼슘이 풍부하고

향이 뛰어나다

갖은 채소를 넣고 3시간 넘게 푹 끓인

카레는 진하고 고소하다.

별도로 구운 채소도 올라가니

건더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나이들 수록 참 멀어지기만 하는 당신, 그대이름은 책! 새해가 시작하며 ‘한 달에 한권의 책읽기’를 다짐했건만 역시나 지키지 못하고 있는 결심을 이곳을 찾아 실천했다. 비결이 무엇일까? 바로 음식과 차, 게다가 맥주까지 파는 주제가 있는 독립서점이기 때문이다. 타인의책 지음책방으로 가보자.

- 먹방이 가능한 광주 독립서점, 지음책방

동구 산수동에 위치한 지음책방은 동명동과도 가깝다. 동명동 상권이 넓어지고 산수동 일대가 재개발되며 맛집들도 많이 생기고 있다. 지음책방이 있는 골목으로는 몇 개의 독립서점이 더 있다. 각각의 특색이 있으니 취향에 따라 가도 좋다. 지음책방은 ‘요리하는 책방’,‘번역하는 책방’,‘별걸 다 하는 책방’ 세 가지의 주제가 있다.

- 책과 소품, 보는 재미까지 쏠쏠하게 챙기자

일단 조용하다. 책방을 찾는 손님들의 특성일까? 혼자 차를 마시며 책을 읽는 손님도 있고 독서토론을 하는 단체손님이 있는데도 목소리가 옆 테이블까지는 잘 들리지 않는다(처음에는 묵언수행을 해야 하나 숨죽여 말했다). 7천여 권의 책을 구경하는 것도 재밌지만 책방지기 부부의 고풍스런 그릇과 커피잔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물론 해마다 주제를 정해 판매하는 독립출판물도 있다. 올해는 동물권이다.

- 레스토랑 부럽지 않은 메뉴

‘책방에서 음식을 팔아봤자 얼마나 팔겠어? 간단하겠지’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수비드 방식으로 조리한 스테이크, 파스타와 샐러드, 카레와 덮밥까지 있다. 커피와 차 종류도 다양하고 맥주와 와인까지 있다. 주문하고 책 한권 꺼내들어 보자. 벌써 마음의 양식이 차오른다.

- 당근김치와 내가 먹기 위해 만든 빵, 매력적이네

러시아 여행을 갔다가 맛 본 당근김치가 맛있어 반찬으로 내기 시작했다는 당근김치가 별미다. 고려인의 김치라는 당근김치는 러시아의 척박한 땅에 배추가 없어 당근으로 만들기 시작한 음식이라고 한다. 김치처럼 아삭거려 반찬으로 먹기 좋다. 밀가루 소화가 잘 안 된 부부가 먹고 싶어 직접 만들게 된 빵은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하다. 건강한 빵이라고 느껴지니 자꾸 손이 간다.

- 취나물이 파스타 속으로

취나물의 재발견이라고 할까? 대표적인 산나물인 취나물이 파스타 속으로 들어갔다. 취나물은 칼륨 함량이 많아 체내의 염분을 배출해 줄 뿐만 아니라 비타민과 무기질 칼슘이 풍부하고 향이 뛰어나다. 취나물파스타는 고기를 뺀 베지테리언식으로도 주문이 가능하다.

- 상큼한 샐러드와 냉파스타는 찰떡궁합

과일과 채소가 가득 들어간 것은 어느 샐러드나 같겠지만 드레싱이 남다르다. 올리브오일과 간장을 섞어 만든 드레싱이 신선한 맛을 더해준다. 세지 않은 간에 과일과 채소 본연의 맛을 더 느낄 수 있는 것 같다. 샐러드를 살짝 들어보니 (물론 내가 추가했으니까) 파스타면이 있다. 따뜻한 파스타와 다른 냉파스타는 더 탱탱한 것 같다.

- 3분 카레는 가라! 3시간 카레의 진한 맛을 느끼자

3시간 카레라니, 흡사 곰국이 아닐까 싶은 카레는 부드럽고 깊은 맛이 느껴진다. 갖은 채소를 넣고 3시간 넘게 푹 끓인 카레는 진하고 고소하다. 별도로 구운 채소도 올라가니 건더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2018 광주맛집명소에 선정이 됐을 때의 대표메뉴라고 하니 먹어볼 만 하다.

- 정성 가득한 커피와 홍차를 마시면서는 책 이야기 한번 해볼까?

후식을 주문하면 찻잔에 따뜻한 물이 담겨 나오는 것이 인상적인데 찻잔을 데우는 용도다. 책방지기가 내려주는 커피를 기다리면서는 음식뿐만 아니라 책에 대한 이야기를 할 수 있다. 책 추천을 요청해볼 수도 있고, 내가 읽은 책을 책방지기도 읽었다면 의견을 나눌 수도 있다. 편독 없는 책방지기와 나눌 수 있는 책 이야기는 풍부하다.

광주에도 개성 있는 독립서점이 여럿 있다. 특정 주제의 책이 다양하게 있고 대형서점에서는 볼 수 없는 개인작가의 독립출판물도 많다. 서점에 따라 이렇게 먹방이 가능하기도 하고 소규모 강연이 있기도, 가끔은 플리마켓이 열리기도 한다. 광주 독립서점의 규모는 서울, 부산에 이어 전국 3위라고 하니 아~문화의 도시 광주 맞네! 독서의 계획이 있다면 내 취향에 맞는 독립서점을 이용하는 것은 어떨까?

스토리텔러, 글 : 블로거 활화산이수르(이수연)

영양정보, 사진 : 블로거 may(최오월/영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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