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민속음악 현대적 해석하는 신민속악회 바디
우리 소리의 진한 매력부터 새로움까지 다양한 면면을 확인할 수 있는 무대가 주말, 전통문화관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광주문화재단 전통문화관이 27~28일 서석당에서 광주시무형문화재 이수자의 품격 있는 전통공연과 신국악공연단체의 새로움을 더한 무대를 선사한다.
27일 오후 7시에는 무형문화재 이수자뎐 '성진희, 김지연의 가야금병창'이 관객들을 찾아간다. 무대는 성진희의 가야금병창 단가 '호남가'로 시작해 김지연의 동편제 판소리 '심청가' 중 '방아타령'부터 '심봉사 눈 뜨는 대목'으로 이어진다.
김지연(판소리)과 성진희(가야금병창)은 광주시무형문화재 제15호 판소리 동편제 전수장학생으로 지역에서 활동하는 젊은 예인들이다.
28일 오후 3시에는 신국악공연단체 신민속악회 바디가 공연한다. 본래 과거민중의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불리던 민속음악을 현대적으로 해석, 편곡해 들려준다.
악귀를 물리치고 마을의 평안과 풍작을 기원하는 지신밟기를 인용한 곡 '기악지신', 진도씻김굿과 서양음악 샤콘느를 조화시킨 '공존', 박대성류아쟁산조 가락을 재해석한 '동향', 허튼가락을 모티브로 각색한 '흩어져서 흐드러지다', 서도민요 중 '난봉가'를 주제로 한 '무원', 판소리 적벽가를 모티브로 한 '불의 계곡', 남도굿거리 가락과 경기민요 가락을 버무린 '잔치' 등을 연주한다.
신민속악회 바디는 전통 민속악을 계승하되 동시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해 한국적 특색과 창의성을 담은 새로운 민속악을 창작 단체다.
관람료는 무료이며 전통문화관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을 통해 온라인으로도 감상할 수 있다.
김혜진기자 hj@srb.co.kr
- 산에 안겨 강에 기대어 이어 온 우리네 삶 오상조 작 '영산강' 예로부터 산과 강은 아주 좋은 회화 소재였다. 실제로 많은 예술가들은 산과 강을 애호하며 화폭에 담아 왔다. 왜일까. 산과 강은 어떤 의미를 가질까. 그 지역 만의 풍경을 만들어 내는 것을 넘어 산과 강은 이들의 넉넉한 품에 안긴 민중의 정신을 이루는 뿌리다. 우리는 무등산과 영산강의 품에 안겨 어떤 삶을 살고 어떤 생각을 할까. 이같은 일상이 너무나도 당연해 어미와 같은 무등산과 영산강의 소중함을 잊고 있지는 않나. 이같은 다양한 질문을 던지는 자리가 마련된다.광주시립미술관이 '무등에서 영산으로'전을 지난 20일부터 5월 19일까지 본관 1, 2실에서 진행한다.이번 전시는 지역 공립미술관으로서 우리 지역의 미적 가치와 무등이 주는 인문 사상, 영산강이 주는 미래에 대해 조망하는 자리다.우리 가까이에 있어 너무나도 익숙한 나머지 그 가치를 제대로 보지 못했던 무등산과 영산강의 아름다움과 가치, 풍경, 삶, 문화, 역사를 회화, 사진, 설치, 아카이브 등에서 찾아본다.배동신 작 '무등산'전시는 소장작품을 통한 광주인의 삶과 멋, 역사를 주제로 한 작품으로 시작해 무등산을 소재로 한 전통적 회화와 현대의 예술인 사진을 통해 무등산의 무한한 아름다움과 기상을 보여준다. 대형 사진 작품은 점으로 우주와 같은 무등산을 그린 회화작품과 어우러져 무등산의 아름다운 풍경을 색다르게 선사한다. 영산강을 소재로 한 대형 벽면 설치 작품은 무등산과 영산강은 하나로 연결돼 있으며 영산강이 어머니의 강인 이유를 눈으로 확인하게 해준다.계단을 지나서는 특별 섹션이 이어진다. 시립미술관 순수 소장품 중 1946년부터 1999년까지 그려진 무등산 그림 8점을 한 번에 전시해 20세기 화가들이 무등산을 어떻게 보고 어떻게 표현했는지를 살펴볼 수 있다. 김형수, 양수아, 배동신, 임직순, 김영태, 박상섭 등 20세기의 지역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광주미술사적, 조형적으로 무등산을 살필 수 있다.정송규 작 '무등을 바라보다'아카이브 자료도 풍성하다. 무등산과 영산강에 대한 방송 프로그램을 배치하고 무등정신을 문화적, 사상적, 예술적으로 공부하고 체화해 새로운 무등의 역사를 만들어 가고 있는 무등공부방의 미술작품과 활동자료 등 아카이브 자료를 선보인다.사진의 기록성을 중시하는 철학을 바탕으로 꾸려진 5명의 영산강 사진그룹은 3년 간 계절과 밤낮을 가리지 않고 영산강의 시원지인 담양에서부터 목포 하구언까지 136.66㎞를 답사하며 찍은 사진도 만날 수 있다. 영산강의 아름다운 자연풍광과 더불어 강가를 따라 자리한 역사유적, 삶의 모습 등이 담겼다. 영산강에 대한 최초의 대형 프로젝트로 영산강의 모든 것이 오롯이 담겨 의미를 더한다.조진호 작 '소쇄원'김준기 시립미술관 관장은 "무등산과 영산강을 한 번에 다룬 최초의 대형 전시로 지역민 마음의 고향인 무등산과 영산강에 대한 위로와 더 큰 도약을 꿈꾸는 자리다"며 "이번 전시가 무등산과 영산강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다시 한 번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김혜진기자 hj@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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