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 예술가들 총집합
거리극·공중퍼포먼스 등 다채
광주 시내 거리가 수준 높은 거리예술 작품으로 화려해진다.
2020광주프린지페스티벌 '광주거리예술축제'가 31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토요일과 일요일마다 5·18민주광장과 충장로 일대에서 열린다.
올해 페스티벌은 '프린지페스티벌' '빛고을프린지투어' '광주거리예술축제' 등 3가지 섹션으로 나누어 진행된다. 프린지와 프린지투어는 지난 8월 코로나19 대응단계가 2단계~2.5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9월부터 온라인으로 진행 중이다.
다음달 15일까지 매주 금요일 오후 7시와 토·일요일 오후 4시 광주프린지페스티벌 유튜브 공식계정을 통해 스트리밍을 진행 중이며 향후 코로나19 추이에 따라 현장 행사를 추가 편성한다.
'광주거리예술축제'는 코로나19 대응단계가 1단계로 완화된 만큼 광주의 거리를 예술로 물들이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세계적 수준의 거리예술 작품들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총 18개의 작품을 선보이는 이번 섹션에서는 국내 최고의 거리예술가들이 거리극과 서커스, 공중퍼포먼스 등을 선보인다. 자연재해나 국가적 이슈 등 아픈 시대상을 비추는 활동을 펼쳐온 댄스씨어터 창, 광주의 대표 마당극 단체 놀이패 신명, 거리서 무용예술을 선보인 1세대 단체로 꼽히는 온앤오프무용단, 제주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다원예술퍼포먼스 단체 살거스, 대만 아이론 로즈 페스티벌에 국내 최초로 초청된 공중 퍼포먼스 전문극단 단디 등이 화려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임수택 예술감독은 "그 동안 온라인 프린지페스티벌을 진행하며, 축제의 끈을 놓지 않고 있었다. 드디어 현장에서 관객들을 만나뵙게 되어 감회가 새롭다"며 "이번 거리예술축제가 코로나19로 지친 광주시민들의 마음에 따뜻한 위로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행사는 거리두기를 유지하며 운영된다. 각 공연별 관람 인원 제한을 두고 발열 체크 후 현장 선착순 관람으로 운영된다. 2단계 격상시 사전 예약제로 전환된다. 김혜진기자 hj@srb.co.kr
- 한 사람 한 사람 모여 커지는 울림 이형기 작 세월호 참사 10주기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사랑하는 이를 떠나보내는 이들의 계절은 아직도 춥기만 하다. 사회에 이같은 재난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기를 바랄 뿐인데 뾰족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이들이 있어서다. 10년의 시간 동안 힘들어한 이들에게 용기와 위로가 되는 것은 '항상 함께 하고 있다'는 인사가 아닐까. 이런 인사를 전할 수 있는 전시가 열리고 있다. 작가들이 참여한 이 전시는 시민 참여로 비로소 완성된다.대인동에 자리한 복합예술공간 예술이빽그라운드가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기리는 참여형 특별전 '4·16'을 지난 13일 시작해 27일까지 이어간다.이번 전시는 한희원, 이성웅, 이형기, 이당금 등 4명의 작가들이 참여해 세월호 참사에 대한 애도와 추모의 메시지를 전한다.한희원은 세월호 참사 당시 느꼈던 상실과 비애를 담아낸 서정적 회화작품을, 이형기는 서로가 서로에게 연결하고 의지하는 인물군상의 도조 작품을 통해 참사에 희생 당한 이들을 잊지 않고 기억하겠다는 의지를 전한다.예술이빽그라운드가 세월호 10주기를 추모하는 전시를 열고 있다. 사진은 추모 작품에 참여하고 있는 관람객과 이당금 대표.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복합적인 설치 작업을 선보여 온 이성웅은 종이배 작품과 영상을, 예술이빽그라운드 대표이자 배우로 활동하고 있는 이당금은 세월호 10주기를 추모하는 사진, 퍼포먼스 등을 통해 참사 이후 남은 이들의 아픔에 공감하고 위로를 전한다.특히 이번 전시는 시민이 함께 만들어가는 참여형 전시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방문한 이라면 누구나 추모의 글귀를 적고 세월호를 형상화한 종이배를 접거나 추모의 글귀를 적어 하나의 작품을 함께 만들 수 있다. 관람에서 한 발짝 나아가 복잡한 과정 없이도 누구나 10주기 추모에 주체적으로 동참할 수 있는 것이다. 많은 이들이 연대해 완성되는 종이배는 작품에 참여하는 시민에게도, 참사 유가족에게도 용기와 희망으로, 위로와 치유로 다가설 것으로 기대된다.이당금 예술이빽그라운드 대표는 "텅 빈 마음과 잊지 않을 기억들에게 조금이라도 위로가 되고자 하는 마음을 담아 애도와 추모의 공간을 준비했다"며 "시민이 자유롭게 공간에 방문해 종이배를 접거나 추모의 글귀, 바람 등을 적은 포스트잇을 붙여 형상을 만들며 함께 추모하는 전시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한편 예술이빽그라운드는 소극장 씨어터연바람, 전시 공간 등을 둔 복합문화공간으로 연극, 전시, 콘서트 등의 다양한 장르의 예술을 선보이고 있다.김혜진기자 hj@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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